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詩와 音樂153 [詩와 音樂]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 성봉수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 성봉수 사람에게 사랑의 돌을 묶어 이별의 강에 던지면 퉁퉁 부어 검게 썩을 인연의 주검에서 향기라도 나나요 깨어진 독을 채우는 목마름이 쑥스럽다 하셔야지 사랑이 어찌 다른 사랑으로 잊힌다 하세요 거짓말 마세요 속이려 말아요 우기지 마요 사랑은 심장을 떠다니는 가시와 같은걸요 그리 쉽게 잊히는 게 어디 사랑이에요 생각해봐요, 그 목마름이 사랑이었는지 사람이었는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 마세요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히는 거겠죠 IMG/Sir John Everett Millais_Ophelia ■ 시집 『 너의 끈』에서 ■ 하림「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2020. 6. 11. [詩와 音樂] 촛불 앞에서 / 성봉수 촛불 앞에서 / 성봉수 빈방에 켜진 촛불 앞에 앉아 내 삶의 심지에 붙은 시간의 불꽃은 얼만큼이나 탔고, 남아 있는지 누구든, 제 몫의 크기만큼 밝히고 나면 흘러내린 촛농만큼 기억되리라고 부디 온전히 타오르기를 한 방울의 촛농도 흔적 되어 남음이 없도록 내가 밝힌 이 유희의 찰라들이 누구의 가슴에도 추억되지 않을 만큼 온전히 사라지는 소풍이 되기를 소풍/천상병 2009/5/26/화/쓰고옮김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엄정행 「사랑」 2020. 6. 9. [詩와 音樂] 이유 / 성봉수 이유 / 성봉수 만남이 우연이었겠어요 이별이라고 운명이었겠어요 그때 마주 설 수 있던 것처럼 이렇게 된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랑했고 이별도 그래서 왔습니다 201904071845일쓰고 20190504토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김현식「추억 만들기」 [지대폼장]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을 사색한 詩 『검은 해』 - 독서신문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꽃이 피는 이유를 알았네꽃이 지는 이유를 알았네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는꽃에도 눈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하늘 아래 둘뿐이었던 나, 그때한 사람을 많이도 사랑� www.readersnews.com 2020. 6. 8. [詩와 音樂] 그리움은 늘 그만큼입니다 / 성봉수 그리움은 늘 그만큼입니다 / 성봉수 그리움은 늘 그만큼입니다 물러서지 않는 어둠과 닿이지 않는 햇살 사이에 웅성이는 99℃의 침묵입니다 이별에 젖은 기억의 수건에 덮여 꿈에서도 아물지 않는 가슴 아린 딱정이입니다 한겨울 산모롱이에 돋은 푸른 달래 순이기도 하고 시래기가 되어서도 겨울 낙수에 벌거벗고 고드름이 되어버린 무청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것들이 같은 크기의 방에 앉아 만든 주사위의 육면체와 같은 오늘에서 나와 내일로 견고히 엮이는 어제의 이름입니다 싱거운 웃음대야에 담긴 섧은 눈물 우리의 그리움은 늘 그만큼입니다 ■ 시집 『 너의 끈 』에서 ■ 조덕배「꿈에」 2020. 6. 6. [詩와 音樂]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탈색된 무색의 바다 달이 잠긴 고요의 바다 소금기 없는 바다 비리지 않은 바다 기러기 뱃고동도 없는 바다 세상의 모든 빛이 녹은 검은 바다 멈춤 없이 무너지는 포말의 바다 염장보다도 더 쓰고 아린 바다 이 빠진 나비 문신의 사내가¹ 악마섬 밖으로 던지는 야자수 망태기처럼 가난의 죄인이 오늘에서 탈옥하는 유일, 크고 넓은 자유의 바다. 아, 내게 허락 된 해방 술잔 속의 바다여 ¹(프)앙리 샤리에르의 실화 소설 「빠삐용」 201703041852 지중해에서 첫 잔을 따라놓고 집시의 바이올린을 들으며 짓고 201703112840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Henry Mancini 「Gypsy Violin 」 2020. 6. 5. ★~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그런 날이 있어요 / 성봉수 그런 날이 있어요 / 성봉수 유난히 그런 날이 있어요 그래서 슬그머니 일상을 나서 홀로 술잔에 숨고 싶은 그런 날이 있어요 그런 유난스러운 밤이면 인적 끊긴 거리를 유령처럼 나서요 이런 유난스러운 날엔 이성의 닻을 끊고 찢긴 인연의 돛에 발가벗고 매달려 가슴이 저미도록 쓸리고 밀리며 떠다니다 그리움의 노도가, 봉인된 부정의 방이란 방마다 콸콸 우르르 쏟아져 들면 마침내 포장마차 구석에 쓸쓸하게 침몰하여요 절망이 뒤덮인 암흑의 펄에 닿아서야 마른오징어를 쪽쪽 찢어 어금니에 물고 처음 미소부터 마지막 악수까지 질겅질겅 씹어 망각의 침을 뒤섞으며 부정의 방들을 담담하게 봉인하고 오늘로 떠오르는 일인데 그런 날이 있어요 유난스러운 오늘 같은 날 말이어요 처음부터 한쪽 구석이 찢겨 있는 세상 같은 어느 것도 여밀.. 2020. 6. 4.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내가 오고 간 길가 어디 연정戀情의 주검이 불붙고 있었다는데 도솔천 언 바람만 이승의 천왕문을 넘나들고 그 정이 어느 겁에 왔었는지 쫓을 길이 없어라 20180116화선운사에서쓰고 201805153050화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홍석영_대금「초혼」 2020. 5. 3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그런 날이 오겠지 / 성봉수 그런 날이 오겠지 / 성봉수 꽃이 피어도 설레지 않고 비가 나려도 슬프지 않고 바람이 불어 낙엽이 굴러도 쓸쓸하지 않고 홀로 걷는 눈 위의 밤길에도 가슴 저리지 않은 그렇게 아프지 않은 날이 오겠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올 거야 당신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 날, 그런 날이 오겠지 당신에겐 벌써 어제가 되어 버린 그날, 내게도 올 거야 지나온 날이라 여기다가도 울컥울컥 오늘로 무너지는 어쩌면 영원히 내일일 나의 그 날 201512012110화쓰고 201512032712목깁다 회상/김성호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김성호「회상」 ☆~ 그런 날이 오겠지 /회상/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044hwgdkLOk ■ 음악/ 김성호의『 .. 2020. 5. 29.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내게 사랑은 / 성봉수 " 진저리 치도록 아파하다 그 아픔까지 가슴 쓸쓸한 미소가 되는 " ■시집『너의 끈 』'에서■ Auscultate「Power of Love」 현실과 이상 사이 고뇌하는 詩人의 넋두리 - 경북매일 2014년 세종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의 `문인창작집 발간` 선정작가 성봉수 시인의 시집 `너의 끈`(도서출판 책과 나무, 1만원)이 발간됐다. `내 가슴 깊은 곳에 쟁여진 앞선 인연들의 절절한 그리움� www.kbmaeil.com ☆~ 내게 사랑은 /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2WraDeap5iQ ■ 음악/ Auscultate『 Power of Love 』 ■ 시집 ' 너의 끈 ' [성봉수 저ㅣ.. blog.daum.net 2020. 5. 28. 이전 1 ···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