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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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츠를 입다가 분기에 한 번씩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 날이 갑작스레 추워졌으니 출타하는 길을 단단히 차려입고 가야 할 일인데... 두꺼운 겨울 바지가 있기는 해도, 빨래하기도 귀찮은데 또 꺼내 후질르기 싫고. 청바지 안에 껴입을 방한 타이츠를 찾아 입었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오늘의 내 허벅지와 이 허벅지를 감싼 그날의 방한 타이츠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측은지심" '그래, 모든 게 측은지심(惻隱之心)이었고, 지금의 내 불행은 친절하지 못한 내 시처럼 불쌍한 맘이 들지 않을 의미 없는 자폐의 미사여구가 되어 있기 때문이야...' 바람 거세던 그 겨울. 내 맘에 쥐여 준 핫팩. 아까워 터트리지 못하고 어디엔가 모셔두었는데, 어쩌면 다시는 불 붙일 수 없이 화석이 되어가고 있겠다. .. 2022. 12. 5.
☆~詩가 된 音樂~☆ 안개(헤어질 결심 삽입곡) / 정훈희 안개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걸어가다오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정훈희 영화 '헤어질 결심' 삽입곡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바/람/그/리/기~★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22. 12. 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이명(耳鳴) / 성봉수 이명(耳鳴) / 성봉수 내 육신을 절구질하였구나 밤새도록 조각낸 뼈마디 충실히 물어 날랐을 배반의 개미떼 멈추지 않는 사신(死神)의 추임새여 2008/9/末쓰고 10/16/목/23시47분옮기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zart 'Requiem in D minor KV626 中 Sequentia - 5. Rex tremendae (무서운대왕)'-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바람 그.. 2022. 11. 22.
들판을 지나다... 남들 쉬는 날이라고, 휴일 아침에 잡부 나서는 일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창자 어딘가에는 아직도 소진하지 못한 기름 덩이가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미세 먼지인지, 예보처럼 비가 오려는 것인지 을씨년스러운 하늘. 내 닿은 오늘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차창 밖 빈들의 풍경. 거기, 저 풍경 속 산 아래에 몇 해 전 떠난 선배의 글방이 있었습니다. ▶◀~ 나비야, 청산 가자 / 詩人 장시종 ~▶◀ ▶◀ 명복을 빕니다 ▶◀ 장시종 시인. 충남 연기(현, 세종시 조치원) sbs090607.tistory.com 낮은 집을 지어 서재를 들이고, 온갖 동상과 조형물 사이로 철 따라 꽃이 피던 잘 가꾼 마당이 있던... "돌아가시고, 가기 싫어 그냥 그대로 두고 있어요..." 형수님의 말이 아니더라도, 손길 잃은 화.. 2022. 11. 12.
☆~詩가 된 音樂~☆ 너 나 그리고 우리 / 김용학 나 너 그리고 우리 저 멀리 끝도 없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지금 먼저 가신 님들이 손을 흔드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저편에서 불어온 잿빛 바람 서글픈 사연들만 남기고 갔네 오늘은 안녕하며 등을 돌리고 내일 또다시 태양은 떠오르는가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과 죽어서 영원한 많은 꿈들이 어느 날 우리 가슴 울리고 가도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김용학1989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 2022. 10. 14.
신사. 김동길 ● 대학교수. 방송인. 정치인. 정치 평론가. 예능인. ● 1928년 10월 2일~2022년 10월 4일 (향년 94세) 60년 묵은 산삼과 술밥을 먹다 텔레비전에서 접한 부음. "어이 친구, 저 냥반도 총각여!" 우연하게 마주했던 어느날, 생각보다 큰 키에 멈칫 놀라며, 나도 모르게 "신사"라고 읊조리게 했던. 나비넥타이와 콧수염으로 기억 되는 이. 파란만장했던 인생여정이야 어쨌 건, 아버님과 동갑이셨던 어른. 14년 더 사셨네. 한 시대가 또 이렇게 갔다. '낙서/ㅁ마당'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by, ⓒ 詩人 성봉수 2022. 10. 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가을에 / 성봉수 가을에 / 성봉수 눈이 올게다 온 계절 다독여 왔던 헛된 정열들. 그 싸늘한 무상 앞엔 침묵하리라 박제된 기다림.이 허무를, 마침내 깨워 주리니 개망초. 솟대 된 주검위로. 나플 나플 흰 눈이 내려 올게다. 2006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Anna Geman 'Autumn Song'- '출간 도서/■ 바람 그리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성봉수 | 작가 & 작품 - 교보문고 시인 | 저자 성봉수는 1964년 충남 조치원(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백수문학에 으로 등단하였고, 1995년 한겨레문학 신인상을... www.kyobobook.co.kr 2022. 10. 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쓸쓸한 단상 / 성봉수 쓸쓸한 단상 / 성봉수 일요일 한가한 텔레비전 전국 노래자랑 수태한 여자의 물오른 볼살이 아름답다 노래를 부른다 움 돋는 무지개의 싹이 풋풋하다 한 사내를 사랑하고 정을 나누고 그의 사람이 되고 애를 낳고 행복하다가 그리 얼마간은 행복도 모르고 행복하다가 어느 날 잘못된 것도 없이 외로움은 찾아오리라 삶은 특별히 아름다울 것도 없이 무료하게 흘러버린 일요일 낮잠과 같은 거라고 애써 비우려 할 때에야 가진 것 없는 빈손임을 알게 되리라 참 부질없는 초가을 바람 한 줄 여자의 노래 끝에 실려와 내 사랑도 쓸쓸하리라더라 200909131500일 ■ 시집『너의 끈』에서■ -최영철 '사랑이 뭐길래'-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 2022. 10. 3.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대전 성모병원 투석실로 내려가는 지하 계단 문을 밀치고 방화문을 또 밀치면 어둠을 귀틀 낸 창밖으로 빛을 막아선 여인의 뒷모습 절망의 구석에 내몰린 사람이 더 깊은 절망으로 무너지는 사람이 그 절망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대답을 들은 사람이나 듣지 못한 사람이 한결같이 잔잔한 무심의 그윽한 눈길에 희망의 원으로 고개 숙여 마주 서는 여인, 마리아 나는 오늘 밋밋하도록 꾸밈없는 돌덩이 누구도 손 모두지 않았던 그녀의 등 뒤에 서서 천만겁은 더 귀한 여인을 위해 기도를 하네 2022. 9. 25.
쥐꼬리 잡기 잡부 다녀와 새로 지은 밥에 약간 맛이 간 추석 탕국 데워 맛있게 먹고. 반찬 정리하려고 냉장고 열다가 눈에 띈 포도 한 송이. 삼월이 언니께서 주고 가신 게 얼추 한 달은 되었나보다. '먹어 치워야지...' 포장을 푸니 힘들 필요도 없이 알이 우수수 떨어진다. '무르고 곯았어야 포도주밖엔 더 되었겠어?' 대충 씻어 밥 먹은 그릇에 담아 미주한 순간,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쥐새끼들. "니가 아무거나 막 먹는다는 그 친구니? 그래, 남자는 그렇게 가리지 말고 다 먹어야지!" -물 말은 도시락에 신김치 반찬 전부를 풍덩 쏟아 넣어 개밥 먹는 나를 본 친구 기영이. 그 친구 어머님을 뵈었을 때 하신 말씀. "봉수! 사실은 받을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어!" -어느 날 하숙집 아주머니께서, 소개받은 하숙생이 .. 2022. 9. 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탁금지법 위반신고 기간운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최근 5년간 기금지원사업부문 지원신청 예술인과 예술위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위반신고 기간운영 캠페인을 9월 30일(금)까지 집중운영합니다. 심의·평가위원 및 예술위 임직원의 금품·향응·편의와 관련한 부패행위를 알고 계시다면, 구체적인 내용을 6하 원칙으로 작성하시고, 익명부패신고시스템 레드휘슬 (▷www.redshistle.org) 또는 아르코 신고센터 (▷https://www.arko.or.kr) 또는 감사실 전용 메일(cleancenter@arko.or.kr)을 통해 신고를 해주시면, 철저한 비밀보장과 함께 후속조사를 추진하여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부패행위 근절에 큰 힘이 됩니다. 2022. 9. 17.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쓸쓸하여진 오늘 자전거에 끌려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당신이 기다리던 길 위를 구르다 당신을 기다리던 길 위에 구르다 벗은 맘이 겸연스러워 누가 볼라 부리나케 돌아왔습니다 앞마당 맨드라미를 안고 턱을 괴었다 커피를 한 잔 하얐구나, 머뭇거렸지만 그것도 염치없어 관두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바람이 이리 아픈 날 당신을 부르지 않고는 너무도 큰 죄를 짓는 것이어요 아, 큰일입니다 그날처럼 가을입니다 201309021531월 ■ 시집『너의 끈』에서■ -이필원 '추억'-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지고 바.. 2022. 9. 2.
☆~詩가 된 音樂~☆ 고백 / 뜨거운 감자(김C) 고 백 달이 차고 내 마음도 차고 이대로 담아 두기엔 너무 안타까워 너를 향해 가는데 달은 내게 오라 손짓하고 귓속에 얘길 하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야 제일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노란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널 바라보다 그만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네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 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숨이 차고 밤공기도 차고 두 눈을 감아야만 네 모습이 보여 걸을 수가 없는데 구름 위를 걷는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 널 알게 된 후부터 나의 모든 건 다 달라졌어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 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 2022. 9. 1.
☆~詩가 된 音樂~☆ Everything /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and everything 비가 내리는 날엔 우리 방 안에 누워 아무 말이 없고 감은 눈을 마주 보면 모든 게 우리 거야 조금 핼쑥한 얼굴로 날 찾아올 때도 가끔 발칙한 얘기로 날 놀래킬 때도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and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줄게요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2016 ☆~ 詩와 音樂 ~☆ :: .. 2022. 8. 2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포식기생충(捕食寄生蟲) / 성봉수 포식기생충(捕食寄生蟲) / 성봉수 제기랄, 죽을 만큼도 못 되고 옅은 멀미처럼 울렁거리는 등짝에 달라붙은 딱 담 만큼 산목숨 값 떨어지게 하는 통증이지 내 심장 검은 각혈로 쩍 벌어져 바람이 되어야 젖은 날개를 펴 훨훨 날아가 버릴 내 안의 포식기생충, 고독(孤獨). 201206092930토쓰고 201511172657화깁다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사랑의 하모니 '별이여 사랑이여'-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만나다!”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 www.kyobobook.co.. 2022. 8. 17.
[리뷰] 톡딜 "쿨 젤리 팔각 벌집 방석" 벌렁 드러누워 폰을 꼼지락거리다가, "쿨(cool)"이라는 말에 꽂혀 을 주문했습니다. 톡딜을 몇 번(특히 마스크) 이용했어도, 이 상품처럼 배송이 늦은 것은 처음입니다. 코로나 재택의 여파도 있을 테고, 날도 폭염이 계속되니 물량이 달릴 만도 하다 생각하고 군말 없이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염병, 여름 다 가고 날 선선해지면 보내주려나?' 라고 툴툴거리기도 했습니다만, 칼국수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단돈 7,000원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량이 달리는 이유가, 개그맨 염경환 씨가 유사한 상품을 홈쇼핑에서 기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유통 과정의 군더더기 비용을 뺀 가성비 있는 제품"이라는 기대하고 많이들 주문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기대를 하고 주문했.. 2022. 8. 1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올무 / 성봉수 올무/ 성봉수 덫을 놓은 곳에 길이 생겼다 아니다. 길이 있어서 덫이 놓였다 길을 갔다 길이 생겼다 덫이 놓였다 우리가 길을 만들고 길은 덫을 불렀다 제 길을 가는 일탈이 어디 있겠나 누구 하나라도 샛길을 걸었다면야 인연의 매듭이 엮여 단단한 올무가 되고 사랑의 과육을 파고들어 이별의 씨앗까지 찾아 옭았으랴 애타게 서럽던 그리움 별빛 새벽이슬 올무에 초연히超然 넘겨주고 네가 길을 갔다 나도 내 길을 갔다 200912032629세원포차 올무 [명사]=덫. 1 새나 짐승을 잡기 위하여 만든 올가미. 2 사람을 유인하는 잔꾀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사해 '미소'-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book.interpar.. 2022. 7. 30.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비 개인 7월의 텅 빈 거리에서 / 성봉수 비 개인 7월의 텅 빈 거리에서/ 성봉수 휴일 텅빈거리. 포만한 이 에게는 비 그친 화창한 햇살 아래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들었이지 차라리 비가 내렸더라면 좋았겠다 나는 참 쓸쓸했다 7월의 햇살은 참 쓸쓸했다 고독의 음침한 고랑 속으로 밀어 넣을 뿐이었다 어둠과 밝음의 그 모호한 경계선을 나서지도 돌아서지도 못하고 종일을 서성였다. 배가 아무리 고파도 나설 수가 없었다. 그리움의 허기는 오히려 달콤한 환상을 포박했다. 햇살은 이리도 잔인하여 혼자인 나를 눈멀게 하고 너는 빈 하늘 저편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0907262644일/가슴이터질것같다. ■ 시집『너의 끈』에서■ -OST '센과 찌히로의 시간 여행'-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너의 .. 2022. 7. 29.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이별을 고다 / 성봉수 이별을 고다 / 성봉수 토종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구겨 넣고 불 꺼진 부엌 냉장고에 기대앉아 비탈리의 샤콘느를 듣는 우(憂)요일 활은 칼이 되어 내 심장을 자근자근 찢어대는데 부실한 내 사랑은 누구의 기억에 얹혀 이별의 복달임이 되고 있는가 문밖 호박잎의 푸름이 야속도록 속절없다 을미년초복날 ■ 시집『검은 해』에서■ -Vitali 'Ciacona in G Minor, OfraHarnoy Cello. MichaelBloss Cond'-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글 흉통언제부터인지나에 기면 유도제가 된 흉통맷돌 반 짝쯤의 눌림간밤,돌짝을 들어낸 자리에누가 달구질을 하고 떠났나맷돌 반 짝쯤아니 맷돌 한 짝도 더 되게 ---------------... story.kakao.com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 2022. 7. 27.
☆~詩가 된 音樂~☆ 사랑만 해요 / 우연이 사랑만 해요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세상 모두 사랑해요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지금은 다 어디가고 나혼자 쓸쓸히 남아서 지난 날을 생각하네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세상 모두 사랑해요 저만치 세월이 흐르면 그리움도 흐려지고 꿈처럼 화려한 젊음도 추억으로 남겠지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 사랑만하다 세월 다 가도 너무나 짧은 인생인데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 우연이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2022. 7. 26.
사랑안해 백지영-사랑안해 2022. 7. 2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늙은 호박 / 성봉수 늙은 호박/ 성봉수 정월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옷 입혀 보듬어 안고 통곡할 내일을 기다렸더니 무된서리 지나 눈발도 쌓여 녹고 인연의 넝쿨 말라 어둠의 별빛까지 다 하였어도 변태(變態)의 꿈은 오지 않았다 썩어 아무것도 되지 않아, 옳을, 늙은 갑각류여 20100208청송 月刊한올문학/2010年7月號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김목경 '부르지 마'-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book.interpark.com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호박잎국의 추억 - 제주일보 ‘정원 천변의 호박 한 덩이/ 햇살과 바람을 꾀어 웅크리었다.// 그리움 깊어/ 눈물에 갑.. 2022. 7. 2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얼음 / 성봉수 얼음 / 성봉수 먼 옛날 전설 같은 기억 끝 어느 꿈속에서 손을 놓치고 약속 없는 그리움의 바다 몇 생이나 울며 떠다녔더니 불면의 배반이 개고 새벽이 오고 나니 닿을 수 없는 만큼 떨어져야 당신은 내게 서고 나는 당신 안에 서는 일이라니요 알아요. 하지만 아세요? 이미 당신 안에 갇힌 공기 방울 말입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엔 나도 없습니다 어쩌면 애끓는 냉정 올훼스의 창에 박힌 유리인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나를 가둔 얼음입니다 녹지 않는 얼음입니다 200912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dern Pops Orchestra 'Forever With You'-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만나다!”세종특.. 2022. 7. 20.
속엣말. 빗소리를 들으며 술을 넘기다가 아버님 유품 시계를 들고 밥을 준다. "동철이가 '시계 밥 주고 자야 해요'라고 하면서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서더라. 어쩌면 어린애가 그런 것도 잊지 않고 챙기는지 기특하더라" 서울, 약국 큰 이모 아들 동철이. 그러니까 내 이종사촌 동갑내기의 무용담을 외할머님께 건네들은 말씀을 내게 하신 어머님. "너도 그럴 수 있겠어?" '어마마마, 시계가 있어야 밥을 주지요!'라고 속엣말로 대답했지. "주환네 애들은 하루에도 구판장을 몇 번씩 드나들며 주전부리하던데, 니들 애들은 어쩌면 한 번도 그러지 않고 어쩌면 그리도 점잖니?" 큰 외삼촌의 아들 주환이 형. 그러니까 내 외종사촌 형.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던 큰 외삼촌 아이들과 나와 동생이 방학을 맞아 모처럼 할머님 댁과 ..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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