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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 성봉수
경추 추간판 탈출증
병원 다닌 지 일 년이 지났어도
한번 꺾인 고개는 고만고만
곧추서질 않는다
내가 바라볼 곳은 아래
돌아갈 곳은 땅이라고
뻣뻣한 어제를 꺾어 놓은
장엄한 중력
뭍으로 해탈한 강장동물처럼
허망한 물 다 뱉고 녹아들면 될 일인데
쐐기라도 되어 버텨볼 심산인지
바싹바싹 가분수가 되어가는
201904262638금
■ 시집『검은 해』에서■
-조아람 E.V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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