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사슬 / 성봉수
그는 그 노래를 좋아했지
그의 그가 좋아하던 그 노래를 듣는 그로 인해
나도 한때 그 노래를 좋아했는데,
그의 그가 그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가 그 노래를 좋아한 것을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어
그해 겨울의 깊은 밤
둘뿐이던 주점 문을 나섰을 때
싸락눈 나리던 밤하늘을 올려 보며
깔깔거리던 그의 휘청이는 울음 같던 웃음
어쩌면 그와 그의 그가 마주하던
그 노랫소리였다고
모두가 떠난
동화 같던 그 겨울의 마당
지금 또 눈은 나리려는데
나는 그의 그가 좋아해서 그가 듣던
그 노래를 들으며
나와 그와 그의 그를 꿰었던 이별,
그 기억의 사슬 맨 끝에
덩그러니 매달려있다
20180109금대구엄마손동동주에서쓰고
201811112850일깁고옮기다
■ 시집『검은 해』에서■
-Eagles 'Desperado piano Ver'-
검은 해 | 성봉수 - 교보문고
검은 해 |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product.kyobobook.co.kr
검은 해 - 예스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www.yes24.com
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www.aladin.co.kr
인터파크 도서
“『너의 끈』, 『바람 그리기』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
book.interpark.com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성봉수 시인의 방입니다
www.youtube.com
- 저자
- 성봉수
- 출판
- 책과나무
- 출판일
- 2019.10.26
-by, ⓒ 성봉수 詩人
'詩와 音樂 > ▒ 검은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밥하는 여자 / 성봉수 (2) | 2024.11.03 |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몽유병 / 성봉수 (0) | 2024.05.22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1) | 2024.04.15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허기(虛飢) 2 / 성봉수 (0) | 2024.03.01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자이로스코프(gyroscope) / 성봉수 (2) | 2024.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