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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불변의 법칙,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다."
밥과 술과 차 얻어먹고 기념품 보따리 들고 돌아오는 우산 속 사내의 젖은 바짓단을 보며 생각한다.
"어정쩡 앉아 엉검불 같은 몇 마디 뱉고 하루 반나절치 잡부 일당을 받았으니, '머리가 나쁘니 손발이 고생하는 것'을 자처한, 그러하여 당연한 그런 사람이 된 당신의 어제가 이래도 옳았느뇨?"
일머리를 알고 잘하는 사람이 "과방"을 보기 마련인데, 그러하면서도 언제부터인가 설거지통을 차고앉아 있기를 자처했던 "비겁함 혹은 이기심"을 말이다.
그러면서,
곰돌이 눈깔 단 한 달쯤, "관리직 전환"을 제안 받고 그날로 사표를 던졌던 한때 공순이 큰 애를 생각했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열성 유전자 우성의 법칙"
그러면서 생각한다.
"아해야, 진흙 구덩이의 토룡으로 숨죽인 것이 아니라 마차 앞의 사마귀로 당당하게 살았다고 믿자! 타협하지 않고 설거지통을 차지하던 그 모든 자의의 순간을 말이다."
샘에 나가 좍좍 물뿌리고 들어왔다.
내일이 마감인 원고,
지금부터 한 편이라도 기워 볼 생각이다.
지금은 한 해의 반을 접는 날,
벌써 그 내일이다.
20230629242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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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쬐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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