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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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용암 저수지에서.

by 성봉수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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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챙겨 호수 한적한 곳에 멈춰 책을 펼칩니다.
간간 담배를 먹고, 바람에 안기고, 부서지는 물결에 맘을 던지고...



선산 근처 도로에 멈춰서 잠시 바라보다 왔습니다.
날이 더워,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책을 읽는 내내 한쪽의 맘이 편치 않고 죄스럽습니다.



해가 서쪽 산 위로 기울어졌습니다.
아직은 해가 길어 이 시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어요.
술밥을 먹을지 어쩔지,
가는 길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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