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내 꽃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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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너의 끈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내 꽃 / 성봉수

by 성봉수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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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꽃 / 성봉수


 야윈 빈 가슴 안고 초라하게 돌아누운 사람아
 얼마나 더 많은 그리움의 두레박을 던져 사랑을 길어
 인연의 빈 밭에 나를 던져야
 한 겨울 동토 속 소진한 믿음을 뚫고
 그대 내게 오시렵니까
 오시는 길
 부질없는 계절 떠나 보내고
 미련스런 순종의 낙화의 기억도 다 떠나 보내고
 구도자의 새 눈이 열리듯 처연한 빈몸이되어
 질긴 바람의 시샘 앞에서도 초연한 웃음을 띄울,
 어제의 아픔을 찢고 깡총깡총 오시렵니까
 와서 내 꽃이 되시렵니까


 20100511화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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