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詩와 音樂153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당신의 바퀴 / 성봉수 당신의 바퀴 / 성봉수 당신 안에 가엾지 않은 것이 세상 어디 하나 있습니까 일출도 석양으로 지고 오월의 푸름도 구월의 낙엽이 되고 내가 있어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 제 혼자 살아지는 것이 있습디까 그대가 나를 불러 구름이 되고 구름은 비가 되고 비가 흘러 바다가 되었다 바다는 구름에 닿아 다시 그대가 되어도 나의 굴대에 꿰어 달음박질하는 덧없는 당신의 바퀴입니다 아껴 믿었거니, 축(軸)이 된 그대가 꿰어 굴리던 얼굴 무영(無影)의 쳇바퀴를 부디 서럽거나 노여워 말아 주세요 나만큼이나 넘치도록 가엾은 당신 안의 그대여   ■ 시집『너의 끈』에서■ -강인엽 '슬퍼하지 말아요'- 너의 끈 - 교보문고 성봉수 시인의 사랑 이별 그리움 가난 성숙에 대하여 | 사랑ㆍ이별ㆍ그리움ㆍ가난ㆍ성숙현실과 이상 사이에.. 2022. 3. 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고독(苦獨) / 성봉수 고독(苦獨) / 성봉수 날씨가 참 푹하다 한들 얼마나 푹하겠는가 겨울은 아직 여물지도 않은 지금. 2008/02/01 01:03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Barclay James Harvest 'Poor Man's Moody Blues'- 바람 그리기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에 이은 두 번째 시집를 펴냈다. 「월간문학」, www.aladin.co.kr *시집 『바람 그리기』 *제 2시집(2016.12.1.책과나무.188쪽)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인터파크 추천 도서】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글들과 미 www.youtube.. 2022. 2. 27.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면 / 성봉수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면 / 성봉수 침묵을 새삼스런 이름으로 떠올려야 했었는지. 사랑 이란 것의 모든 충만의 갈 곳은 ''편하게 해주는 것.'' 그 안에서라야, 눈물도 한숨도 안타까움도 가슴 저린 그리움까지도 옳은 것이 되고 아름다운 것. 인생의 외로운 길위에 선 고독한 마라토너의 지친 반환점에서 달콤한 이온수 한 모금에 달리기를 멈추려 했었다고, 마지막 남은것도 마져 다 주고 내가 달려 온 길을 다시 뛰어 가노라고, 당신의 침묵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더라도 그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이었다면 이 침묵 앞에 내 순진한 교성을 멈춰야 옳겠다고.... 2009/7/6/월/26;45 ■ 시집 『너의 끈』에서■ -James Brown 'Goodbye My Love'-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생년월일 19.. 2022. 2. 2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조건반사 / 성봉수 조건반사 / 성봉수 그대, 나의 파블로프여 사육된 허기의 침이 내 음부를 축축히 적십니다 그러고도 넘치는 식탐은 목젖을 쥐어뜯다 뜯다, 기다림의 제방을 범람하는 분노가 됩니다 당신이 들려 준 일탈의 휘파람에 온 몸의 강단 다 내어주고 소금기 없는 빈 그리움만 넘실거리는 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2010가을끝쓰고 201311112412월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Arthur Rubinstein Chopin 'Minute Waltz Op64 No1 in D flat'- 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www.aladin.co.kr .. 2022. 2. 2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울 그늘진 어디 혼자서 뒹구는 나뭇잎처럼 먹먹한 쓸쓸함에 진저리치다 사랑이 아니라 한들. 내가 그대 가슴에 안겨 나를 보고 그대가 나를 안고 그대를 보고 포옹의 핏줄도 막힌 외면의 벽 앞에 마주 선 일인들 어떻습니까 해 질 녘 지친 발걸음에 시린 그리움 하나 가슴에 품고 그대의 때 낀 거울이 된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201012192810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남궁선 '먼훗날'-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 2022. 2. 21. ★~詩와 音樂~★ 문턱 / 성봉수 문턱 / 성봉수 춘분날의 외출 내 온당한 오버코트가 때 모르는 거적때기로 변하는 경계 어제의 고치가 희떠운 눈덩이로 쌓여 녹아가는 곳 오늘의 나신이 휘황한 햇살로 얼어붙어 가는 곳 한 발짝으로 나뉘는 이쪽의 밖과 저쪽의 안에 내일이 마주 서 두드리는 간섭(干涉)의 벽 20200321금춘분쓰고 20200322토새벽깁고옮김 ■ 세종시인협회지 2020 『새내는 흐른다』에서■ -이혜정 팬플륫 '가시나무'- 너의 끈(양장본 HardCover)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간한 시집이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4.10.01 바람 그리기 .. 2022. 2. 1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뗏목 / 성봉수 뗏목 / 성봉수 사실 어제는 죽으려로 곡기를 끊고 누웠다 열두 시간이 지났지만 사흘은 너끈 하게 살아 있을 것 같다 잊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 먹고 싶다 도둑놈처럼 살금살금 물을 끓이고 커피를 마신다 설탕을 조금 넣었더라면 이것도 별것 아니게 옅어졌을 텐데 속이 쓰리다 죽기는 그른 모양이다 먹어야겠다 한 때의 거들먹거림 구겨진 오천원짜리를 찾아냈다 편의점으로 기어가 라면과 쐬주를 바꿨다 그러고도 담배 한 갑 값을 받았으니 또 어찌 핑계를 잡았다 라면에 먹는 쐬주는 참 맛나다 남은 멀국에 남은 술병을 비우며 괴나리봇짐을 베고 누운 길동이를 만났다 부르지도 떠나지도 꾸리지도 못하는 나 기가 막힌 노릇이다 메스껍다 돛도 노도 없는 능숙한 공전(空轉) 뱅뱅 맴돌다 언제나처럼 반푼이처럼 웃고 말 일이다 그래도 지.. 2022. 2. 13.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삼겹살을 먹으며 / 성봉수 삼겹살을 먹으며 / 성봉수 고것 참, 야들야들 잘도 삭혔다 초파리 한 마리 술독에 보일쯤에야 농익은 취기가 제격인 것처럼 괴기 맛도 썩기 전이 최고라 했던가 그리움이 이렇게도 감친 걸 보니 누군가 내 안에 곰삭고 있긴 한데, 사랑이 다해 이별이 되는 거라면 이별 앞의 사랑이야 얼마나 절절하게 아름다우랴 ■ 시집『너의 끈』에서■ -David Garrett-'chopin nocturne'- ☆서울 지하철 안전문 2호선 잠실. 3호선 잠원. 7호선 장암역. 게시 시.☆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2022. 2. 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넋이 빠져 빗속에 서 있던 일탈을 등 돌려 잠재우는 일이다 옛사람을 감춘 희미한 미소 앞에 못 본 척 마주 앉던 절망을 천천히 곱씹는 일이다 눈 감고 귀 닫고 실없이 웃어만 주던 내 것이 아니었던 술잔, 천천히 식혀가는 일이다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그때의 얼굴을 따뜻하게 데워 허무한 이별의 입술에 차갑게 적시는 쓸쓸함의 끝에 머무는 일이다 201710062412토대전투다리에서쓰고 201712172709일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미소라 히바리(조아람 EV) '슬픈 술'- 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2022. 2. 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유폐의 골방 안 널을 두드리는 너를 잡고 너무도 고마워 엉엉 웃는다 거짓말처럼 정말로 웃는다 문풍지를 넘나들던 시린 달빛이 서럽게 웃는다 심장에 고이는 새 피의 움 설레봤자 꽃까지 피우겠나 피어봤자 열매까지 맺히겠나 주제넘은 욕심을 용서하거라 숨이 멎고 문을 닫고 골방 구석으로 시간의 바퀴에서 먼지처럼 쫓겨 나더라도 오늘 하루는 엉엉 웃어야겠다 201202040352토立春.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요한스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2022. 2. 4.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내가 오고 간 길가 어디 연정戀情의 주검이 불붙고 있었다는데 도솔천 언 바람만 이승의 천왕문을 넘나들고 그 정이 어느 겁에 왔었는지 쫓을 길이 없어라 ■ 시집 『검은 해』에서■ -홍석영 대금 '초혼'- ☆~ 겨울, 선운사에서/바람 그리기 ~☆ 겨울비를 맞으며 선운사에 다녀갑니다. 경내로 들어서며 마주치는 사천왕은, 늘 경외함을 들게 합니다. 대... blog.naver.com 2022. 1. 30. ★~詩와 音樂~★ 편지 / 성봉수 편지 / 성봉수 국화 모종을 뜰에 심었다는 날 나는 우체국 계단을 내려서던 중이었지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쓴 시인의 편지는¹ 가난한 가인(佳人) 덕에 시가 되었는데² 그대의 뜰엔 언제나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고 유혹 같은 바람과 달콤한 우수(憂愁)가 창을 두드릴 터이니 가난하지 않을 일이라 나는 또 가을의 몸살에 턱을 괴고 서리에 풀죽은 맨드라미를 어르다 가만한 봄볕의 그대를 문득 그리나니 욕심은 이제 조락(凋落)하여라 나의 가인은 가난하지 않으니 시가 되지 못한 나의 연서(戀書)는 삼생을 떠도는 메아리가 될 터이나 그대로의 햇살 그대로의 바람 그대로의 비 그대는 언제나 내게 쓸쓸히 돌아서는 애련(愛戀)의 편지 ¹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쓴 시인의 편지 : 靑馬 유치환 詩「행복」 ² 가난한 가인(佳人) .. 2022. 1. 29.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사양꿀 / 성봉수 사양꿀 / 성봉수 낡은 도꼬리를 걸치고 길을 나선다 늘어진 주머니 안에서 나를 꼼지락거려도 네게 내줄 것이 없다 고래 그물이 되어버린 가난의 주머니 오늘로 돌아와 도꼬리를 벗는데 절망과 포기의 그물 칸칸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과 코와 입술과 잔잔한 웃음 바랄 것 없이 내게 채워 살아, 봄 햇살 아래 서게 했던 그해 내 검은 겨울 안의 너 201112202149화쓰고 201512132813일깁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박강수 '마지막 편지'- '출간 도서'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1. 2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나의 살해 / 성봉수 나의 살해殺害 / 성봉수 깊은 밤의 벼랑 끝 눈을 감고 서서 내 생의 마지막이 될 깊은숨을 맘껏 들이마시다, 어느 순간 미련 없이 몸을 던졌다 아! 나는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의 영사기가 빠르게 돌아가며 보잘것없는 한 생의 시간을 되감아 온다 너의 모든 배반으로부터 담담하게 추락하였으나 토악질이 나도록 빙빙 돌며 추락하고 있으나 추락은 깊어져도 벼랑은 멀어지지 않는다 이쯤에선 닿아야 한다 천길 물구덩이든 갈라진 바위틈이든 부질없는 인연 원 없이 발가벗을 바닥, 영원의 끝.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 간절하지 않아도 좋은 산짐승 물고기 모두 모여 주름마다 기름 범벅인 굳은 골을 파먹고 설레임도 없는 심장의 둔탁한 박동을 조롱의 이빨로 장난처럼 물어뜯어라 제길, 이별은 무한궤도에 던져진 추락 안에서 쭉정이뿐인.. 2022. 1. 2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음지식물 / 성봉수 음지식물陰地植物 성봉수 밤을 나서면 만만하던 포만은 음습한 염세의(厭世) 검은 피 사지 없는 몸뚱이로 까불대던 서 푼의 자해 석비레 같이 흩어지는 누런 낯이여 냉정한 역광의 어둠이여 햇살 아래에 나서면 알게 되는 아, 이 허접한 삼류(三類) 201310180840금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 -서유석 '그림자'-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 2022. 1. 2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제육볶음 / 성봉수 제육볶음 / 성봉수 생목이 오르지 않을 만큼 속을 훑지 않을 만큼 달달하고 매콤하다 어느 겁 절벽에서 네 손을 잡았기에 죽어까지 원(願)을 저며 가시 돋은 내 혀로 찾아온 감칠맛이냐 술이 너를 불렀으나 이내 너의 안주가 되어버린 간절한 미각(味覺) 2012010218세원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Scorpions 「Always Somewhere」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 blog.daum.net 2022. 1.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먼 산을 보고 울었습니다 / 성봉수 먼 산을 보며 울었습니다 / 성봉수 비 오는 1월 먼 산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눈 쌓인 등성에 시름시름 녹아가는 기억을 보며 오르지 못한 산 아래에 서서 나는 울었습니다 1월의 비가 어찌 흐르리오만 그대가 등 돌린 남녘의 산마루에 진달래 개나리 만발하는 날 숨겨둔 그늘 아래 움트는 포자(胞子)야 되겠으려나 머언 산을 바라보며 그렇게 울었습니다 20141216 1642목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부활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 2022. 1.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재떨이 앞에서 / 성봉수 재떨이 앞에서 / 성봉수 다 탔거나 못 탔거나 적어도 여기서라면 효용의 시간은 멈췄다 연속성을 잃은 사차원의 비움이 삼차원의 오늘에 담겨 있는 모습이라니 어느 깨달은 이의 해탈로 설명될까 담배는 나로 하여 시간이 되었으나 그 시간은 내 삶의 시간 안으로 꺼져가고 있다 잠시 내가 만든 그것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는지 있기는 하였던 것인지 소멸을 먹는 블랙홀로의 찰라, 사는 게 정말 재밌지 않은가 서대전역 광장 한켠 재떨이를 바라보며 나는 꽁초가 되어간다 20141216 1642목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Ace Cannon Tuff 「Tuff」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2022. 1. 19.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안갯속에서 / 성봉수 안갯속에서 / 성봉수 안갯속에 서 있는 나를 유리벽 안의 그녀가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애당초 나란 존재는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초점을 맞출 수 없는 희미한 피사체 같은 그녀의 내일이나, 아득해진 남도 새벽 바다의 비릿한 가난 속을 걷는 계집아이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술병이 바닥으로 내려지도록 술을 따랐어도 그녀의 오늘에서 도망친 눈길은 안갯속에서 돌아올 줄 몰랐다. 그녀도 나도 묻지 않았다. 그저 술을 잡고 안개를 마셨다. 또각이는 발걸음 소리를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누구도 손을 끌지도 잡지도 않았지만, 마치 오랜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는 것처럼 안개 휘감기는 용수 속으로 서로를 던졌다. 돌아누운 맨몸은 참 쓸쓸했다. 어깨에 이는 엷은 들썩임이 안개 물결을 잠시 걷어냈지만.. 2022. 1. 1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탁발 / 성봉수 탁발 / 성봉수 부황든 오늘에 지난 울력은 부질없느니 동안거의 수행이란 거짓이라 했다 무엇을 담아 먼 길을 나서나 바랑을 앞에 놓고 눈물이 났다 식은 감자 세 덩이를 챙겨 넣으며 또 울었다 살갑던 좁은 뜰에 눈이 쌓인 날 빈 망태 짊어지고 헤진 앞섶 여며 잡고 길을 나선다 한 몸뚱이 누울 곳 없는 어제의 문을 닫고 터벅터벅 구걸의 머언 길을 나선다 201012270327월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윤수일 '유랑자' -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 2022. 1. 17.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얼굴 / 성봉수 얼굴 / 성봉수 동심원의 물결이 일어 햇살을 깨우고 새들을 모으고 바람을 불러 신록을 꿈꾸게 하였더니 그때 던져진 돌맹이 하나 그리움의 기억 끝에 대롱이는 쓸쓸한 추가 되었다 □ 시집 『너의 끈』에서 □ -음악 : 들무새 기타 '얼굴'-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홈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2022. 1. 14.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전주역에서 / 성봉수 전주역에서 / 성봉수 언뜻 졸고나니 전주란다 이 가까운 길이 흑산도 지나 저어 쪽의 외딴 섬보다 멀었구나 그뿐이겠나, 가난하고 홀대받았다니 그럴 만도 한 일이긴 해도 무식도 하였지.... 내가 아는 남도의 모든 곳이 호남선 철로 따라 한 줄로 있는 줄 알았다 언뜻 졸다 깨니 전주란다 안내방송이 끝나고 기차가 떠난다 나는 30년도 더 지난 오늘에야 네가 있던 곳에 가장 가깝게 닿았다가 늙은 고양이처럼 소리도 없이 떠나간다 언뜻 졸다가 닿을 곳을 배란이 끝난 늙은 오늘에야 스. 쳐. 가. 노. 니. 왜곡되었던 청춘의 그대, 용서하라. 201705122517금 남원행기차안에서 ■ 시집 『검은 해』에서 ■ -사월과 오월 '옛 사랑'- 2022. 1. 13.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시린 바람이 기억을 후리는 겨울 산에서야 감춰 두었던 골짝을 보았습니다 골마다 버티고 선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마다 밟고 선 낙엽을 보았습니다 햇살과 비와 바람의 순리로만 알았던 것들, 버린 줄 알았던 시간들을 차곡히 쌓아 켜켜이 쌓은 제 몸을 삭혀 거름을 만들고 그 힘으로 푸르름을 지키고 섰었음을 겨울 산 아래 서서야 나는 알았습니다 푸른 산을 바라보던 철없던 오만 겨울의 앙상한 밑둥이 되어서야 나에게 닿았던 모든 것들이 우연도 만약도 없었다는 것을 당신이 버린 줄 알았던 이별을 잡고 겨울 산의 나무 아래 마주 서서야 알았습니다 20120120쓰고壬辰元日0230옮김 ■ 시집 『 너의 끈 』에서 ■ 동요 「겨울나무」 2022. 1. 5.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문을 나서니 따뜻하였네 겨울을 잊었었지 돌아와 양발을 벗을 때야 되 돋는 서늘한 정적의 소름 튼 살처럼 심장에 쪼개지는 겨울의 뜨거운 불 아, 문밖은 눈부시게 달콤한 햇살의 거짓 웃음이었네 환각의 햇살에 커튼을 친 방에 웅크려 담배를 물고 혼자 앉은 맨발의 겨울을 걷는데 거기 꿈 같은 산 날맹이를 찢고 싸리 매질처럼 쏟아지는 눈발이여, 통곡이여, 기인 밤이여 아, 얼굴이여 201811073119수입동 □ 시집 『검은 해』에서 □ -음악 : 조아람 전자 바이올린 '보고싶은 얼굴'- 2022. 1. 3.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