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볕이 기가 막히다.
장독 뚜껑을 열러 옥상으로 향하는 걸음을 앞장섰던 삼월이.
독을 열어 놓고 내려오니 따순 볕을 찾아 앉아 계시다.
(털 달린 짐승이 덥지도 않나?...)
속엣말을 하며 돌아서는데 <오도독> 소리가 난다.
무슨 소리인가 살피니, 어랏!
삼월이가 앉아서 사료를 잡수시고 있다.
얼마전까지 만 해도 이러하셔서,
<세상에서 제일 머리 나쁜 개>라는 별호를 얻었던 삼월이가 말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여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