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佳人)의 흔적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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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가인(佳人)의 흔적을 잡고.

by 성봉수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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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집 마당에 내린 조각 볕이 사라진 휴일 늦은 오후.
 나는 그제야 세수를 하고 거울 앞에 서서 면도 자리에 화장수를 바르고 있다.
 서재 컴퓨터에서 종일 흘러나오는 음악.
 랜덤의 음악이 '미소라 히바리'에 닿았다.

 

☆~ 일본의 이미자 노래 모음/ 미소라 히바리 노래모음/ 바람 그리기~☆

01) 戀人よ(연인이여) 02) 川の流れのように(흐르는 강물처럼)  03) 釜山港へ歸れ(돌아와요 부산항에) 04) 悲しい酒(슬픈 술) 05) みだれ髮(흐트러진 머리)  06) 裏町酒場(뒷골목[우라마찌]술집)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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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내 가슴 한쪽이 우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인.
 그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음악을 들으며,
 그의 화려했던 어제와 보잘것없는 나의 오늘이,
 죽은 자와 산 자, 이미 죽은 자와 죽을 자의 상면 앞에 시간이라는 존재의 담벼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며,
 벼락같이 서글퍼지는 것이었다.
 떠난 이가 바라보던 하늘도 푸르렀겠고,
 지금 내가 바라보는 이 하늘도 푸르르다.
 그 도도한 푸르름이,
 새삼 서글픈 것이다.
 누구 할 것 없이 '털썩' 손 놓을 시간의 모래.
 내가 움켜쥔 모래알이 얼만큼이나 남았는지,
 갑자기 서글퍼지는 것이다.

 

☆~ 하늘 / 성봉수 ~☆

하늘 / 성봉수 내가 당신께 닿은 길 네가 내게 닿은 길 내가 당신께 닿는 길 네가 나에게 닿을 길 도도하고 장엄한 침묵의 푸른 강 심심深深한 여기는, 지금. 2020120416금쓰고 / 202012182542깁고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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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은 잠 안 온다고 마다하는데,
 커피를 몇 잔째 먹는지 모르것다.

 

 


 저녁 먹으려면 쌀 팔아와야 하고, 떨어진 식모커피도 사다 놓아야 하고...
 종일 꼼지락거린 것 같은데,
 눈에 띄는 것은 빨래 한다라 한 것밖엔 없네.

 

 

 
 미소라 히바리-裏町酒場(뒷골목[우라마찌]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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