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소주와 와인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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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바람 그리기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소주와 와인 / 성봉수

by 성봉수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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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와 와인 / 성봉수


 당신은 내게 와인을 마시자 했어요
 샤르도네의 차가운 순결함이건
 카베르네 쇼비뇽의 핏빛 열정이건
 유혹은 연애와 같아요
 그래요,
 연애는 내 안에 포개지는 당신의 혀처럼
 달콤하겠지요
 하지만 혀끝의 감칠로는 적실 수 없는
 음침한 골방의 마른 허파도 있어요
 벌컥 이는 소주가 아니고서는.
 그래요,
 사랑은 소주처럼 써요
 쓴맛의 통증은 기대만큼 날 깨워요
 그래서 나는 소주를 마셔요
 마셔도, 내 안의 꽈리를 부풀리기에는 언제고 모자라요
 한 번쯤은 혀를 엉키고
 당신의 달콤한 침을 맛보고도 싶어요
 하지만 보아요
 이 가난한 족속들이 타고난 부실한 천성은
 그저 자학의 중독
 이리 쓴 미각을 당신과 어찌 나눠요
 모른척하세요
 나는 늘 혼자서 소주에 취해요



 *chardonnay, cabernet sauvignon/백·적포도주를 만드는 포도 대표 품종/
 201404062955일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Eagles 'Desperado'-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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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리기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를 펴냈다. 「월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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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리기 - 예스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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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리기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글들과 미발표 신작 시들을 모았다. 특히, 《물 한잔》.《차 한 잔》.《술 한 잔》.《하얀 밤》으로 나누어 실은 시들에서 알 수 있듯,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등단 26년의 시작 활동에도 불구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시인의 창작 기법은 《대중과의 소통》을 이유로 《친절한 해설서》로 변질한 요즘의 시작 풍토에 고민을 던져주는 《진솔한 울음》들을 담고 있다.시집의 발간이, 성봉수 시인의 울음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독자와 지인들에 의해, 《더 많은 사람에게 감정의 정화》를 맛보게 하려는 요구와 참여로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 이유이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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