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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실컷 잘 잠. 안 오는 것을 억지로 청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은 물론이고,
"잠이 한 생에서 차지하는 지나친 비중은 불합리"라며, 덜어내고자 의식적으로 선택해 온 불면.
모자라는 잠에 평상이 삐그덕거리는 부작용은 차치하고 그랬던 내가,
초저녁부터 잠으로 채운 밤이 꼬박 사흘.
지금 내게 뭔가 부족하거나, 넘치고 있는 이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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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첫 망울을 터트린 노란 소국.
가을이 얼마나 꿀맛이길래, 삭신이 오그라드는 기온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딧물이 다닥다닥 잔치를 벌이고 있을까?
나 먹기도 짧은 가을을 훔쳐먹는 놈, 오후엔 약을 뿌려야겠다.
202310270731금
따로또같이-가을편지
25-샘문경첩수리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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