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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 성봉수
배반을 은혜라 여기게 한 중독 된 간(肝)에게로의 거짓말
얄팍한 타협의 깊이로 파여 침전의 분별도 없이 흘려보내는
부정맥의 심장에 갇힌 아기고양이의 힘 없는 울음
썩은 물이 고인 도랑 같은 혈관을 공명하다
악어의 퍼런 혀가 뒤엉켜 간음(姦淫)하는 골(腦)
미안하고 안되었다
내가 문드러진 고름의 탁류(濁流)
20130121월2918
■ 시집『검은 해』에서■
-Mozart 'Requiem in D minor KV626중 Sequentia - 5. Rex tremendae'-
검은 해 - YES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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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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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수 | 시인 - 교보문고
성봉수 | 시인 | 저자 성봉수는 1964년 충남 조치원(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백수문학에 <신인작품 당선>으로 등단하였고, 1995년 한겨레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2014년 세종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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