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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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죽음 (강수연, 김지하) 하루 사이로 세상을 떠난 두 사람, 영화배우 과 시인 . 한 사람은 처럼 함께 늙어가며 세월을 함께 한 이고, 한 사람은 범접할구 없는 또는 으로 바라보던 이. 한 사람의 영화 같은 주검 앞에서는 그 쓸쓸한 마지막에 "가슴 아팠고", 한 사람은 별다른 감정 없이 덤덤하게 "운명하셨구나"라는, 서로 다른 소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로 급사한 것과 오랜 투병 후 병사한 것이 서로 다른 감정을 부른 이유이기도 하였겠지만... 평생 몸 담았던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존경받으며 으로 치른 의 장례와, 그렇지 못하고 으로 치른 시인의 상반된 모습에서 이런저런 생각들. 물론, 김지하 시인의 에 내가 모르는 어떤 사연이 있으려니 생각하지만 어디서건 이 었던 그의 삶이 참 측은하다는 생각. 내가 『황토』와 『타는 목마름으로.. 2022. 5. 18.
☆~詩가 된 音樂~☆ The Sound Of Silence / Disturbed Sound Of Silence 안녕 어둠이여, 나의 오랜 친구여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다시 얘기하러 왔어요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시야가 은은하게 스며들기 때문에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내가 자는 동안 씨앗을 남겼어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그리고 내 뇌에 심어진 비전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아직 남아있다 Still remains 침묵의 소리 속에 Within the sound of silence 불안한 꿈 속에서 나는 혼자 걸었다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조약돌의 좁은 거.. 2022. 5. 15.
★~詩와 音樂~★ 술밥 /성봉수 술밥 / 성봉수 이 사내의 밥통은 아귀신(餓鬼神)의 그것 삭정이 된 오늘에 끼얹히는 차가운 불 침공(針孔)의 미로 속 공복의 역화(逆火) 이 사내의 밥통은 반추동물(反芻動物)의 그것 어제의 과분한 웃음을 되새김질하는 지독히 무료한 허공의 하품 지금의 밥통을 거열(車裂)하는 조현(調絃)의 비명 이 사내가 마주 서는 기꺼운 거울 알몸의 성찬(盛饌)이여 202109221941청송쓰고 20210291425수깁고 202112161709목옮김 ■ 月刊 『충청예술문화』2021 겨울호(117)에서 ■ ■ 『가을꽃은 슬프다』2021 '세종시인협회지(2021)에서 ■ ■ 격월간 『현대문예』121(2022 3,4월호)에서■ -The Daydream 'Tears'- ☆~ [격월간] 현대문예 121호 / 현대문예사 ~☆ [격월.. 2022. 5. 12.
바람부는 산사 부처님 오신 날. 코로나로 인한 주지 스님의 급작스러운 열반.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음에도 걸린 연등이나 법회 참석 신도가 헐렁한 것이, 평생 사찰을 떠받친 대들보가 무너진 여파가 크다. 그래도 올해는 법회 마치고 된장국을 곁들인 비빔밥으로 점심 공양을 했고, 나눠준 비닐봉지를 들고 귀가. 세수 일흔 이셨는데, 하산길의 산중턱에 스님의 부도에 마주 서니 "산 것도 죽은 것도 모두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 선대 "행법 대종사"에서부터 "정오" 스님까지. 부모님부터 나까지 스승과 제자로 이어진 2대의 연, 이젠 거미줄에 매달린 가을 낙엽 같다. 월현사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동산길 28-60 (연서면 기룡리 328-4) place.map.kakao.com 20220508부처님오신날/ 어버이날 정목스님-바람부는.. 2022. 5. 10.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쐐기 / 성봉수 쐐기 / 성봉수 경추 추간판 탈출증 병원 다닌 지 일 년이 지났어도 한번 꺾인 고개는 고만고만 곧추서질 않는다 내가 바라볼 곳은 아래 돌아갈 곳은 땅이라고 뻣뻣한 어제를 꺾어 놓은 장엄한 중력 뭍으로 해탈한 강장동물처럼 허망한 물 다 뱉고 녹아들면 될 일인데 쐐기라도 되어 버텨볼 심산인지 바싹바싹 가분수가 되어가는 201904262638금 ■ 시집『검은 해』에서■ -조아람 E.V '봄날은 간다'- 검은 해 - YES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www.yes24.com *시집 『검은 해』 *제 3시집(2019.10.26.책과나무.180쪽.. 2022. 5. 5.
100주년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옛말에 "상투를 안 틀면 어린애"라 했으니, 100주년의 어린이날 중, 쉰 하고도 아홉 해를 함께 하는 친구 둘. 축하받을 날이다. 이 경사스러운 날을 앞둔 어젯밤, 그냥 넘기기 서운해 어른인 내가 까까 하나씩을 입에 물려줬다. "사십 년 묵은 산삼"이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반백 년도 지나고 냘 모레면 육십 년 묵은 산삼이다. 심이 박히고 물이 고였는지 어떤지 모를 일이지만, 아직은 오십 대.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나길 빈다. 2022년 100주년 어린이 날에. 윤석중 작사 작곡-어린날 노래. ▶https://sbs150127.tistory.com/entry/플레이바에서-음원-다운로드-하는-법 [☆~ 詩와 音樂 ~☆]◀ 2022. 5. 5.
☆~詩가 된 音樂~☆ Aline / Christophe Aline J'avais dessiné sur le sable Son doux visage qui me souriait Puis il a plu sur cette plage Dans cet orage, elle a disparu Et j'ai crié, crié "Aline!" pour qu'elle revienne Et j'ai pleuré, pleuré Oh j'avais trop de peine Je me suis assis auprès de son âme Mais la belle dame s'était enfuie Et je l'ai cherchée sans plus y croire Et sans un espoir pour me guider He Et j'ai crié, crié "Aline!" .. 2022. 5. 4.
★~詩와 音樂~★ 별 / 성봉수 별 / 성봉수 나는 내 안에서 너를 보나니 너도 네 안에 내가 있느뇨 나의 너란 늘 아득하고 서럽고 쓸쓸하여 너도 그러할까, 마음 아픈데. 그러다가도, 어디쯤 웅크렸다 스러져간 무량겁의 하 많은 빛들 그 별 중 하나가 된 오늘의 하늘이 참말 설워라 2020041328월쓰고202009022911깁고옮김 ■ 계간『문예운동(148호)』에서■ -Francis-Goya 'Cape Breton(패티김_이별)'- ☆~ (계간)문예운동 /2020 겨울호(148)/ 문예운동사 ~☆ [계간]문예운동 2020 겨울(통권 148호) |문예운동 |문예운동사 |2020.11.15 |322쪽 15,000원 더보기 *P173 「별」 수록. ☆~ 별 / 성봉수 ~☆ 별 / 성봉수 나는 내 안에서 너를 보나니 너도 네.. blog.da.. 2022. 5. 3.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지는 꽃 / 성봉수 지는 꽃 / 성봉수 그때 떨어진 꽃망울 간절함이 덜해서였으랴 햇살도 더러는 넘치게 밝아 맘이 부시고 빗물도 때로는 목마름이 부르는 욕심으로 흘러 씨앗을 보듬던 순진한 기도 허탈한 구속이 되더니 기인 밤 홀로 지킨 야속한 꿈이었다고, 그때 햇살과 빗물인들 간절하지 않았으랴만 꽃은 지고 졌다고 간절하지 않아서였으랴 20100608 ■ 시집『검은 해』에서■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출간 도서/■ 검은 해'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시집 『검은 해』 *제 3시집(2019.10.26.책과나무.180쪽)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2022. 4. 27.
☆~詩가 된 音樂~☆ 아득히 먼 곳 / 이승재 아득히 먼 곳 찬바람 비껴 불어 이르는 곳에 마음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 먹구름 흐트러져 휘도는 곳에 미련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 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 그리운 사람있어 밤을 지새고 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곳이라 허전한 이 내 맘에 눈물 적시네 황금빛 저녁 노을 내리는 곳에 사랑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 호숫가 푸른 숲속 아늑한 곳에 내님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 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 그리운 사람 있어 밤을 지새고 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곳이라 허전한 이 내 맘에 눈물 적시네 ... 12현 기타와 밤을 나던 내 한때의 18번 어느새 기억이 되어버린 . 그 뜨겁던 청춘 가슴 아린 얼굴 ... 이승재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궁시렁 궁시렁.. 2022. 4. 2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자지가 아프다 간밤에 내 안에 어디가 녹아내렸으면 오줌길이 이리 오지게도 매운 거냐 아니다 무엇이건대 녹아들지 못하고 어설피 부서진 사금파리냐 대수던가 간장이 뭉텅 녹았든 다 녹아서도 녹일 수 없었던 모진 것이든 네가 긁고 빠져나가는 내 마지막 창자가 많이 아프다 201202141420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ames Brown 'It's A Man, Man's World'- 바람 그리기 - 예스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 2022. 4. 2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분홍 꽃 / 성봉수 분홍 꽃 / 성봉수 나 예전엔 몰랐었네 비우고 나서야 알게 된 전부 너 또한 몰랐을 네 안의 그 이쁜 빛깔. 찬 이슬에 깊은 속 꽁꽁 잡고 서서야 너도나도 마주한 동정의 낙화. 아픔 같은, 몽환의 꽃이여! 나는 널 위해 피고 너는 날 위해 지어다오. 201003060624토 ■ 시집『너의 끈』에서■ -조영남 '사랑 없이는 난 못 살아요'-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2. 4. 22.
☆~詩가 된 音樂~☆ 잊을 수 없어 & 슬퍼 마오 / 이세진 잊을 수 없어 슬퍼 마오 안타까운 마음때문에 괴로웠서도 행여나 그 님이 올까 기다려지네 흘러가는 저 구름아 내 님의 소식을 전해 주렴아 아아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는데 아 당신은 그리운 당신은 이 마음을 아시나요 애태우던 마음때문에 미워했어도 다시 또 그 님이 올까 기다려지네 날아가는 저 기러기 내 님의 소식을 전해주렴아 아아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는데 아아아 당신은 그리운 당신은 이 마음을 아시나요 - 0 - 냉정하게 떠나간 당신 그래도 못잊어 우네 떠오르는 그 모습이 살며시 스며드는데 어이해서 망설이던 내마음 간곳이 없나 슬퍼마오 슬퍼마오 못잊을 당신이기에 불러봐도 말없는 당신 그래도 내맘에 있네 생각나는 그 모습이 창가에 여울지는데 야속했던 내 님이여 이대로 떠날.. 2022. 4.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비아그라/ 성봉수 비아그라 / 성봉수 앞 뒤가 어딨더냐 치여 죽고 받쳐 죽고 목매달다 빠져 죽고 속이 터져 죽는 세상 쑤셔 박고 고꾸라져 염통이 찢겨진 단말마라도 뜬구름 한 생 끝나는 길이 그만하면 훌륭하지 201310122110토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ames Brown 'It's A Man, Man's World'- '출간 도서/■ 바람 그리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4. 2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벚꽃/ 성봉수 벚꽃/ 성봉수 아직은 지지 마라 지난 햇살 안고 꽃이 되었으나 네 질 곳까지 그 하늘을 안으랴 통째로 뽑아 내 가슴에 옮겨 놓거든 뿌리든, 날리든 내 안에서만 너는 져라 진 후에야 내게 올 사랑이었다면 나 기꺼이 헤진 양탄자 같은 그림자라도 깔아놓고 반가운 죽음을 맞아 울리라 20100419금황금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위일청 '애모'- 2022. 4. 17.
Remember 0416 Remember 0416 2022. 4. 1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옛집에 걸린 달 / 성봉수 옛집에 걸린 달 / 성봉수 “글 기둥 하나 잡고 연자매 돌리던 눈먼 말"˚ 서울 한 귀퉁이 좁은 하늘 아래 고삐를 묶었던 곳 종잇장 넘기던 잔기침 소리 부딪는 나뭇잎에 바스라지는데 성북구 옛집의 처마 끝에 평사리 들판의 달이 걸렸다. ˚ 박경리 시 “눈먼 말” 1 연의 인용 201807052548목쓰고 201808091823목옮김 ▣ 서울 미래유산시 공모전 당선작 ▣ ■ 시집『검은 해』에서■ -장영갑 연주 '고목나무'- 2022. 4. 1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접시 굽 / 성봉수 접시 굽 / 성봉수 해거름의 설거지 그릇의 굽마다 때가 절었다 생각하니 나고 죽는 한 생이 접시에 담긴 물보다 나을 게 없는데 별것도 아닌 것을 담아내면서 야금야금 욕심의 더께만 쌓아놓았나 외면의 그림자를 달갑게 받치던 이제야 내 너의 굽을 닦는다 20141104월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ohn Lennon 'Imagine'-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2022. 4. 1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자존심 / 성봉수 자존심 / 성봉수 삭풍 된 세월에 발라지고도 지키고선 뼈다귀 하나 아리도록 싫은 사랑이거든 창자 끝까지 비워 침을 뱉어라 먼지 같은 뼈다귀의 직립 커튼 활짝 열면, 속 썩이지 않고도 떠나보낼 백작 드라큘라여 20081029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zart-"Requiem In D Minor K.626, 3. Sequentia III Rex tremendae"-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4. 10.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교차로에서 / 성봉수 교차로(交叉路)에서 / 성봉수 앞서느니 부족한 어제도 뒤를 보면 넉넉한 오늘이려니 네가 나를 삼켰는지 내가 너를 삼켰는지 가난이 새삼스레 물어 오기를 직진도 아니 되고 후진도 아니 되고 2008/8/24/일/26시25분쓰고 옮기다 ■ 시집『너의 끈』에서■ -Barclay James Harvest 'Poor Man`s Moody Blues'-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2022. 4. 10.
☆~詩가 된 音樂~☆ 칵테일 사랑 / 마로니에 mix 거북이 칵테일 사랑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지 쓰고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시게 나를 깨워 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어 꽃향기를 내게 안겨 줄 그런 연인을 만나 봤으면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지 쓰고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시게 나를 깨워 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 2022. 4. 8.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엄마의 춘분 / 성봉수 엄마의 춘분(春分) / 성봉수 장독 턱에 달래 순을 뽑아 된장국을 끓인 봄날 엄니는 털조끼를 걸치고도 등이 시려하시는데 쏘아붙이는 며느리의 타박이 장국에 썰어 넣은 청양고추만큼 독하네 여보게, 그러지 말게 어머니 한평생 하신 말씀 흰소리 한 번 있었는가 그른 말씀 한 번 있었는가 당신 지름 짜내 등불 만들어 들고 못난 아들 넘어질라 앞장서신 평생일세 거죽 뿐인 굽은 등에 볕이 쉽게 들겠는가 춘분이면 어떻고 하지인들 어떻소 엄니가 춥다시면 정말로 추운 게지 201703201312월춘분날쓰고 201704062534목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Guiter(Jimmy Osmond) 'Mother Of Mine'-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 2022. 4. 7.
고운 이를 보내고... " 고운 이를 추모하며. ☆~ 이기, 환자가? / 바람 그리기 ~☆ 여보, 작은 댁! 늦팔자가 좋은 겨 어쩐 겨? 그리 빨빨거리고 조선천지 다 싸돌아댕기니, 염라대왕이 데려오라 시켜도 못 찾고 그냥 가서 저승사자 벌 받것 blog.daum.net 섭섭하고 안타까운 마음. 그러나 내가 어쩔 수 없는 이별. 그 속상함에 나와 마주 앉은 혼술. 장날, 세 포트의 꽃 모종을 옆에 두고 그렇게 혼술을 하고 돌아왔다. 대문 앞 화단에 꽃 모종을 심고 들어와, 외등 불빛 아래 나를 감추고, 옛사람이 되어버린 얼굴을 잡고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2022. 4. 5.
위리안치 오돌개처럼 검던 머리칼. 자고 나면 쑥쑥 자라는 데다가 반 곱슬이니 마치 파마를 한 것과 다를 것 없었으니, 오죽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께서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 소리를 했을까? 특별히 작정하고 기른 것은 아니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그리되었는데, 왜 예술가들의 머리칼이 극과 극인지 자연스럽게 이해되기도 했던 시절. 이젠 나이를 먹으니 하는 행동은 그대로인데 머리칼은 자라지 않는다. 게다가 한 몇 해를 집에서 직접 탈색제로 머리통에 불이 나도록 못살게 굴었더니, 이젠 그 후유증으로 정수리 부분에 탈모 증상까지 보인다. "스트레스성 탈모"이기를 바랬지만, 상태가 그냥 그대로이니 자업자득이다. 잘 자라지도 않는 데다가 반 곱슬이니 마치 찜질방 양 머릿수건이라도 두른 듯 개판 오 분 전이다. 겨..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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