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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딨긴, 여기 있쥐!
잡부 다녀와 씻고 꼼지락거리다가 배가 출출한 참에 삼월이 언니께서 사주는 추어탕으로 저녁 외식하고.
베트남과 국가 대항 축구 평가전 보는 동안, 걷어 던져 놓고 또 던져 놓고 또 던져 놓았던 빨래 개키고 구멍 난 양말 여섯 짝 꿰매 짝 맞춰 정리하고.
씻어 불려 둔 쌀로 이밥 냄비에 짓고 포와 정안수 고여 증조부님 제사 모시고. 젯밥 반 공기 장물에 비벼 먹으며 포 몇 조각 뜯어 제사 모신 청하 한 병 청소로 마감하는 하루.
202310172440화
잡부 돌아왔을때 도착한 문자 "청하 선생님 부고"
몇 달전 지하철에서 쓰러지셨다는 기별과 의식 돌아오고 잘 회복되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끝내 운명하셨다.
한 세월이 이렇게 또 저물었다. 서운하고 애석하다...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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