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많던 나방은 어디로 갔나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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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많던 나방은 어디로 갔나 / 성봉수

by 성봉수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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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많던 나방은 어디로 갔나 / 성봉수


 아버지가 올라선 의자를 잡고
 백열등이 '번쩍' 빛을 찾은 밤
 삐걱이는 마루 위로 쏟아지던
 익룡(翼龍)의 검은 그림자

 문전박대의 문둥이 해코지 같던
 퍼덕이는 두려움의 은빛 섬광들
 지금은 어디서 어둠을 가르나

 빛의 바다에 떠 있는 오늘,
 보이지 않는 등대

 아,
 찬란한 망각은
 무덤덤도 하여라


   201707012411쓰고
   201707142920금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하며 쓴 시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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