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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 성봉수
햇살 푸르러 갈매기 날고
고요한 물결 위로 은 비늘 찬란하면
님은 내 곁을 떠나갔겠다
절망이 비바람 치던 거친 어둠 속
희미한 호롱불 같던 마음 빛 한 점
살기 위한 몸부림의 기도였겠다
아프지 않으면 다가갈 수 없는
아프지 않고는 보아주지 않는
님의 기억 끝 잊힌 오늘 위에
이 밤도 쓸쓸한 불을 지핀다
혼자서 혼자서만 불을 밝힌다
20090812수해질녘쓰고2823옮김
■ 시집『너의 끈』에서■
-홍수철 '등대불이 왜 켜 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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