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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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by 성봉수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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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기가 막히다.
장독 뚜껑을 열러 옥상으로 향하는 걸음을 앞장섰던 삼월이.
독을 열어 놓고 내려오니 따순 볕을 찾아 앉아 계시다.
(털 달린 짐승이 덥지도 않나?...)
속엣말을 하며 돌아서는데 <오도독> 소리가 난다.
무슨 소리인가 살피니, 어랏!


삼월이가 앉아서 사료를 잡수시고 있다.

얼마전까지 만 해도 이러하셔서,
<세상에서 제일 머리 나쁜 개>라는 별호를 얻었던 삼월이가 말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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