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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 성봉수
배반을 은혜라 여기게 한 중독 된 간(肝)에게로의 거짓말
얄팍한 타협의 깊이로 파여 침전의 분별도 없이 흘려보내는
부정맥의 심장에 갇힌 아기고양이의 힘 없는 울음
썩은 물이 고인 도랑 같은 혈관을 공명하다
악어의 퍼런 혀가 뒤엉켜 간음(姦淫)하는 골(腦)
미안하고 안되었다
내가 문드러진 고름의 탁류(濁流)
20130121월2918
■ 시집『검은 해』에서■
-Mozart 'Requiem in D minor KV626중 Sequentia - 5. Rex tremen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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