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베스트셀러27 ★~ 詩와 音樂 ~★ 옥수수를 먹으며 / 성봉수 옥수수를 먹으며 / 성봉수 옥수수를 먹는다. 애들 외가댁에서 삶아 보냈다. 애들 엄마란 여자가 쉼 없이먹는다. 저러다잠결에 얼마나방귀를 뀌어댈까. 무슨과일을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옥수수라했다. 밴드마스터인지건달이었는지 둘 다였는지 한 사내를 만나 여자가 되고 그의 씨를 받고. 어린 산모의 무더운 여름날 그 깡패의 엄마는 많이도삶아 주셨다. 그놈을찾아나섰다. 당구장 몇 군데를 돌아 겨우 찾아냈다.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 길로 돌아와 빨래를 걷어 개켜놓고 집을 나왔다. 예정일이 20일도 남지않았다. 중절은말도 안 되고 유도분만도 안 된단다. 산파를 찾아갔다.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쓰고 가랑이를 찢었다.아니 몹쓸 시간을 끄집어 냈다. 아이 얼굴도 보지 않았다. 부정된 시간들이 먼 어느 나라로 팔려간.. 2024. 7. 1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꽁치를 먹으며 / 성봉수 꽁치를 먹으며 / 성봉수 기억의 봉분을 헐고 썩은 살점을 헤집어 검은 뼈다귀를 골라내마 누가 나를 안아 차진 눈물 속에 가두었더냐 나는 누구의 입안에 머뭇거리다 잊혀지던가 먼바다의 파도가 전설 같은 피로 나를 낳고 앞선 이별의 주검을 밟으며 터벅터벅 떠나간다 눈발이 희끗거리는 식은 밥상 가난 앞에 마주 선 생경한 비릿함이여 염치없이 너를 안고 뻔뻔한 멀미를 하자 201012152529청송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Rod Stewart 'Sailing'- 바람 그리기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바/람/그/리/기~★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바람 그리기 COUPANG www.coupang... 2024. 2. 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사팔뜨기 / 성봉수 사팔뜨기 / 성봉수 바른 것은 그른 것입니다 바른 것으로 당신 앞에 선다는 것은 그른 일입니다 바른 꼴을 하고서는 당신을 볼 수 없는 그른 세상 당신을 안기 위해서 감사하게 글러졌습니다 그른 세상에 당신을 바르게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른 세상에 눈길을 주지 않는 그른 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힘이 들어 날 볼 수 없다면 바른 눈으로 그른 세상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른 것들 다 보지 말고 눈가리개를º 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릴 수 없다면 저처럼 그른 눈이 되어보세요 그른 것이 그른 세상을 바르게도 하여 사랑도 때론 그렇습니다 그른 것이 바른 사랑도 있음입니다 º차안대:경주용 말의 시야를 앞쪽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 눈에 씌움. 201006102747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버들피리 '꿈 찾아 .. 2024. 1. 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이명(耳鳴) / 성봉수 이명(耳鳴) / 성봉수 내 육신을 절구질하였구나 밤새도록 조각낸 뼈마디 충실히 물어 날랐을 배반의 개미떼 멈추지 않는 사신(死神)의 추임새여 2008/9/末쓰고 10/16/목/23시47분옮기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zart 'Requiem in D minor KV626 中 Sequentia - 5. Rex tremendae (무서운대왕)'-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바람 그.. 2022. 11.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쓸쓸한 단상 / 성봉수 쓸쓸한 단상 / 성봉수 일요일 한가한 텔레비전 전국 노래자랑 수태한 여자의 물오른 볼살이 아름답다 노래를 부른다 움 돋는 무지개의 싹이 풋풋하다 한 사내를 사랑하고 정을 나누고 그의 사람이 되고 애를 낳고 행복하다가 그리 얼마간은 행복도 모르고 행복하다가 어느 날 잘못된 것도 없이 외로움은 찾아오리라 삶은 특별히 아름다울 것도 없이 무료하게 흘러버린 일요일 낮잠과 같은 거라고 애써 비우려 할 때에야 가진 것 없는 빈손임을 알게 되리라 참 부질없는 초가을 바람 한 줄 여자의 노래 끝에 실려와 내 사랑도 쓸쓸하리라더라 200909131500일 ■ 시집『너의 끈』에서■ -최영철 '사랑이 뭐길래'-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 2022. 10. 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늙은 호박 / 성봉수 늙은 호박/ 성봉수 정월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옷 입혀 보듬어 안고 통곡할 내일을 기다렸더니 무된서리 지나 눈발도 쌓여 녹고 인연의 넝쿨 말라 어둠의 별빛까지 다 하였어도 변태(變態)의 꿈은 오지 않았다 썩어 아무것도 되지 않아, 옳을, 늙은 갑각류여 20100208청송 月刊한올문학/2010年7月號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김목경 '부르지 마'-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book.interpark.com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호박잎국의 추억 - 제주일보 ‘정원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 2022. 7. 2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토카타와 푸가 / 성봉수 토카타와 푸가 / 성봉수 네게서 내게로 돌아오며 파이프 오르간 D단조 작품번호 565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듣는다 남루한 도망자는 헤드라이트를 따라 불빛이 끌고 불빛에 매달려 딱 그만큼만 너를 가르고 가면 우르르 무너져 다시 바다가 되는 어둠 철저하게 의도 된 내 몫의 기적은 끝이나고 내 어둠 안으로 나답게 유폐되는 밤 흉통의 이별 안으로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아, 처연(悽然)한 송가(頌歌)여 201506073153일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S. Bach "Toccata and Fugue D Minor BWV 565"-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바람 그리기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 2022. 6. 1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뗏목 / 성봉수 뗏목 / 성봉수 사실 어제는 죽으려로 곡기를 끊고 누웠다 열두 시간이 지났지만 사흘은 너끈 하게 살아 있을 것 같다 잊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 먹고 싶다 도둑놈처럼 살금살금 물을 끓이고 커피를 마신다 설탕을 조금 넣었더라면 이것도 별것 아니게 옅어졌을 텐데 속이 쓰리다 죽기는 그른 모양이다 먹어야겠다 한 때의 거들먹거림 구겨진 오천원짜리를 찾아냈다 편의점으로 기어가 라면과 쐬주를 바꿨다 그러고도 담배 한 갑 값을 받았으니 또 어찌 핑계를 잡았다 라면에 먹는 쐬주는 참 맛나다 남은 멀국에 남은 술병을 비우며 괴나리봇짐을 베고 누운 길동이를 만났다 부르지도 떠나지도 꾸리지도 못하는 나 기가 막힌 노릇이다 메스껍다 돛도 노도 없는 능숙한 공전(空轉) 뱅뱅 맴돌다 언제나처럼 반푼이처럼 웃고 말 일이다 그래도 지.. 2022. 2. 1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유폐의 골방 안 널을 두드리는 너를 잡고 너무도 고마워 엉엉 웃는다 거짓말처럼 정말로 웃는다 문풍지를 넘나들던 시린 달빛이 서럽게 웃는다 심장에 고이는 새 피의 움 설레봤자 꽃까지 피우겠나 피어봤자 열매까지 맺히겠나 주제넘은 욕심을 용서하거라 숨이 멎고 문을 닫고 골방 구석으로 시간의 바퀴에서 먼지처럼 쫓겨 나더라도 오늘 하루는 엉엉 웃어야겠다 201202040352토立春.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요한스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2022. 2. 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나의 살해 / 성봉수 나의 살해殺害 / 성봉수 깊은 밤의 벼랑 끝 눈을 감고 서서 내 생의 마지막이 될 깊은숨을 맘껏 들이마시다, 어느 순간 미련 없이 몸을 던졌다 아! 나는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의 영사기가 빠르게 돌아가며 보잘것없는 한 생의 시간을 되감아 온다 너의 모든 배반으로부터 담담하게 추락하였으나 토악질이 나도록 빙빙 돌며 추락하고 있으나 추락은 깊어져도 벼랑은 멀어지지 않는다 이쯤에선 닿아야 한다 천길 물구덩이든 갈라진 바위틈이든 부질없는 인연 원 없이 발가벗을 바닥, 영원의 끝.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 간절하지 않아도 좋은 산짐승 물고기 모두 모여 주름마다 기름 범벅인 굳은 골을 파먹고 설레임도 없는 심장의 둔탁한 박동을 조롱의 이빨로 장난처럼 물어뜯어라 제길, 이별은 무한궤도에 던져진 추락 안에서 쭉정이뿐인.. 2022. 1. 2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음지식물 / 성봉수 음지식물陰地植物 성봉수 밤을 나서면 만만하던 포만은 음습한 염세의(厭世) 검은 피 사지 없는 몸뚱이로 까불대던 서 푼의 자해 석비레 같이 흩어지는 누런 낯이여 냉정한 역광의 어둠이여 햇살 아래에 나서면 알게 되는 아, 이 허접한 삼류(三類) 201310180840금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 -서유석 '그림자'-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 2022. 1. 2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제육볶음 / 성봉수 제육볶음 / 성봉수 생목이 오르지 않을 만큼 속을 훑지 않을 만큼 달달하고 매콤하다 어느 겁 절벽에서 네 손을 잡았기에 죽어까지 원(願)을 저며 가시 돋은 내 혀로 찾아온 감칠맛이냐 술이 너를 불렀으나 이내 너의 안주가 되어버린 간절한 미각(味覺) 2012010218세원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Scorpions 「Always Somewhere」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 blog.daum.net 2022. 1.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먼 산을 보고 울었습니다 / 성봉수 먼 산을 보며 울었습니다 / 성봉수 비 오는 1월 먼 산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눈 쌓인 등성에 시름시름 녹아가는 기억을 보며 오르지 못한 산 아래에 서서 나는 울었습니다 1월의 비가 어찌 흐르리오만 그대가 등 돌린 남녘의 산마루에 진달래 개나리 만발하는 날 숨겨둔 그늘 아래 움트는 포자(胞子)야 되겠으려나 머언 산을 바라보며 그렇게 울었습니다 20141216 1642목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부활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 2022. 1.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재떨이 앞에서 / 성봉수 재떨이 앞에서 / 성봉수 다 탔거나 못 탔거나 적어도 여기서라면 효용의 시간은 멈췄다 연속성을 잃은 사차원의 비움이 삼차원의 오늘에 담겨 있는 모습이라니 어느 깨달은 이의 해탈로 설명될까 담배는 나로 하여 시간이 되었으나 그 시간은 내 삶의 시간 안으로 꺼져가고 있다 잠시 내가 만든 그것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는지 있기는 하였던 것인지 소멸을 먹는 블랙홀로의 찰라, 사는 게 정말 재밌지 않은가 서대전역 광장 한켠 재떨이를 바라보며 나는 꽁초가 되어간다 20141216 1642목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Ace Cannon Tuff 「Tuff」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2022. 1. 19.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천수국 / 성봉수 천수국 千壽菊 / 성봉수 입동立冬 무렵에 너를 보내네 언제고 환하게 웃던 과분한 햇살, 아름답던 나의 사랑. 내게 남은 계절 끝. 입동 무렵에야 너를 보내네 201511102820화 Tears/The Daydream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The Daydream 「Tears」 2021. 11. 7.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오늘, 내 탓이 아니다 / 성봉수 오늘, 내 탓이 아니다 / 성봉수 벽 앞에 서면 모든 것이 내 탓이라며 돌아섰습니다 가끔은 당신 탓이라 했습니다 이 잘난 세상 탓이라고 말입니다 지나고 보니 내 안으로 접고 돌아서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습니다 난 아주 가끔 벽 앞에 버티고 서서 대가리로 치받고 온 힘을 다해 주먹질도 합니다 그러면 깨지고 벗겨진 자학의 몸뚱어리에서 꽁꽁 여며 화석이 되어가던 가식과 부정의 울혈이 툭, 터져 버립니다 나는 내 안에서 나온 그 비겁한 오물을 아주 통쾌한 마음으로 벽에 처바릅니다 그런다고 벽이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고름이 되어가던 검은 피가 빠져나간 자리에 뜨겁게 차오르는 선홍의 비린 박동을 포기가 관조가 되는 낯 뜨거운 변명과 외면 지나고 보니 누구나 제일 쉬운 일은 안으로 접고 돌아서는 일.. 2021. 11. 4. [詩와 音樂] 비 그친 밤에 / 성봉수 비 그친 밤에 / 성봉수 오늘을 멎고 기다리던 꽃, 바람, 울음 같은 것들 어느 하나 나서지 않았는데 비가 그쳤다 이제 지금은 갔다 가고 말았다. 금단도 버린 자유낙하였지만 이쯤이면 기다림의 문을 닫고 돌아설 때다 끝내 가난할 줄 모르는 가련한 아집의 포망布網 뭐랄 수는 없는 일이다 비는 그치고 지금은 끝났다 난 오늘 안으로 되돌아 앉아 쓸쓸한 연민의 커피를 마셨다 20111016일2614 She's Gone / Black Sabbath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Black Sabbath 「She's Gone」& 성봉수 詩 낭송 「비 그친 밤에」 ▷낭송시로 보기 [신간] 바람 그리기 - 독서신문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 2021. 3. 7.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북향의 화단 / 성봉수 북향의北向 화단 / 성봉수 북향의 화단에는 봄이 오기 전에는 눈이 녹지 않으리라 겨울을 잡고 맞은 이별은 이별로 얼어 늘 떠나가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얼어 가슴 속을 아프게 긁는 시린 바람의 면도날이 되었다 귓불이 아리도록 서러운 어느 겨울 나는 북쪽으로 난 화단 옆에 발가벗고 앉아 겨울을 잡고 떠나지 못하였는데 그렇게 지키고 선 모든 사랑과 모든 증오와 모든 만남과 모든 헤어짐과 나서지 않는 겨울과 맞아 설 수 없는 봄도 한몸이면서도 서로 어우를 수 없는 막대자석의 이 끝과 저 끝이었으리라 내 마흔 몇 해, 북쪽으로 걷던 그해 겨울 북향의 화단 옆에 발가벗고 앉아 겨울을 잡고 떠나지 못하였는데 201101212431 배인숙/누구라도그러하듯이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배인숙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2021. 2. 22. [詩와 音樂] ★~苦獨 16 / 詩集 '바람 그리기' /성봉수 ~★ 苦 獨 16 / 성봉수 한 해의 끝 무렵 오늘은 지친 하늘이 웅크리었다 나는 내 감각의 모든 현실을 돌돌 말고 빈 기억의 끝자락에 공처럼 웅크리었다 그대 존재의 모든 달콤함이여 이 지겨운 통곡에 귀를 막고 초췌한 걸인의 동사凍死한 시체와 마주하라 불필요는不必要 당연히 회귀回歸하였거니 보아라 사내는 공처럼 말려 얼어 죽었다 비아냥의 침을 뱉고 조롱의 발길질로 해동의 어설픈 기대를 막아서라 유리된遊離 영혼까지 실없는 농담처럼 토닥일 일이겠나 사내야 실패한 타협의 모든 냉정으로부터 제발 철저히 죽거라 20101223한파의눈발아래서서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DJ KC 「Free_Storm」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2020. 12. 31. ★~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돌림병처럼 별안간 밀려온 산란散亂하지 못하는 흐린 날의 낙조 여름의 단호한 추락은 기다린 이의 황홀한 절망이지 가을이 왔다고 가슴을 열어 쓸쓸함을 여미는 사람들 문을 나서는 나를 막아서는 지지 않은 꽃과 당당하게 푸른 은행잎과 기꺼이 하늘을 버티고 선 모가지들과 발치 끝에서 머뭇거리는 백로 무렵의 어설픈 가을 답신 없는 연서에도 쓸쓸하지 않을 만큼 아직은 견딜만한 일이다 201609051828월쓰고 2016090072922깁고옮김 가을은참예쁘다/박강수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박강수「가을은 참 예쁘다」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 2020. 9. 10. ★~ 詩와 音樂 ~★ [詩集 바람 그리기] 뼈 없는 닭발 / 성봉수 뼈 없는 닭발 / 성봉수 나와 앉은 포장마차 뼈 없는 닭발이 어딘지 싱겁다 이놈이 내 몸이었을까 발라진 뼈다구가 내 몸이었을까 한참은 서로가 엉겨 하나였다가 내 몸을 버리고 제 몸이 되었거니 시림을 안고 입은 살과 뼈 서로에게 측은한 일이다 턱. 턱. 지키지 못한 내 뼈다구가 쐬주 잔에 가득하다 20120201세원 Le Concerto De La Mer/Jean Claude Borelly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Jean Claude Borelly 「Le Concerto De La Mer」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 2020. 8. 28. ★~ 詩와 音樂 ~★ [바람 그리기] 수수깡과 대나무 / 성봉수 수수깡과 대나무 / 성봉수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아빠는 인생 5학년 두 곱슬이 마주 보고 잠을 잔다 밤새도록 팔베개에도 저림이 없네 아직도 수수깡 아직은 대나무 온 날이 고맙고 올 날도 고맙다 20120129일3027 Papa / Paul Anka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Paul Anka 「PaPa」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20. 8. 10. ★~ 詩와 音樂 ~★ 별 후 / 성봉수 別 後 / 성봉수 착상되지 못한 염원의 시간들이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미련의 허리를 자근자근 비트는 통증은 참으로 서럽다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구름 같은 바람 한점 스쳐 간 게지만 내 안 구석구석 깊은 골마다 어김없이 남겨진 너의 온기가 어처구니없도록 또 서럽다 신경돌기 저 끝의 무조건 반사이거나. 혹은 지친 오후의 하품 끝에 맺힌 눈물 같은 기억의 뒷몸이 아니던가 그러한 쭉정이를 잡고 어르는 망령妄靈이다 알면서도 문득문득 맥을 놓아버리는 줏대없는 냉정이 정말 서럽다 왈칵왈칵 내 안으로 쏟아지는 너의 에스트로겐 어금니를 단단히 깨물지 못한다면 외로움은 차라리 달콤한 고통의 자해가 되리라 나는 너의 빈 그림자를 안고 생리 중이다 201103282730 그사람/이승철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 2020. 7. 27. ★~ 詩와 音樂 ~★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뒤돌아 후회할 거라는 것 알고 있었으니까 아파도 웃을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으니까 그럴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그때의 그대도 그랬을 테니까 201609272704화 슬픈계절에우리만나요/백영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백영규「슬픈 계절에 만나요」 2020. 7. 1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