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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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87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몽유병 / 성봉수 몽유병 / 성봉수 누가 나를 부른다 꿈인지 생시인지 그 반절쯤인지 거기에 잠든 뒷방의 나를 홰도 없이 끌어 세웠다 가난을 베고 누운 숨은 꿈에서도 가쁘게 몰아쉬다 각혈도 없는 마른기침만 쿨럭이는데 시름시름 말라가는 공허한 해변 만조의 칼끝은 기면(嗜眠)의 명줄을 자르지 못하고 햇살처럼 우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들물과 날물이 범벅이 된 별도 없는 이 밤에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에 기대어 사내는 틱 장애 같이 서성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도스토옙스키.  201312271850금쓰고 201808172928금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J.S.Bach 'Toccata and Fugue D Mi.. 2024. 5. 22.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런 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카페 지중해를 찾아 막걸리를 마셨다 마담과 껌벅이는 눈을 맞추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기억나지 않는 시답지 않은 얘기를 나누다 비집고 나오는 아무런 것에 당황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잔을 비우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서둘러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랬으나 아무렇지도 않았던 오늘 아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세탁기를 돌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화장실을 청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쓰레기를 정리하고 앵두꽃이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화단 가에 앉은 아무렇지도 않은 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커피를 마신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날. 201704091649일쓰고 20170.. 2024. 4. 15.
☆~詩가 된 音樂~☆ 우연히 / 우연이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오늘밤 우연히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우연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반구대에서 .. 2024. 4. 13.
☆~詩가 된 音樂~☆ 사랑의 슬픔 / 이치현과 벗님들 사랑의 슬픔 하늘엔 흰눈이 내리고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 무슨 생각에 걸어 왔는지 알 수 없어요 달리는 창가에 흐르는 눈꽃처럼 허무한 사랑에 눈을 감으면 그대 생각에 가슴이 시려워요 아 속삭이듯 다가와 나를 사랑한다고 아 헤어지며 하는 말 나를 잊으라고 거리엔 흰눈이 쌓이고 내 가슴엔 사랑의 슬픔이 피어나지 못할 눈꽃이 되어 (그대 가슴 안에 흩어져버린) 빈 가슴을 적시네 (눈꽃이 되었나요) 이치현과 벗님들 1986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by, ⓒ詩人 성봉수 2023. 10. 21.
☆~詩가 된 音樂~☆ 떠날거야 / 쎄쎄쎄(임은숙 사망 5주년을 추모하며) 떠날거야 널 만났던 시간들을 끝내기 위해 웃으며 안녕하며 보내야겠지… 더 이상 네 마음속에 내가 들어갈 빈자리가 없다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됐어 이제 내가 편안히 웃을 수 있게 너에 대한 기억들을 지워버릴게 날 위해 모두 하얗게 내 마음속에 더 이상의 그리움이 없을 때까지 *떠날 거야 너의 곁에서 난 너에게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는 걸 알아 변할 거야 나도 너처럼 그 시선을 이제는 느낄 수 없어 예전처럼 함께 듣던 그 음악을 혼자 들을 땐 이제 정말 내가 혼자라는걸 느껴 나에게 네가 선물한 바랜 옷들이 내 방구석에서 널 대신해 내게 남아있어 다른 누가 너의 곁에 있을 것 같아 예전에 내가 있던 그 자리에서 또다시 나를 대신해 사랑한다면 그 상상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어 *떠날 거야 너의 곁에서 난 너에게.. 2023. 6. 9.
☆~詩가 된 音樂~☆ 자네 / 나훈아 자 네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 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질 거야 아 살다가 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나지 자네는 아직도 이별이 아픈가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 사랑을 묻거들랑 말해주시게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이별을 묻거들랑 거짓말하시게 아프긴 하여도 참을 만하다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고마워하지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자네는 아직도 가끔 우는가 눈물은 아픔 씻는 최고의 샘물이지 아 살다가 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지 아 살다가 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네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그래야 .. 2023. 3. 18.
☆~詩가 된 音樂~☆ 내일을 기다려 / 박강성 내일을 기다려 잊어야 한다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빛으로 다가오는 것은 낙엽이 지기 전에 돌아서려니 벌써 눈이 내리네 하지만 어쩌다 그리울 때면 지나간 날들을 사랑이라 여기고 흐르는 시간 속에 나를 달래며 잊을 수는 없을까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만 보이던 그대가 커피 한잔의 추억은 아닌 거야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슬픈 사랑의 비밀을 간직한 채 또다시 내일을 기다려 내일을 기다려 박강성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 음악과 함께 ▣ 詩人의 방▣ ★~ 바/람/그/리/기 ~★ ▷https://sbs090607.tistory.com/ ★~ 詩와 音樂 ~★ ▷https://sbs150127.tistory.com/ www.youtube.com '궁시렁.. 2023. 1. 8.
☆~詩가 된 音樂~☆ 너 나 그리고 우리 / 김용학 나 너 그리고 우리 저 멀리 끝도 없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지금 먼저 가신 님들이 손을 흔드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저편에서 불어온 잿빛 바람 서글픈 사연들만 남기고 갔네 오늘은 안녕하며 등을 돌리고 내일 또다시 태양은 떠오르는가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과 죽어서 영원한 많은 꿈들이 어느 날 우리 가슴 울리고 가도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김용학1989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 2022. 10. 14.
☆~詩가 된 音樂~☆ Everything /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and everything 비가 내리는 날엔 우리 방 안에 누워 아무 말이 없고 감은 눈을 마주 보면 모든 게 우리 거야 조금 핼쑥한 얼굴로 날 찾아올 때도 가끔 발칙한 얘기로 날 놀래킬 때도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and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줄게요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2016 ☆~ 詩와 音樂 ~☆ :: .. 2022. 8. 2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이별을 고다 / 성봉수 이별을 고다 / 성봉수 토종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구겨 넣고 불 꺼진 부엌 냉장고에 기대앉아 비탈리의 샤콘느를 듣는 우(憂)요일 활은 칼이 되어 내 심장을 자근자근 찢어대는데 부실한 내 사랑은 누구의 기억에 얹혀 이별의 복달임이 되고 있는가 문밖 호박잎의 푸름이 야속도록 속절없다 을미년초복날 ■ 시집『검은 해』에서■ -Vitali 'Ciacona in G Minor, OfraHarnoy Cello. MichaelBloss Cond'-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글 흉통언제부터인지나에 기면 유도제가 된 흉통맷돌 반 짝쯤의 눌림간밤,돌짝을 들어낸 자리에누가 달구질을 하고 떠났나맷돌 반 짝쯤아니 맷돌 한 짝도 더 되게 ---------------... story.kakao.com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 2022. 7. 27.
☆~詩가 된 音樂~☆ 사랑만 해요 / 우연이 사랑만 해요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세상 모두 사랑해요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지금은 다 어디가고 나혼자 쓸쓸히 남아서 지난 날을 생각하네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세상 모두 사랑해요 저만치 세월이 흐르면 그리움도 흐려지고 꿈처럼 화려한 젊음도 추억으로 남겠지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 우연이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2022. 7. 2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늙은 호박 / 성봉수 늙은 호박/ 성봉수 정월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옷 입혀 보듬어 안고 통곡할 내일을 기다렸더니 무된서리 지나 눈발도 쌓여 녹고 인연의 넝쿨 말라 어둠의 별빛까지 다 하였어도 변태(變態)의 꿈은 오지 않았다 썩어 아무것도 되지 않아, 옳을, 늙은 갑각류여 20100208청송 月刊한올문학/2010年7月號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김목경 '부르지 마'-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book.interpark.com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호박잎국의 추억 - 제주일보 ‘정원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 2022. 7. 23.
☆~詩가 된 音樂~☆ 어느 째즈바 / 터보(김종국) 어느 재즈바 지난 시간들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을 알지만 아직도 너의 기억 그대로인데 아픈 상처들은 안고서 살아갈 순 있지만 지우긴 너무나 힘들어. (나는 오늘 밤, 네 생각에 술 마시고 이 비가 오는 길거리 나 홀로 방황하고 있다 재작년 이맘때쯤 너와 함께 언제나 즐거웠던 어느 재즈바에 갔다. 너무나 슬픈 음악 선율과 담배 연기 희뿌연 구석자리를 가 앉아 너를 생각했다 이 어두운 조명 아래 마치, 마치 네가 웃고 앉아 있을듯한 착각을 느꼈다.) 이젠 슬퍼하지 않을 거야 내 맘속엔 없으니.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하겠지 너를 알기 전 나는 항상 혼자였으니.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서로 외면 해야만 하는 우리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이미 남의 사람 돼버린 현실 속을 나 홀로 쓸쓸히 살아가야 해 (너와 헤어져 .. 2022. 7. 7.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교동, 옛 거리에 쏟아지는 / 성봉수 교동, 옛 거리에 쏟아지는 / 성봉수 “아, 아, 오늘은 대청소의 날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정씨가 방송하던 문화원 아래 딸 부잣집에서 길을 건너면 평생 일만 하던 큰 공 서방 집에서 모퉁이를 돌아 문화원 옆 설계사무소 아래 동사무소 끼고 골목 끝에 창새기네 집 맞은편 읍사무소 귀퉁이 문화원 뒤편의 예비군 읍대 왼편으로 커다란 농협창고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행길 건너면 딸 부잣집 외할머니 친정집 담을 넘으면 딸 부잣집 7남매가 다닌 교동국민학교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길이 끝나면 왼편으로 쭈욱 올라가다 철조망 끝의 조치원여자중고등학교 울타리 밖의 아카시아가 발 담근 툼벙 오른쪽으로 빵 공장 맞은편에 한삼덩굴 창창한 수원지 철조망 앞 논길로 쭈욱 내려와 보건소 지나 왕성극장 골목으로 접어들면 노오란 모과.. 2022. 6. 2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나의 팬터마임(pantomime) / 성봉수 나의 팬터마임 pantomime/ 성봉수 저기는 여기를 바라보던 내가 있던 곳 여기는 저기에서 바라보던 내가 있는 곳 저 사내의 사랑과 요 사내의 사랑과 저 사내의 이별과 요 사내의 이별과 저 사내의 그리움과 요 사내의 그리움과 떠났다거나 떠나왔다거나 옳았다거나 그르다거나 저기건 여기건 부질없는, 이유理由. 섞일 수 없는 절대絶對의 선善 201506012404월쓰고 201608202852토깁고옮기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조성모 '가시나무 새'-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출간 도서/■ 바람 그리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시집 『바람 그리기』 *제 .. 2022. 6. 24.
★~詩와 音樂~★ 만추(晩秋)의 허수아비 / 성봉수 만추(晩秋)의 허수아비/ 성봉수 나는 존재하였으나 탑시기로 엮은 쭉정이뿐인 맹자(盲者)의 왕관 다행이면, 희아리 같은 햇살의 누더기 망토를 걸친 집사쯤 어제는 내 덕으로 떠나와 거만하였더니 동쪽 땅끝에 까불대는 아이의 웃음소리 나는 존재하지 아니하여 걷이를 마친 빈 들에서야 보이노니 고단하나 담담하게 스러진 그림자 앞선 농부여 20210829 ■ 季刊 『白樹文學』 2021 가을호(96)에서 ■ -조향숙_Panflute-'The House of the Rising Sun'-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출간 도서'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미수록, 미발표, 『검은.. 2022. 6. 23.
☆~詩가 된 音樂~☆ 다시 사랑한다면 / 김 필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 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나 꼭 나보다 더 행복해져야만 해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 잊고 지내도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때도 이건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이젠 알아요 영원할 줄 알았던 그대와의 사랑마저 날 속였다는 게 그보다 슬픈 건 나 없이 그대가 .. 2022. 6. 22.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잠에서 깨어 / 성봉수 잠에서 깨어 / 성봉수 엉망으로 꼬인 실타래들이 죽음 같은 잠으로 포박해 갔다 신호가 끊긴 단파장의 금속성이 그물을 찢고 의식을 건져 올렸다 환영 같은 어둠의 그림자를 쏟아내는 브라운관을 등지고 담배를 물었다 쿨럭쿨럭 질겅거리며 입장권을 건네주던 노파도 늘 그랬다 모자를 거꾸로 쓰고 호크를 풀고 깡통단추도 두어 개 풀었다 롤라신을 단단히 조이면 세상 밖 끝까지 달릴 것 같았다 한 바퀴를 돌자마자 샅 밑이 뿌지직 터져 버렸다 터진 봉지에서 땅콩이 우당탕 굴러 떨어졌다 하얀 목덜미를 훔쳐보며 가슴을 콩닥이던 사랑도, 관습의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생맥주는 이별의 절망만큼이나 시원했다 마른 김 한 봉을 주문했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원수처럼 따귀를 때렸다 빵 빠방 빠방 골목 어귀 어디에선가 자동차의 경보.. 2022. 6. 2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토카타와 푸가 / 성봉수 토카타와 푸가 / 성봉수 네게서 내게로 돌아오며 파이프 오르간 D단조 작품번호 565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듣는다 남루한 도망자는 헤드라이트를 따라 불빛이 끌고 불빛에 매달려 딱 그만큼만 너를 가르고 가면 우르르 무너져 다시 바다가 되는 어둠 철저하게 의도 된 내 몫의 기적은 끝이나고 내 어둠 안으로 나답게 유폐되는 밤 흉통의 이별 안으로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아, 처연(悽然)한 송가(頌歌)여 201506073153일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S. Bach "Toccata and Fugue D Minor BWV 565"-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바람 그리기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 2022. 6. 16.
☆~詩가 된 音樂~☆ 내 인생 딩동뎅이야 / 송해 내 인생 딩동댕이야 산도 넘고 강도 건너 나 여기 서있네 눈도 맞고 비도 맞고 앞만 보고 달려왔었네 지나 온길 생각하면 아쉬움이 너무 많은데 좋은 친구 좋은 이웃 내 곁에 함께 있으니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내 인생 딩동댕이야 송 해 동리연(凍梨宴 90세) 기념 앨범 1927,4,27일(북한재령)~2022,6,8일(향년95세)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6. 9.
☆~詩가 된 音樂~☆ Pennsylvania Polka / Frankie_Yankovic & His Yanks Pennsylvania Polka Strike up the music the band has begun The Pennsylvania Polka Pick out your partner and join in the fun The Pennsylvania Polka It started in Scranton. It's now number one It's bound to entertain ya Everybody has a mania to do the polka from Pennsylvania While they're dancing Everybody's cares are quickly gone Sweet romancing This goes on and on until the dawn They're so carefr.. 2022. 5. 31.
☆~詩가 된 音樂~☆ The Sound Of Silence / Disturbed Sound Of Silence 안녕 어둠이여, 나의 오랜 친구여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다시 얘기하러 왔어요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시야가 은은하게 스며들기 때문에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내가 자는 동안 씨앗을 남겼어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그리고 내 뇌에 심어진 비전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아직 남아있다 Still remains 침묵의 소리 속에 Within the sound of silence 불안한 꿈 속에서 나는 혼자 걸었다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조약돌의 좁은 거.. 2022. 5. 1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쐐기 / 성봉수 쐐기 / 성봉수 경추 추간판 탈출증 병원 다닌 지 일 년이 지났어도 한번 꺾인 고개는 고만고만 곧추서질 않는다 내가 바라볼 곳은 아래 돌아갈 곳은 땅이라고 뻣뻣한 어제를 꺾어 놓은 장엄한 중력 뭍으로 해탈한 강장동물처럼 허망한 물 다 뱉고 녹아들면 될 일인데 쐐기라도 되어 버텨볼 심산인지 바싹바싹 가분수가 되어가는 201904262638금 ■ 시집『검은 해』에서■ -조아람 E.V '봄날은 간다'- 검은 해 - YES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www.yes24.com *시집 『검은 해』 *제 3시집(2019.10.26.책과나무.180쪽.. 2022. 5. 5.
☆~詩가 된 音樂~☆ Aline / Christophe Aline J'avais dessiné sur le sable Son doux visage qui me souriait Puis il a plu sur cette plage Dans cet orage, elle a disparu Et j'ai crié, crié "Aline!" pour qu'elle revienne Et j'ai pleuré, pleuré Oh j'avais trop de peine Je me suis assis auprès de son âme Mais la belle dame s'était enfuie Et je l'ai cherchée sans plus y croire Et sans un espoir pour me guider He Et j'ai crié, crié "Aline!" ..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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