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 성봉수
본문 바로가기
詩와 音樂/▒ 너의 끈

[詩와 音樂]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 성봉수

by 성봉수 2020. 6. 11.
반응형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 성봉수

 


 사람에게 사랑의 돌을 묶어 이별의 강에 던지면

 퉁퉁 부어 검게 썩을 인연의 주검에서 향기라도 나나요

 
 깨어진 독을 채우는 목마름이 쑥스럽다 하셔야지


 사랑이 어찌 다른 사랑으로 잊힌다 하세요

 
 거짓말 마세요 속이려 말아요 우기지 마요

 
 사랑은 심장을 떠다니는 가시와 같은걸요


 그리 쉽게 잊히는 게 어디 사랑이에요


 생각해봐요,


 그 목마름이 사랑이었는지 사람이었는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 마세요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히는 거겠죠

 


    IMG/Sir John Everett Millais_Ophelia



 

■ 시집  너의 끈에서 ■

하림「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