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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장마가 집중호우의 양상으로 전국을 휩쓸 거란 예보.
옥상으로 지붕으로...
비설거지를 해놓고.
출정의 나팔을 기다리는 전사같이,
침묵의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아침.
시간의 이끼같이 때 절은 회색 담장을 타고,
아기 나팔이 줄지어 잎을 벌은 오래된 집 마당.
이 아침의 다를 것 없는 평상의 고요가,
비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로 새삼 감사함이 된다.
비의 예보같이,
내 시간의 굴레가 닿을 목적지를 알 수 있다면,
오늘이 어제보다 얼만큼이나 더 감사하고 고마움일까?
아니.
이미 알고 있지만 애써 가늠하지 않는 일이겠다.
나팔꽃을 바라보는 내가 아닌,
그냥 오늘에 핀 나팔꽃으로….
이문세-가로수 그늘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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