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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스코프gyroscope / 성봉수
네 시 반
충분하게 잠을 잤고 넉넉하게 오늘을 맞았다
간섭받지 않는다면, 잉여도 복되었다
아, 하여도 이 또한 유한의 허상
잉여는 성근 북데기 같은 나의 뉴런(neuron)
멈출 수 없는 망각이 쉼 없이 구르는데
메스껍지도 어지럽지도 않은 여기는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다섯 시 오십 오 분
덤덤한 통증의 침묵은
이미 절제(切除)의 관절을 넘어서
나는 지금 산 것
나는 지금 죽은 것
201802270628화쓰고
201803022946금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The Daydream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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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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