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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무렵에 / 성봉수 돌림병처럼 별안간 밀려온 산란散亂하지 못하는 흐린 날의 낙조 여름의 단호한 추락은 기다린 이의 황홀한 절망이지 가을이 왔다고 가슴을 열어 쓸쓸함을 여미는 사람들 문을 나서는 나를 막아서는 지지 않은 꽃과 당당하게 푸른 은행잎과 기꺼이 하늘을 버티고 선 모가지들과 발치 끝에서 머뭇거리는 백로 무렵의 어설픈 가을 답신 없는 연서에도 쓸쓸하지 않을 만큼 아직은 견딜만한 일이다 201609051828월쓰고 2016090072922깁고옮김 가을은참예쁘다/박강수 |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박강수「가을은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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