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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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87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시든 파 / 성봉수 시든 파 / 성봉수 조금이라도 실한 것을 고르느라 재켜보고 뒤집어도 보고 들었다 놓기를 몇 번 그렇게 사다 놓고 며칠 부엌 구석에 쑤셔박혀 꾸들꾸들 말라간다 감춰 둔 날개도 없고 독 오른 속살도 없으면서 어쩌자고 자꾸 껍질이 되어가나 누가 어제를 골라 사고 누가 오늘을 던져두었던가 이제부털랑, 남은 지금이라도 숭덩숭덩 아낌없이 썰어 미련한 어제를 해장할 일이다 201704052250수식목일쓰고 201705012835월깁고옮김 violinist 벅경하. □ 시집 『검은 해』에서 □ [월간문학(2018년 6월호)] -음악 : 박경하 바이올린 '시계 바늘'-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 시든 파 / 성봉수 ~☆ 시든 파 / 성봉수 조금이라도 실한.. 2021. 2. 13.
★~ 詩와 音樂 ~★시집 『 검은 해 』사과 / 성봉수 사과 / 성봉수 빨간 똥을 싼 일요일 기도하지 않았네 게으르게 설거지를 하고도 볕의 가시가 무뎌지기를 기다렸지 화장실을 청소하고, 개털을 쓸어 담고, 휴지통을 비우고, 낮과 밤의 정조기停潮期가 되어서야 오래된 집 마당에 홀로 앉아 앞선 이¹의 사과를 베어 물었네 물은 들고 나는 일인걸 사과하지 않았네 ¹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 ~ 1677)네덜란드 출신의 철학자. 201706182828일쓰고 201706202849화깁고옮김 Tears/The Daydream ■시집『 검은 해 』에서■ The Daydream「 Tears 」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2020. 10. 13.
★~ 詩와 音樂 ~★[시집_바람 그리기] 봉침 / 성봉수 봉침 / 성봉수 땡끼벌에 쏘인 손가락이 푸르딩딩 부었다 조곤조곤 아픔이 반갑게 달다 꼴리지 않는 내 거시기는 배반의 자침에自鍼 길든 절망의 내성耐性 장수말벌 같은 누구, 빈 들의 무너진 햇살에 매달린 희아리 같은 오늘의 굳은 정수리에 욱신욱신 숨이 멎을 침 한 방만 다오 201309231608월 포크를 찾는 사람들/가을 우체국 앞에서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포크를 찾는 사람들 「가을 우체국 앞에서」 2020. 10. 8.
★~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돌림병처럼 별안간 밀려온 산란散亂하지 못하는 흐린 날의 낙조 여름의 단호한 추락은 기다린 이의 황홀한 절망이지 가을이 왔다고 가슴을 열어 쓸쓸함을 여미는 사람들 문을 나서는 나를 막아서는 지지 않은 꽃과 당당하게 푸른 은행잎과 기꺼이 하늘을 버티고 선 모가지들과 발치 끝에서 머뭇거리는 백로 무렵의 어설픈 가을 답신 없는 연서에도 쓸쓸하지 않을 만큼 아직은 견딜만한 일이다 201609051828월쓰고 2016090072922깁고옮김 가을은참예쁘다/박강수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박강수「가을은 참 예쁘다」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 2020. 9. 10.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문신 / 성봉수 문신文身 / 성봉수 그가 내게 있네 내 목에 내 머리에 심지어 불뚝거리던 남근의 폭동, 그 결연하던 반란의 어제와 겨울 들판의 허수아비로 남아 기억의 나신이 된 오늘에 아, 불도장烙印이 지글거리네 201612281456수쓰고 201612302706금깁고옮김 Yester me yester you yesterday/Stevie Wonder. ■시집『 검은 해 』에서■ Stevie_Wonder「Yester_me-yester_you-yesterday」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 2020. 9. 1.
★~ 詩와 音樂 ~★ [詩集 너의 끈] 이별의 변 / 성봉수 이별의 변辨 / 성봉수 사랑하는 이여 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은 맘이 아파도, 그리움이 한소끔 지난 어느 기억의 그늘에 서면 안을 수 없어서 아름다웠다고 담담할 그 미소를 위해 떠나갑니다 서럽겠지요 문득문득 쓸쓸한 후회도 할거구요 그래도 이별은 옳은 일이에요 내 탓도 그대 탓도 아닌 헤어짐 앞에 눈물을 흘리면 또 어떻습니까 초록이 깊어 낙엽이 지고 그 잎 진 자리에 사락사락 나리는 눈발처럼 우리의 인연도 익어 낙엽이 되고 가슴 아픈 그리움의 눈발 아름답게 쌓이는 일입니다 사랑 앞에 할 수 있는 못난 나의 최선 그대에게로의 이별을 용서하세요 알듯 모를듯한 이별의 변이 더러는 고막을 넘어 가슴에 닿기도 하고 대부분은 튕겨져 돌아 나와 귓구멍을 떠다니는 허무한 메아리가 되었다 20102.. 2020. 8. 31.
★~ 詩와 音樂 ~★ [詩集 바람 그리기] 뼈 없는 닭발 / 성봉수 뼈 없는 닭발 / 성봉수 나와 앉은 포장마차 뼈 없는 닭발이 어딘지 싱겁다 이놈이 내 몸이었을까 발라진 뼈다구가 내 몸이었을까 한참은 서로가 엉겨 하나였다가 내 몸을 버리고 제 몸이 되었거니 시림을 안고 입은 살과 뼈 서로에게 측은한 일이다 턱. 턱. 지키지 못한 내 뼈다구가 쐬주 잔에 가득하다 20120201세원 Le Concerto De La Mer/Jean Claude Borelly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Jean Claude Borelly 「Le Concerto De La Mer」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 2020. 8. 28.
★~ 詩와 音樂 ~★[검은 해] 아네모네 / 성봉수 아네모네 / 성봉수 나는 꽃을 보는데 꽃은 하늘만 보네 꽃은 내 심장에 뿌리를 내려 향기를 벌고 내 피는 점점 끈끈하게 변해만 가네 졸아붙다 굳어져도 닿을 수 없는 외토라진 응시 검은 뿌리에 엉킨 미라로 말라가라 이제는 마주 볼 수 없는 어긋난 바램이어도 내 피만큼 붉게 피어나기를 하늘 안고 곱게 핀 꽃이 되기를 201703251859토쓰고 201704022732일깁고옮김 아네모네/이미자 ■시집『 검은 해 』에서■ 이미자「아네모네」 성봉수 詩人 www.youtube.com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2020. 8. 23.
★~ 詩와 音樂 ~★ [너의 끈 ] 잠 못 드는 밤 / 성봉수 잠 못 드는 밤 / 성봉수 꿈 거리도 없어 빈 맘으로 눈감은 나를 작신작신 두들겨 패야 합니까 내 가슴에 살아있는 누구 시기에 맘 그림자 한 올 불러 놓고서 어찌 이리 모질도록 그리움의 회초리 때린답니까 200907252732토 ■시집『 너의 끈 』에서■ 노사연「님 그림자」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2020. 8. 21.
★~ 詩와 音樂 ~★[검은 해] 두통 / 성봉수 두통 / 성봉수 거죽과 거죽 안에 가시를 돋고 사네 내게 오는 것을 막고 내가 나서려는 것을 막네 내 오늘은 늘 그만큼에서 서성이네 201707092349일쓰고 201707302804깁고옮김 가시나무/조아람 ■시집『 검은 해 』에서■ 조아람 Electric violin 「가시나무」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성봉수님의 오픈프로필 °詩集 [검은 해] [바람 그리기] [너의 끈.. 2020. 8. 17.
★~ 詩와 音樂 ~★ [바람 그리기] 수수깡과 대나무 / 성봉수 수수깡과 대나무 / 성봉수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아빠는 인생 5학년 두 곱슬이 마주 보고 잠을 잔다 밤새도록 팔베개에도 저림이 없네 아직도 수수깡 아직은 대나무 온 날이 고맙고 올 날도 고맙다 20120129일3027 Papa / Paul Anka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Paul Anka 「PaPa」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20. 8. 10.
★~ 詩와 音樂 ~★ [너의 끈] 풍경소리 / 성봉수 풍경소리 / 성봉수 쌀도 아니고 돈도 아니던 그 몹쓸 것을 비웠더라니 비우고 나면 그만인 줄 알았습니다 까짓 거 비워버리면 그만인 줄 알았습니다 비우고 간 오목 주발은周鉢 종鐘이 되더니 때앵때앵 밤새껏 홰를 쳐대다 돌아누워도 때앵땡 돌아누워도 때앵땡 그리움의 처마 끝에 흔들리는 가슴 아픈 풍경風磬이 되었습니다 20100625금2900 ■시집『 너의 끈 』에서■ 정목 스님 「바람 부는 산사」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 blog.daum.net ☆~ 바/람/그/리/.. 2020. 8. 5.
★~ 詩와 音樂 ~★ 그런 이별이 나뿐이랴 / 성봉수 그런 이별이 나뿐이랴 / 성봉수 미치도록 아픈 이가 나뿐이랴 그리움에 잠 못 드는 헤진 가슴을 쥐어뜯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어디 나뿐이랴 포갤 수 없는 손바닥에 촉촉이 고인 이별의 땀방울 실없는 웃음의 눈물 뚝뚝 떨쿠어 감추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어디 나뿐이랴 그리움이 병이되어 잠못 이루고 베갯머리 축축이 적시는 긴 한숨으로 밤을 나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사랑하는 사람아 눈물 한번 펑펑 쏟아 내지 못하고 담담한 척 또각또각 온 길 되돌아 가는 이가 어디 그대뿐이랴 기억의 시간들을 채곡채곡 되 마르며 떠나가는 사랑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서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려야 하는 사람이 어디 그대뿐이랴 그런 이별이 어디 나뿐이랴. 200907232750목 ■시집『 너의 끈 』에서■ 버즈 「 가시 」 ★~바/람/그/리.. 2020. 7. 31.
★~ 詩와 音樂 ~★ 별 후 / 성봉수 別 後 / 성봉수 착상되지 못한 염원의 시간들이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미련의 허리를 자근자근 비트는 통증은 참으로 서럽다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구름 같은 바람 한점 스쳐 간 게지만 내 안 구석구석 깊은 골마다 어김없이 남겨진 너의 온기가 어처구니없도록 또 서럽다 신경돌기 저 끝의 무조건 반사이거나. 혹은 지친 오후의 하품 끝에 맺힌 눈물 같은 기억의 뒷몸이 아니던가 그러한 쭉정이를 잡고 어르는 망령妄靈이다 알면서도 문득문득 맥을 놓아버리는 줏대없는 냉정이 정말 서럽다 왈칵왈칵 내 안으로 쏟아지는 너의 에스트로겐 어금니를 단단히 깨물지 못한다면 외로움은 차라리 달콤한 고통의 자해가 되리라 나는 너의 빈 그림자를 안고 생리 중이다 201103282730 그사람/이승철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 2020. 7. 27.
★~ 詩와 音樂 ~★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그날이 그 사람이 내게로 와 詩가 되었네 나는 흐린 날의 구름 속에 머물다 낙조처럼 잊혀 가는데 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하여 詩가 되겠나 2017032022033수쓰고 2017040042536수깁고옮김 Tears/The Daydream ■시집『 검은 해 』에서■ The Daydream「Tears」 시인 성봉수의 마당 시집 '너의 끈'. '바람 그리기' '검은 해'의 저자, 성봉수 시인의 열린 방. pf.kakao.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성봉수 詩人 www.youtube.com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 2020. 7. 26.
★~ 詩와 音樂 ~★ 담석의 매듭 / 성봉수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그날, 매듭을 엮고 운명이라고 꿀꺽 삼켰더라니 내 안에 담아둔 이름 욕심의 때를 더해 온 맘을 떠도는 담석이 되어버렸지 그리움의 곡기穀氣, 냉정히 끊을 때마다 얇아진 이성의 굽은 창자를 찾아 저미는 모진 돌덩이 시퍼렇게 뜨겁던 혈관을 훑어 단단히 막고 서서 가난한 눈물에 머물며 깔깔거리던, 어쩌다 풀 수 없는 매듭의 성찬盛饌 앞에 숙주宿主가 되어 버려진 변태變態의 껍질처럼 잊혀가는 한때의 얼굴이여 20110203 애모/위일청 ■시집『 너의 끈 』에서■ 위일청 「애모」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 2020. 7. 23.
★~ 詩와 音樂 ~★ 바람의 꽃 / 성봉수 바람의 꽃 / 성봉수 언제 꽃이 더 이쁘다 했나요 꽃보다 이쁜 게 당연한걸요 배시시 웃지만 말고 바람을 좀 보아요 꽃을 박제한 바람 말입니다 그래서 꽃이 된 바람 말이어요 꽃이 열리는 입술마다 툭 툭 버는 바람을 좀 보세요 긴 머리칼 끝을 살랑이던 바람 말이에요 푸른 들판의 한가운데에서 자유롭던 날 남겨두고 돌아서던 바람 말이에요 봄은 온통 꽃이에요 꽃은 파르르 떨리는 바람 끝에 피어요 정갈한 화분은 바람을 잊어도 바람은 겨울의 빈 들에서 늘 피고 있어요 201403213145금 꽃이바람에게전하는말/박강수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바람.. 2020. 7. 22.
★~ 詩와 音樂 ~★ 버퍼링 / 성봉수 버퍼링buffering / 성봉수 아무리 보고파도 닿을 수 없는 이편과 저편 하늘과 땅 사이 당신을 쫓는 내 그리움 201902011850금쓰고 201905302755목깁고옮김 ■시집『 검은 해 』에서■ Fariborz Lachini 「 Staring at a Mirro 」 2020. 7. 21.
★~ 詩와 音樂 ~★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당신은 나처럼 얼굴 붉히면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가슴 콩닥 여도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눈물 안고 온 밤을 뒤척이면 안 돼요 당신은 내 생각에 피식 피식 웃기만 하세요 당신은 내 생각에 솜털처럼 가벼워진 마음만 가지세요 나는 꿈에서라도 당신의 달콤한 솜사탕으로 안기겠어요 그냥 오랜 친구처럼 하릴없는 손 한쪽만 건네주세요 내 그리움이 당신의 목에 감겨 울려 하거든 씨익 웃으며 좁은 어깨 토닥여 줄 만큼만 가볍게 가벼운 약속만 주세요 내가 울더라도 당신은 웃고 내가 웃거든 차갑게 눈 흘겨 주세요 안을 수 없는 사랑 앞에 애간장 다 녹는 내 속마음 부디 헤아리지 말아 주세요 어느 아침 당신의 마음에서 내 사랑 다 떠내려가면 그제야 통곡할 청개구리 사랑입니다 ■시집『 너의 끈 』에서■.. 2020. 7. 19.
★~ 詩와 音樂 ~★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뒤돌아 후회할 거라는 것 알고 있었으니까 아파도 웃을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으니까 그럴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그때의 그대도 그랬을 테니까 201609272704화 슬픈계절에우리만나요/백영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백영규「슬픈 계절에 만나요」 2020. 7. 17.
★~ 詩와 音樂 ~★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이 치면 우산을 움켜쥐었습니다 비에 젖으면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언제부터인지, 훌떡 뒤집혀 흠뻑 젖더라도 맞서지 않았습니다 비를 가려도 비에 젖어도 가고 있는 길은 같은 곳이었습니다 201904222528월쓰고 201905272949월뭉텅버려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조장혁 「 내가 가는 길 」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눈에 띄는 새책" [경남. blog.daum.net [현송 캘리]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2020. 7. 13.
★~ 詩와 音樂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노동의 벅찬 어깨를 뽑아 가난도 쉴 곳을 찾아 눕고 달콤한 콧소리의 어린 사랑도 이른 취기를 업고 떠나버린 늦은 밤거리 병들고 버려진 늙은 수캐처럼 혼자 떠돌다 번데기와 두부김치를 불러 술을 마신다 텅 빈 주점 식탁 모서리에 앉아 나를 지우고 허기를 마신다 마주 보지 않으니 마주 볼 사람도 없고 옆 자리가 없으니 옆 사람도 없는 모서리에 앉아 그리움이 따르는 쓸쓸함을 마신다 간절하여도 빈자리는 빈자리 떠나고 남겨지고 보내고 돌아선 너와 나의 모서리에 앉아 오롯이 나를 마신다 20100804 Jeg Ser Deg Sote Lam/Susanne Lundeng ■ 시집 『 너의 끈 』에서 ■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 ☆~ 너의.. 2020. 7. 13.
★~詩와 音樂~★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아무리 빨아대도 중독의 포만을 외면하였다 구멍 난 식감에 퍼부은 어떤 것도 지린 오줌물처럼 흘러내렸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애쓰지 않아도 잡히지 않는 작위의 모든 것을 말이다 말초 끝에 닿지도 못하는 니코틴 금단도 없는 이 중독의 자유낙하를 말이다 어떠냐? 꽃이거든 지금 잎이거든 지금 바람이건, 울음이건...... 설령 열매라도 이 빗속에 떨어져 굴러라 바로 지금. 이제 오려거든 가난하게 와라 너는 더이상 없다 너를 버리고 진짜 내게로 와 봐라 바로 지금. 미라 같은 이 좋은 밤에 말이다 20111021금2806병상에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도미 「비의 탱고&비&바람종」 2020. 7. 10.
★詩와 音樂★ 카라멜마끼아또 / 성봉수 카라멜마끼아또 / 성봉수 찻잔을 바라보고 앉아 커피가 하얗게 다 식어가도록 그 사람을 바라봅니다 쓸쓸함이 깊다 병이 되어 까맣게 타버린 가슴으로 거울이 된 제 등을 안고 울던 사람입니다 익모초보다 더 쓰게 절여진 외로움이 그 사람이 되어버린 머언 그대의 그림자를 불러 억울하게 통곡하던 사람입니다 거품이 되어버린 삭은 이별의 기억을 잡고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사랑의 흔적이라 믿으려 하던 사람입니다 하면서도 서럽게 울던 날은 믿을 수 없노라고 달달하게 애써 웃던 거품 같은 사람입니다 단맛을 믿던 사람입니다 단맛이었다 믿고 싶어하던 사람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빈 몸이 되어 건너야 하는 강가에 서서 쓴 커피 같던 이별의 기억을 고아 달달한 캐러멜 같은 자해의 배반을 맛보려던 사람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입안에서..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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