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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가 대문 쪽을 향해 어김없이 부복하고 있다.
삼월이 언니가 퇴근할 시간이 되었나 보다.
"아이, 왜이랴? 절루 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기다림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
행복해야 할 일이 아니던가?
그래도,
죽어도 모르는 것은 모르고 살아가는 것도 있느니,
내 손에 쥔 것이 떡인지 똥인지….
참 더웠던 하루가 갔다.
-적우의 기다리겠소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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