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봉수'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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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수151

청탁서 유감. 삼월이 언니께서 퇴근길에, 우편함에서 꺼내 가져다 놓은 우편 물. 오늘 시름없이 열어보니 청탁서다. 올 두번째로 받은 우편 청탁서. 살펴보니 주축의 문예지인데, 우편으로 보내오는 청탁이 사라진 시절이니 반갑다. 청탁서 말미에 붙은, "고료는 책으로 보답드림을 양해바랍니다." 내가 "글을 수록하는 대신 일정의 책을 사야 하는"의 웃기는 형편은 아니라도, 열악한 문예지의 현실은 더 잘 알고 있으니, 딱히 기대는 안 했고... 라는 생각과 를 "정작 그 문예지의 구성원들은 돈을 주고 사겠지?"라는 씁쓸한 생각. 어쨌건, 우푯값 종잇값의 정성으로라도 신작 시 한 편이라도 어찌 꾸려봐야겠다. 메일로 보내온 4월 말일이 마감인 청탁. 마감일을 표시한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어도 기한을 넘겼다. 넘겼으니 없던 일로 떼 .. 2023. 5. 9.
☆~詩가 된 音樂~☆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천 번이고 다시 태어난 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 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나 태어나 처음 가슴 떨리는 이런 사랑 또 없을 테죠 몰래 감추듯 오랜 기억 속에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아픈 눈물 쯤이야 얼마든 참을 수 있는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그대 웃어준다면 난 행복할 텐데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이승철 .. 2023. 3. 26.
☆~詩가 된 音樂~☆ 자네 / 나훈아 자 네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 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질 거야 아 살다가 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나지 자네는 아직도 이별이 아픈가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 사랑을 묻거들랑 말해주시게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이별을 묻거들랑 거짓말하시게 아프긴 하여도 참을 만하다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고마워하지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자네는 아직도 가끔 우는가 눈물은 아픔 씻는 최고의 샘물이지 아 살다가 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지 아 살다가 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네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그래야 .. 2023. 3. 18.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가 된 音樂~☆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볍게 판딩고 춤을 추고 있었지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바닥을 휘저으며 여러번 옆으로 도는 묘기도 보여 주었지 I was feeling kinda seasick 그러자 배멀미 하는 것 처럼 속이 좀 메스꺼워 졌어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하지만 사람들은 더 해보라고 소리쳤지 The room was humming harder 실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서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떠나갈 듯 했지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우린 술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The w.. 2023. 2. 22.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람 속으로 / 성봉수 바람 속으로 / 성봉수 모든 것이 바람 안으로 녹아든다 절대였던 것들 억지스럽지 않게 섞이고 녹아 바람이 되는 무존재. 그 순연(純然). 앞섰던 바람조차 새 바람이 밀어내고 또 밀어내고 해탈과 같던 망각마저도 또 무존재의 겁을 더해 바람이 바람 안으로 녹아든다 바람이 녹은 바람마저도 멈춘 아, 오늘의 정적 불었던 바람도 없고, 불어올 바람도 없는 바람 속의 바람으로 녹아드는 있었으나 없었던 것들 201709121530화대전성모7301에서쓰고 201709261838화대전성모7301에서깁다 ■ 시집『검은 해』에서■ -Lou Christie 'Saddle the wind'- 성봉수 | 시인 - 교보문고 성봉수 | 시인 | 저자 성봉수는 1964년 충남 조치원(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백.. 2023. 2. 19.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안나 카레니나에게 / 성봉수 안나 카레니나에게˚ / 성봉수 안나, 당신이 오른 기차가 사신의 채찍처럼 어둠을 찢으며 떠나갔습니다 나는 빈 플렛폼에 서서 황량한 어둠의 끝을 한동안 바라보았어요 안나, 사악한 혀를 날름거리며 무한의 궤도를 돌고 있는 검은 뱀을 보세요 열차는 절망으로 추락하는 당신을 기다려요 조바심의 끈끈한 타액으로 운명을 핥아 눈멀게 하고 신기루 같은 설레임을 꼬드기고 있어요 야금야금 그 꼬임에 빠져 사신의 제단에 벗은 몸을 내어줄까? 뱀의 음흉한 박동이 자지러들고서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안나, 나는 당신의 내일을 열차의 궤도 위에 정확하게 포개어 놓고 밝음과 어둠의 대비가 하나가 되며 늘 어긋나기를 바라요 어느 쪽도 따라잡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안나, 나는 빈 플렛포옴에 서서 황량한 어둠의 끝을 한동안 바라보았어요 .. 2023. 2. 1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호적번호 00994□□□9 / 성봉수 호적번호 00994□□□9 / 성봉수 기니피크˚가 되겠다는 동의서를 쓰고 받은 병록번호 00994□□□9 저승꽃이 피고 새우등이 될 때까지 내 이름은 00994□□□9 어쩌면, 미리 받은 저승의 호적 병록번호 00994□□□9 ˚ 기니피그(Guineapig) :쥐와비슷하며페루가원산지. 생물학, 의학의실험동물널리쓴다. 속칭은‘모르모트’이다. 20110921수 3차진료기관에서초진을마치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박인희 '세월'- 바람 그리기 - YES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성봉수 | 시인 - 교보문고 성봉수 .. 2023. 2. 1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봄비 / 성봉수 봄을 앞선 첫 비가 오는 날 덕이네 막걸리가 만원이다 그놈에 첫째가 뭤이간데, 저마다의 첫 번째를 싸들고 술도가에 모여들었다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를 휘휘 저어 남의 것이 되어버린 너를 베어 오늘에 털어 넣었다 이만큼 왔으면 헛헛한 물사마귀가 됐음직도 할 일인데 티눈이 되어버린 이별의 뿌리가 아직도 성성하다 어설픈 망각의 칼질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움의 핏물이 고인 끈적한 술을 넘기며 덧이라도 날까 버럭 걱정이다 내일도 비 오면 오세요 두 번째 비는 그른 일인 줄 뻔히 알면서 쥔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실없다 추적추적 첫 빗속을 걷는 밤 뜨겁게 치미는 무엇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들무새 기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mix 202302100328금봄비/바람그리기'- 바람 그리기.. 2023. 2. 10.
이순의 귀 눈곱을 매달고 하품하며 오전을 다 보내고. 점심이 지나서야 일회용 면도기를 잡고 거울 앞에 섰다. 일회용 면도기 사용 횟수가 점점 줄어들도록 굵어진 털. 새로 꺼낸 면도기인데도 억센 털에 턱턱 걸린다. '이리 굵게 빠져나왔으니, 빠져나온 내 안은 그만큼 비어졌을까?' 문득, 어제의 조소를 생각했다. 요지경 속. 멀미 같은 울렁거림과, 반쯤 담긴 풍선 안의 물처럼 꿀렁거리던 두통은 한 시간쯤 후에 진정되었는데, 그동안에 무엇이 나를 이 요지경 속으로 밀어 넣었는지 곰곰 생각하니 짚이는 것이 있다. sbs090607.tistory.com "그래, 누군가는 '지난 시간을 기억하는 인생 굿즈'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찾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내 필요의 욕구가 좁혀 놓은 이기심의 .. 2023. 1. 14.
☆~詩가 된 音樂~☆ 내일을 기다려 / 박강성 내일을 기다려 잊어야 한다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빛으로 다가오는 것은 낙엽이 지기 전에 돌아서려니 벌써 눈이 내리네 하지만 어쩌다 그리울 때면 지나간 날들을 사랑이라 여기고 흐르는 시간 속에 나를 달래며 잊을 수는 없을까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만 보이던 그대가 커피 한잔의 추억은 아닌 거야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슬픈 사랑의 비밀을 간직한 채 또다시 내일을 기다려 내일을 기다려 박강성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 음악과 함께 ▣ 詩人의 방▣ ★~ 바/람/그/리/기 ~★ ▷https://sbs090607.tistory.com/ ★~ 詩와 音樂 ~★ ▷https://sbs150127.tistory.com/ www.youtube.com '궁시렁.. 2023. 1. 8.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 성봉수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 성봉수 달빛은 차가웁고 귀뚜리 울음도 쓸쓸한 가을밤 빈 몸 하나 닿을 곳도 없이 걸어가지만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숨 막히는 한여름 머언 천 리 남도 황톳길을 발가락 뚝뚝 떼어주며 걸어간 사내˚도 있었다는데, 찔뚝찔뚝 오늘을 끌며 낙엽이 되고, 겨울이 된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사내 :한하운「전라도길」 20110917토2730 ■ 시집『너의 끈』에서■ -김인배 '트럼펫 모음'-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 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product.kyobobook.. 2023. 1. 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쇼윈도 앞에서 / 성봉수 쇼윈도 앞에서 / 성봉수 오일장 이른 흥정을 마친 노파가 빈 함지박을 깔고 앉아 바꾼 돈을 헤아린다 입가에 조글조글한 주름이 닭똥구녕 같다 웃음이 터질 것 같아 당황스러워라 부끄러워 몸을 돌려 그녀와 마주 섰다 그녀의 손은 정말 곱고 여리다 그날처럼 개 같은 욕정이 솟았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목이 잘려 입이 없다 잘린 목 위에 어제를 번갈아 얹었다 더듬건대 너의 똥구멍은 매끄럽고 향기로웠으나 내 앞에 무너진 사정(射精)은 무정란의 거짓이었다 미뢰(味蕾)꽃이 지고 유두(乳頭)가 허물도록 기억을 핥아 물어도 대답 없는 유리벽 안의 오늘이나 다를 바 없지 않았나 목이 잘린 화석으로 마주 선 이별이 차라리 고마운 일이지 천 원에 넉넉한 바가지를 담고 덤으로 얻은 쇠기름이 담긴 비닐봉지에 선지가 뜨끈하다 오늘 저.. 2023. 1. 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사양 꿀 / 성봉수 사양 꿀 / 성봉수 낡은 도꼬리를 걸치고 길을 나선다 늘어진 주머니 안에서 나를 꼼지락거려도 네게 내줄 것이 없다 고래 그물이 되어버린 가난의 주머니 오늘로 돌아와 도꼬리를 벗는데 절망과 포기의 그물 칸칸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과 코와 입술과 잔잔한 웃음 바랄 것 없이 내게 채워 살아, 봄 햇살 아래 서게 했던 그해 내 검은 겨울 안의 너 201112202149화쓰고 201512132813일깁다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 2022. 12. 21.
누가 내게 다녀갔는가... " 잡부 마치고 그지꼴로 앉은 술자리. 몇 병의 소맥을 먹고, 밖에 나가 담배 먹고 들어와 다시 앉았는데... 조금 전까지 먹던 찌그러진 냄비에 담긴 콩나물국, 온기가 사라져 차가워졌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는다. 마치 얼음 왕국 마녀의 손이라도 닿은 것처럼, 콩나물국 냉기가 식탁 위 모든 음식을 집어삼키며 번져간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지?" 오야의 두런거림이 먼 메아리처럼 공명하고, 맘 안 가득 돋는 소름. 창밖엔 눈이 내린다. 내리는 눈을 보며 담배를 먹는 그 잠깐. 힘겹게 여민 내 망각의 울타리를 허물고, 누가 내게 다녀갔는가... Pete_Tex-Latin_Lover_Captiva_-_When_A_Man_Loves_A_Woman_-_A_Whiter_Shade_of_Pale 20221213화... 2022. 12. 14.
☆~詩가 된 音樂~☆ 안개(헤어질 결심 삽입곡) / 정훈희 안개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걸어가다오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정훈희 영화 '헤어질 결심' 삽입곡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바/람/그/리/기~★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22. 12. 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이명(耳鳴) / 성봉수 이명(耳鳴) / 성봉수 내 육신을 절구질하였구나 밤새도록 조각낸 뼈마디 충실히 물어 날랐을 배반의 개미떼 멈추지 않는 사신(死神)의 추임새여 2008/9/末쓰고 10/16/목/23시47분옮기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zart 'Requiem in D minor KV626 中 Sequentia - 5. Rex tremendae (무서운대왕)'-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바람 그.. 2022. 11. 22.
☆~詩가 된 音樂~☆ 너 나 그리고 우리 / 김용학 나 너 그리고 우리 저 멀리 끝도 없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지금 먼저 가신 님들이 손을 흔드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저편에서 불어온 잿빛 바람 서글픈 사연들만 남기고 갔네 오늘은 안녕하며 등을 돌리고 내일 또다시 태양은 떠오르는가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과 죽어서 영원한 많은 꿈들이 어느 날 우리 가슴 울리고 가도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김용학1989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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