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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 성봉수
먼 옛날 전설 같은 기억 끝 어느 꿈속에서 손을 놓치고
약속 없는 그리움의 바다
몇 생이나 울며 떠다녔더니
불면의 배반이 개고 새벽이 오고 나니
닿을 수 없는 만큼 떨어져야
당신은 내게 서고 나는 당신 안에 서는 일이라니요
알아요.
하지만 아세요?
이미 당신 안에 갇힌 공기 방울 말입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엔 나도 없습니다
어쩌면 애끓는 냉정
올훼스의 창에 박힌 유리인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나를 가둔 얼음입니다
녹지 않는 얼음입니다
200912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dern Pops Orchestra 'Forever With You'-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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