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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나리는 오래된 집 마당.
키가 웃자란 달맞이꽃이 척척 휘었다.
![](https://blog.kakaocdn.net/dn/dTj0wg/btq6waWzBQc/iDYcFpAU1ySuOYZcimjcPK/img.jpg)
응달 아래의 담벼락.
볕을 향한 본능이었겠지만,
그 갈구가 늘인 키로 오늘이 위태롭다.
그의 이 지금을 부른 그때의 지금이 옳은 것이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만,
그때의 지금이 오늘의 지금에 이리 닿으리라고는 알 수 없었을 일이다.
지금.
어제의 노두를 무심하게 밀어내며 돋는, 오늘의 새순에 비치는 순간의 햇살일지도 모르겠다.
송창식-비의나그네_사랑이야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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