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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 / 성봉수
그때 떨어진 꽃망울
간절함이 덜해서였으랴
햇살도 더러는 넘치게 밝아 맘이 부시고
빗물도 때로는 목마름이 부르는 욕심으로 흘러
씨앗을 보듬던 순진한 기도 허탈한 구속이 되더니
기인 밤 홀로 지킨 야속한 꿈이었다고,
그때
햇살과 빗물인들
간절하지 않았으랴만
꽃은 지고
졌다고 간절하지 않아서였으랴
20100608
■ 시집『검은 해』에서■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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