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성봉수157 고가와 장승 잡부 가는 길. 운무가 가득한 길. 차령 고개를 지나간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도착한 현장, 장승처럼 오래된 집 마당에 버텨선 이끼 낀 늙은 감나무. 이 마당을 들고 난 시간의 무엇을 이토록 단단히 움켜쥐고 있는걸까?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진 디딤돌이 아니더라도 이끼 가득한 마당을 보니 늘 젖어 있는 모양인데, 남향 집인데도 왜 땅이 늘 젖어 있을까? 인분 냄새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웃에 축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정체불명의 불쾌한 냄새가 진동한다. 고단했던 어느 시절에 논배미 끝에 집칸 마련하느라 평생을 애썼겠지만, 노파 혼자 지키고 있는 고가의 모습이 귀곡산장과 다를 것 없는 형편이다. 잠을 잔다고 했어도 시간 반 누웠다 나선 잡부. 불쾌한 냄새까지 보태져 신경이 예민해졌다. 이틀째 가는 같은 현장. .. 2023. 9. 4. 작품. 아버님 16주기였던 어제. 삼월이 언니께서 이번에도 실망 시키지 않고 작품 하나를 남기셨다. 살다 살다, 아가리 쩍 벌린 조기는 처음이다. 부라보~! 꼴. 나흘, 설 연휴가 끝났다. 이번 설에도 여지없이 작품하나 만드신 부인님. 국물 보다 건더기가 많은 이 정체불명의 음식을 뭐라 불러야 할까? "지극한 정성"으로 생각하기로했지만, 30년도 더 한 sbs210115.tistory.com 종일 빗소리가 좋았던 하루. 며칠 사이 밤으론 썰렁한 날씨. 덕분에 사흘째 멈춰 선 선풍기. 내일모레면 추석이겠고... 시간 참 빠르다. 내일 잡부는 일찍 잡혀 있으니 이만 누워보자. 202308302705 웃찾사 파티송-너 땜에 내가 미쳐 mix Dara_FU-Ampun_Bang_Jago -by, 詩人 성봉수 굴비 조기 .. 2023. 8. 31.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잊혀진 것이 있었네 / 성봉수 잊혀진 것이 있었네 / 성봉수 잊혀진 것이 있었네 가지말란 한마디 끝내 말하지 못하고 내어 밀은 이별의 악수 별일 없듯 뒤돌아 서며 목이 아리도록 참아 내던 울음 행복하라 행복하라 한 잔 술 못 비우고 토악질 하는 뒷골목 언젠가 함께 했던 케롤소리 어디선가 옛 얘기도 있으라 흘러나오고 무거운 어깨 추스려 올려다 본 하늘엔 그 날의 별 빛들 죄다 눈꽃이 되어 내 희끗한 머리칼 위로 쏟아져 내려, 사각 사각 멀어져 가던 발자욱 그렇게 잊혀진 것이 있었네 2008/ 01/ 28/ 23:54 ■ 시집『너의 끈』에서■ -organ & chime 'White Christmas'- 너의 끈(양장본 HardCover)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 2023. 8. 30. ☆~詩가 된 音樂~☆ Once There Was A Love/ josé feliciano Once There Was A Love Once there was a love. Deeper than any ocean Once there was a love Filled with such devotion. It was yours and mine. To hold and cherish And to deep for a life time. Then you went away On that lonely day Once there was a love Now I don't know how I can go on Some how I feel so all alone. Wondering where I've gone wrong. Once there was a love That will never come again So le.. 2023. 8. 19. ☆~詩가 된 音樂~☆ 하이난 사랑 / 권성희 하이난 사랑 코발트빛 바다 늘어진 야자수 아래 아롱만 해변에서 처음 만난 남국의 아가씨 칵테일 한 잔 두 잔 정들어 가는 하이난의 밤 분위기에 취해서 그 사랑에 취해서 잊을 수 없는 정든 밤이여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둘이서 새긴 그 사랑 젊음이 불타는 하이난의 밤 아~아~ 잊지 못할 하이난의 밤 검푸른 파도가 춤추는 야자수 아래 아롱만 해변에서 처음 만난 남국의 그 사람 연분홍 와인 잔에 정들어 가는 하이난의 밤 분위기에 취해서 그 사랑에 취해서 잊을 수 없는 정든 밤이여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둘이서 새긴 그 사랑 젊음이 불타는 하이난의 밤 아~ 아~ 깊어가는 하이난의 밤 깊어가는 하이난의 밤 권성희 2007 Typhoon Remix-바람그리기 reremix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 2023. 7. 23. 고맙습니다. 잘 살아 있습니다. 비가 참 질기게도 오셨습니다. 해마다 겪는 장마지만, 며칠을 멈춤 없이 내리는 비는 처음 경험해 봅니다. 지척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늘 오가는 길이니 어쩌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람 살고 죽는 것이 참 찰나의 일이구나 새삼 생각했습니다. 주검을 수습할 아량이라도 베푸는 듯 잠깐 비가 멈춘 낮. 맨몸을 면하려고 걸치고 사는 망사조끼 터진 곳을 꿰매고, 때가 꼬잘 거리는 칠 부 냉장고바지와 함께 빨아 널었습니다. 그러고는 우산을 챙겨, 어제 도중 비가 너무 많이 와 포기하고 돌아섰던 물 구경을 나섰습니다. 시내와 천변 산책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 위 육교. 로프를 들추고 올라섰습니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되어 있는 다리 아래 예전 제방 길. 장마가 멈추고 나면 시.. 2023. 7. 17. 청탁서 유감. 삼월이 언니께서 퇴근길에, 우편함에서 꺼내 가져다 놓은 우편 물. 오늘 시름없이 열어보니 청탁서다. 올 두번째로 받은 우편 청탁서. 살펴보니 주축의 문예지인데, 우편으로 보내오는 청탁이 사라진 시절이니 반갑다. 청탁서 말미에 붙은, "고료는 책으로 보답드림을 양해바랍니다." 내가 "글을 수록하는 대신 일정의 책을 사야 하는"의 웃기는 형편은 아니라도, 열악한 문예지의 현실은 더 잘 알고 있으니, 딱히 기대는 안 했고... 라는 생각과 를 "정작 그 문예지의 구성원들은 돈을 주고 사겠지?"라는 씁쓸한 생각. 어쨌건, 우푯값 종잇값의 정성으로라도 신작 시 한 편이라도 어찌 꾸려봐야겠다. 메일로 보내온 4월 말일이 마감인 청탁. 마감일을 표시한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어도 기한을 넘겼다. 넘겼으니 없던 일로 떼 .. 2023. 5. 9. ☆~詩가 된 音樂~☆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천 번이고 다시 태어난 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 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나 태어나 처음 가슴 떨리는 이런 사랑 또 없을 테죠 몰래 감추듯 오랜 기억 속에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아픈 눈물 쯤이야 얼마든 참을 수 있는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그대 웃어준다면 난 행복할 텐데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이승철 .. 2023. 3. 26. ☆~詩가 된 音樂~☆ 자네 / 나훈아 자 네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 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질 거야 아 살다가 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나지 자네는 아직도 이별이 아픈가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 사랑을 묻거들랑 말해주시게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이별을 묻거들랑 거짓말하시게 아프긴 하여도 참을 만하다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고마워하지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자네는 아직도 가끔 우는가 눈물은 아픔 씻는 최고의 샘물이지 아 살다가 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지 아 살다가 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네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그래야 .. 2023. 3. 18.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람 속으로 / 성봉수 바람 속으로 / 성봉수 모든 것이 바람 안으로 녹아든다 절대였던 것들 억지스럽지 않게 섞이고 녹아 바람이 되는 무존재. 그 순연(純然). 앞섰던 바람조차 새 바람이 밀어내고 또 밀어내고 해탈과 같던 망각마저도 또 무존재의 겁을 더해 바람이 바람 안으로 녹아든다 바람이 녹은 바람마저도 멈춘 아, 오늘의 정적 불었던 바람도 없고, 불어올 바람도 없는 바람 속의 바람으로 녹아드는 있었으나 없었던 것들 201709121530화대전성모7301에서쓰고 201709261838화대전성모7301에서깁다 ■ 시집『검은 해』에서■ -Lou Christie 'Saddle the wind'- 성봉수 | 시인 - 교보문고 성봉수 | 시인 | 저자 성봉수는 1964년 충남 조치원(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백.. 2023. 2. 19.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안나 카레니나에게 / 성봉수 안나 카레니나에게˚ / 성봉수 안나, 당신이 오른 기차가 사신의 채찍처럼 어둠을 찢으며 떠나갔습니다 나는 빈 플렛폼에 서서 황량한 어둠의 끝을 한동안 바라보았어요 안나, 사악한 혀를 날름거리며 무한의 궤도를 돌고 있는 검은 뱀을 보세요 열차는 절망으로 추락하는 당신을 기다려요 조바심의 끈끈한 타액으로 운명을 핥아 눈멀게 하고 신기루 같은 설레임을 꼬드기고 있어요 야금야금 그 꼬임에 빠져 사신의 제단에 벗은 몸을 내어줄까? 뱀의 음흉한 박동이 자지러들고서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안나, 나는 당신의 내일을 열차의 궤도 위에 정확하게 포개어 놓고 밝음과 어둠의 대비가 하나가 되며 늘 어긋나기를 바라요 어느 쪽도 따라잡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안나, 나는 빈 플렛포옴에 서서 황량한 어둠의 끝을 한동안 바라보았어요 .. 2023. 2. 1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호적번호 00994□□□9 / 성봉수 호적번호 00994□□□9 / 성봉수 기니피크˚가 되겠다는 동의서를 쓰고 받은 병록번호 00994□□□9 저승꽃이 피고 새우등이 될 때까지 내 이름은 00994□□□9 어쩌면, 미리 받은 저승의 호적 병록번호 00994□□□9 ˚ 기니피그(Guineapig) :쥐와비슷하며페루가원산지. 생물학, 의학의실험동물널리쓴다. 속칭은‘모르모트’이다. 20110921수 3차진료기관에서초진을마치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박인희 '세월'- 바람 그리기 - YES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성봉수 | 시인 - 교보문고 성봉수 .. 2023. 2. 1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봄비 / 성봉수 봄을 앞선 첫 비가 오는 날 덕이네 막걸리가 만원이다 그놈에 첫째가 뭤이간데, 저마다의 첫 번째를 싸들고 술도가에 모여들었다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를 휘휘 저어 남의 것이 되어버린 너를 베어 오늘에 털어 넣었다 이만큼 왔으면 헛헛한 물사마귀가 됐음직도 할 일인데 티눈이 되어버린 이별의 뿌리가 아직도 성성하다 어설픈 망각의 칼질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움의 핏물이 고인 끈적한 술을 넘기며 덧이라도 날까 버럭 걱정이다 내일도 비 오면 오세요 두 번째 비는 그른 일인 줄 뻔히 알면서 쥔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실없다 추적추적 첫 빗속을 걷는 밤 뜨겁게 치미는 무엇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들무새 기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mix 202302100328금봄비/바람그리기'- 바람 그리기.. 2023. 2. 10. 이순의 귀 눈곱을 매달고 하품하며 오전을 다 보내고. 점심이 지나서야 일회용 면도기를 잡고 거울 앞에 섰다. 일회용 면도기 사용 횟수가 점점 줄어들도록 굵어진 털. 새로 꺼낸 면도기인데도 억센 털에 턱턱 걸린다. '이리 굵게 빠져나왔으니, 빠져나온 내 안은 그만큼 비어졌을까?' 문득, 어제의 조소를 생각했다. 요지경 속. 멀미 같은 울렁거림과, 반쯤 담긴 풍선 안의 물처럼 꿀렁거리던 두통은 한 시간쯤 후에 진정되었는데, 그동안에 무엇이 나를 이 요지경 속으로 밀어 넣었는지 곰곰 생각하니 짚이는 것이 있다. sbs090607.tistory.com "그래, 누군가는 '지난 시간을 기억하는 인생 굿즈'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찾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내 필요의 욕구가 좁혀 놓은 이기심의 .. 2023. 1. 14. ☆~詩가 된 音樂~☆ 내일을 기다려 / 박강성 내일을 기다려 잊어야 한다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빛으로 다가오는 것은 낙엽이 지기 전에 돌아서려니 벌써 눈이 내리네 하지만 어쩌다 그리울 때면 지나간 날들을 사랑이라 여기고 흐르는 시간 속에 나를 달래며 잊을 수는 없을까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만 보이던 그대가 커피 한잔의 추억은 아닌 거야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슬픈 사랑의 비밀을 간직한 채 또다시 내일을 기다려 내일을 기다려 박강성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 음악과 함께 ▣ 詩人의 방▣ ★~ 바/람/그/리/기 ~★ ▷https://sbs090607.tistory.com/ ★~ 詩와 音樂 ~★ ▷https://sbs150127.tistory.com/ www.youtube.com '궁시렁.. 2023. 1. 8.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 성봉수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 성봉수 달빛은 차가웁고 귀뚜리 울음도 쓸쓸한 가을밤 빈 몸 하나 닿을 곳도 없이 걸어가지만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숨 막히는 한여름 머언 천 리 남도 황톳길을 발가락 뚝뚝 떼어주며 걸어간 사내˚도 있었다는데, 찔뚝찔뚝 오늘을 끌며 낙엽이 되고, 겨울이 된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사내 :한하운「전라도길」 20110917토2730 ■ 시집『너의 끈』에서■ -김인배 '트럼펫 모음'-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 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product.kyobobook.. 2023. 1. 6. 이전 1 2 3 4 5 6 7 다음 mo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