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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팡-줄리아_안동역에서_해운대연가mix2022/바람그리기
동부 역사 쪽으로 향하는 인적 끊긴 통로를 반쯤 지났을 때, 뒷주머니에 폰을 꺼내 무한 반복으로 재생시킨 음악.
C 시에서 찾아온 오랜 동무와 오후 세 시를 넘기며 시작한 술자리를 날을 넘겨 그렇게 마감하며 돌아왔다.
컴을 열고, 옷을 훌러덩 벗고, 볼륨을 최고로 올려 이 음악을 틀어 놓고 샘에 나가 좍좍 물 뿌리고 들어와 커피를 타서 다시 서재 의자에 앉아 무한 반복되고 있는 이 음악의 꼬리를 잡고 '그냥_'앉아 있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내 입이 점점 닫혀가는 까닭을...
202308032601목
쥔 잘 못 만나 죙일 곡기 귀경 못한 탈아 미안하다.
눈이 다 아프네.
전부 귀찮다. 일단 눕자.
하루 잘 살았으니 내일에 모자랄 것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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