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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저수지3

알 수 없어요. 연휴. 오래 계획했던 행사나 약속 혹은 모처럼의 여유로운 여행을 고대했던 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반가운 비 예보. 선영의 보식한 떼 외엔 기다리거나 반가울 특별한 이유 없던 비 소식. 그런데도 반갑고 기다려지던 비 소식. 딱히 손에 잡히는 무엇은 없었어도, 서재 창밖 차양에 운율 없이 자유낙하 하는 소리와 오래된 마당의 잡소리를 정적으로 집어삼키는 그 소리와 그 소리를 아우르는 바람종 소리와 한편에서 무념으로 발가벗고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나와 그 모든 것이 담긴 시간의 액자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을 나를 상상하는 알 수 없는 설렘. 단편으로 정의하자면 뭔지 모를 조급함에 허둥대던 일상을 멈추는 "여유에 대한 갈증"이었지 싶은데... 잡부에서 돌아와, 이식 보름 지나 본잎 나온 호박과 여주와 .. 2023. 5. 6.
무병이라도 앓는 듯... 한식 지나 보식한 떼가 어떤지, 겸사겸사 부모님께 다녀오려다 발길을 돌려 용암저수지만 한 바퀴 돌고 귀가. 신록의 기운을 받아내지 못할 만큼이던지 그 기운이 지나쳤던지. 돌아와 저녁 먹고 그 자리에 픽 쓰러져 무병이라도 앓는듯 잠들었다가 06시 기상. 옥상 올라가는 문 경첩이 고장 난 것을 보고 혼자 혀를 찼더니, 드디어 자동차 조수석 도어락까지 고장 났다. 손만 데면 고장 나는 희한한 저주의 손. 30년, 그 기운을 받아낸 내 형편은 어떠한지…. 메인보드-80만 원:수리 포기. 타이어-50만 원(한국/공임 포함):견적만. 고민 중. 우측 도어락-4만 원(부속만):부속 주문. 무우, 퐁퐁, 식초, 위생팩. 아점 챙겨 먹고 수리하러 가 보자. 2021. 6. 2.
잠깐에... 약속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포장해 들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호숫가 한적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앉아, 담배를 먹으며... "아주, 잠깐..."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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