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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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by 성봉수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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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비가 눈으로 섞여 뿌리는 밤
 조치원역 광장 구석의 비어홀
 부실한 겉옷의 키가 작은 여인이
 바람을 안고 들어왔다
 치킨을 주문하고
 망설일 것 없이 맥주잔을 잡고 앉았다
 포장된 치킨이 계산대에서 식어가도
 좀처럼 일어서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술잔을 늘려가다
 치킨 상자를 아무렇게나 들고
 눈 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
 휘청이는 발걸음을 보고서야
 어쩌면 엄마가 아니고 여자이기를
 어쩌면 지나온 시간을 되감고 있었다고
 어쩌면 기차에 다시 올랐겠다고
 어쩌면 기차에 오르지도 못했겠다고

 술잔을 잡고
 손목에 시계만 바라보던 여자
 그때 그 자리에 혼자 앉았던
 그 여자



 201801082128월계동쓰고
 201801103007수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김수희 '고독한 여인'-

 

 

검은 해 | 성봉수 - 교보문고

검은 해 |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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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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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 - 예스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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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도서

“『너의 끈』, 『바람 그리기』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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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하며 쓴 시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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