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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성봉수
정월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옷 입혀 보듬어 안고
통곡할 내일을 기다렸더니
무된서리 지나 눈발도 쌓여 녹고
인연의 넝쿨 말라 어둠의 별빛까지 다 하였어도
변태(變態)의 꿈은 오지 않았다
썩어 아무것도 되지 않아, 옳을,
늙은 갑각류여
20100208청송
月刊한올문학/2010年7月號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김목경 '부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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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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