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410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보도블록이 된 잔디가 말하길 / 성봉수 보도블록이 된 잔디가 말하길 / 성봉수 손 내밀지 말고 잡지도 말라 혼자 밟혀라 혼자서 견뎌라 살아야겠거든 치열한 갈망이 삶에 대함이거든 그 목마름이 죽음을 눈 뜨게 하거든 네 안으로 안으로 철저히 향하라 2008/7/3/수/27시41분쓰고옮기다 ■ 시집『너의 끈』에서■ -남화용 '홀로 가는 길'- 너의 끈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 www.aladin.co.kr 2022. 4. 3.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비 내리던 밤 / 성봉수 비 내리던 밤 / 성봉수 봄비가 사납게 뿌린 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 밤 섬진강 땅딸보 시인님은 달이 떴다고 전화를 받았다는데 혹시나 그대도 누구의 기별이 닿았을까, 욕심 없는 지금에 잠 못 이룬 밤 새색시 연지 같은 홍목단, 속곳 같은 백작약. 올해도 그대의 울에 병풍을 드리웠으리 향기는 없어도 수려했을걸…. 그대가 바라보는 꽃처럼 그러했을걸…. 칠월 장미 가시같이 뜨겁던 어제가 힘없는 한숨으로 빗속에 감추던,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밤 그리운 맘 빗물에 떠 덧없이 흘러가고 쓸쓸한 빈 가슴이 모로 누워 잠 못 이루던 그때 그 비 내리던 밤 201804141707토 ■ 시집『검은 해』에서■ -윤형주 '어제 내린 비'-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2022. 3. 29.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산수유꽃 젖무덤 / 성봉수 산수유꽃 젖무덤 / 성봉수 그대가 그리운 날 산수유 가지 꺽어 ¹회주灰酒에 띄우네 겨울 끝의 벼랑에 머뭇거리던 그해 내 손 환하게 잡아주던 노오란 햇살 엄니의 젖무덤처럼 따숩기도 하였더니 잿간 같은 오늘 위에 봄은 다시 피어 보고팠던 산수유꽃 꺽어 담아 젖이 되었네 산수유꽃 젖무덤은 따숩기도 하지 ¹회주灰酒/막걸리 201703251737쓰고 201704012744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정애련 작곡, 조혜리 첼로 '날마다 이별'- 검은 해 - YES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www.yes24.com 2022. 3. 2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닷속으로 / 성봉수 바닷속으로 / 성봉수 용서받을 수 없이 가벼운 오늘은 세월이 던진 장엄한 중력의 심판으로 예에 닿노라. 나는 바람이 되지 못하고 구름도 되지 못하고 이 무광無光의 처음에 닿았노라. 아, 묵언이여, 침묵이여, 스르렁 가라앉아 엎어진 주검이여, 열쇠를 찢고 나온 담담한 어둠이여…. 떠돌지도 못하고 수억 겁 동안 쌓여 썩어가는 원혼의 바닥을 움켜쥔, 당연한 내 비명의 경직硬直이여, 찬란한 어둠의 끝이여. 201903132410수 ■ 시집『검은 해』에서■ -김인배 '운명'- 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www.aladin.co.kr 2022. 3. 21.
올 기억, 온 기억, 부른 기억. 그해 봄비 내리던 날. 아버지는 우비를 입고 보도블록을 걷어 낸 마당에 잔디를 심으셨다. "왜 하필이면 비 내리는 날..."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 날 날구지를 하시는지 알 수 없기는 퇴근하시는 어머님도 마찬가지였다. 날이 거의 어두워져서야 일을 마친 아버지는 입고 있던 흙물 든 우비를 벗어 빨아 널었는데, 말렸다가 비 오는 날 도로 입으면 다 지워질 듯싶은데 왜 그러지는 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봄비 내리는 마당에 아버지께서 잔디를 심으시던 그해. 아버지는 시흔 아홉이셨고, 방 안에서 종일 게임을 하던 나는 전역 대기 휴가 중이었던 스물셋의 청년이었다. 아내가 어제 건네 놓고 간 까까를 먹는데, 언제인가 맡아본 냄새다. 언제 어디로 왜 가던 길이었는지 지금은 기억 없는 그때, 잠시 차가 멈춘 곳에서 .. 2022. 3. 1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고독(苦獨) 15 / 성봉수 고독(苦獨) 15 / 성봉수 내 밖의 내가 보일까 하여, 마주 서지만 욕심이 깊을수록 안으로 안으로 달아나 버리는 껍질뿐인 알몸 잡을 수 없는 그림자 내가 내 안으로 달려가고 내가 내 안으로 달려가는 나와 나의 뻔뻔한 대면 마주 선 두 거울의 무한반사 아편 같은 자학(自虐)의 끝 없는 교차(交叉)여 20101217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Cosmic Jokers 'Galactic Supermarket Part 3'- 바람 그리기 - YES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 2022. 3. 16.
☆~詩가 된 音樂~☆ 김포공항 / 바니걸스 김포공항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떠나갈 그 사람 너무나 아쉬워 한 마디 말도 못하네 빗물에 어리는 그 옛날 추억에 보내기 싫지만은 떠나갈 그 사람 공항은 슬퍼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떠나갈 그 사람 너무나 아쉬워 한 마디 말도 못하네 빗물에 어리는 그 옛날 추억에 보내기 싫지만은 떠나갈 그 사람 공항은 슬퍼 바니걸스 mix 1977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 김포공항 /바니걸즈/ 바람 그리기 ~☆ 김포공항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떠나갈 그 사람 너무나 아쉬워 한 마디 말도 못하네 빗물에 어리는 .. 2022. 3. 13.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설거지를 담가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보았죠 화면에 반사되는 추레한 늙은 여자에 섬뜩 놀라 걸레를 잡고 화면을 박박 닦습니다 걸레는 다시 방바닥으로 다시 벽에 걸린 거울로 다시 거실 유리창으로 점심때가 다 되도록 자신 물 통에 아침 설거지는 그대로 두고 여기저기로 걸레질했습니다 보세요 나는 내가 인식 못 했던 세월의 더께에 놀라 당신을 보았더랬죠 내게 왔던 반생의 가슴 아픈 그리움도 씻어내지 못했는데 뜻밖으로 말입니다 미안하고 염치없는 일이어요 보세요 나는 지금 뜻밖의 당신을 닦아낸 걸레를 빨고 있어요 이쯤이면 비운다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 당신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당신도 당신 안에 담겨진 염치없는 욕심이 있거들랑 깨끗하게 빨아내길 기도해요 201507021228목 ■.. 2022. 3. 8.
☆~詩가 된 音樂~☆ 당신은 어디 있나요 / 양수경 당신은 어디 있나요 그래요 말을 해봐요. 나는 알고 있어요 어젯밤의 그 맹세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래요 떠나갈게요 당신이 원하신다면 한 번 가면 그뿐이에요 이대로 떠나겠어요 아하~내가 외로울 땐 날 위로해주던 아~~그런 당신은 당신은 어디 있나요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그렇게 그렇게 가시나요 말해봐야 말해봐요 사랑이 죄인가요 양수경 1990 2022. 3. 7.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당신의 바퀴 / 성봉수 당신의 바퀴 / 성봉수 당신 안에 가엾지 않은 것이 세상 어디 하나 있습니까 일출도 석양으로 지고 오월의 푸름도 구월의 낙엽이 되고 내가 있어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 제 혼자 살아지는 것이 있습디까 그대가 나를 불러 구름이 되고 구름은 비가 되고 비가 흘러 바다가 되었다 바다는 구름에 닿아 다시 그대가 되어도 나의 굴대에 꿰어 달음박질하는 덧없는 당신의 바퀴입니다 아껴 믿었거니, 축(軸)이 된 그대가 꿰어 굴리던 얼굴 무영(無影)의 쳇바퀴를 부디 서럽거나 노여워 말아 주세요 나만큼이나 넘치도록 가엾은 당신 안의 그대여 &nbsp ■ 시집『너의 끈』에서■ -강인엽 '슬퍼하지 말아요'- 너의 끈 - 교보문고 성봉수 시인의 사랑 이별 그리움 가난 성숙에 대하여 | 사랑ㆍ이별ㆍ그리움ㆍ가난ㆍ성숙현실과 이상 사이에.. 2022. 3. 6.
☆~詩가 된 音樂~☆ 벌써 잊었나 / 조용필 벌써 잊었나 나를 잊었나 벌써 있었나 바람 같은 여자가 되어 그날의 순간 뜨거운 사랑 빙하 속에 모두 다 버렸나 너의 생각에 헤매는 마음 그렇게도 모를 수가 있을까 멀리서나마 가슴 아파도 나는 너를 바라볼 수밖에 나를 잊었나 벌써 잊었나 겨울 같은 여자가 되어 나에게 주던 흐뭇한 정을 어둠 속에 모두 다 버렸나 너의 사랑에 아쉬운 나를 그렇게도 잊었다고 하는가 멀리서나마 가슴 아파도 나는 너를 바라볼 수밖에 조용필 1985 2022. 3. 3.
백종원 소금 김밥 부엌 개수대에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그 안을 헤집고 달그락거릴 만큼 배고프지는 않고... 그냥저냥 뒹굴뒹굴하다 보니 10시가 지났다. 어슬렁어슬렁 슬리퍼를 끌고 편의점으로 향한다. 장사가 잘되어 재고가 없는 건지, 장사가 신통치 않아 입고가 적었던 건지... 네 군데 편의점을 돌아 손에 쥔 김밥 두 줄과 어묵탕. 김밥천국 김밥보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왔지만, 요즘 모든 음식값이 올랐으니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얻은듯싶은데... 하, 짜다 짜다 못해 쓰다. '내 입맛이 그런가?" 아니면, 미각을 교란하는 향신료라도 넣었나? 그래도 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입에 소금을 물고 우적거리는 듯싶다. 불고기 김밥은 그냥저냥 먹을 만한데, "백종원" 상표가 붙은 그냥 김밥은 도저히 못 먹을 정도로 짜다. 무.. 2022. 2. 2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고독(苦獨) / 성봉수 고독(苦獨) / 성봉수 날씨가 참 푹하다 한들 얼마나 푹하겠는가 겨울은 아직 여물지도 않은 지금. 2008/02/01 01:03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Barclay James Harvest 'Poor Man's Moody Blues'- 바람 그리기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에 이은 두 번째 시집를 펴냈다. 「월간문학」, www.aladin.co.kr *시집 『바람 그리기』 *제 2시집(2016.12.1.책과나무.188쪽)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인터파크 추천 도서】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글들과 미 www.youtube.. 2022. 2. 27.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면 / 성봉수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면 / 성봉수 침묵을 새삼스런 이름으로 떠올려야 했었는지. 사랑 이란 것의 모든 충만의 갈 곳은 ''편하게 해주는 것.'' 그 안에서라야, 눈물도 한숨도 안타까움도 가슴 저린 그리움까지도 옳은 것이 되고 아름다운 것. 인생의 외로운 길위에 선 고독한 마라토너의 지친 반환점에서 달콤한 이온수 한 모금에 달리기를 멈추려 했었다고, 마지막 남은것도 마져 다 주고 내가 달려 온 길을 다시 뛰어 가노라고, 당신의 침묵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더라도 그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이었다면 이 침묵 앞에 내 순진한 교성을 멈춰야 옳겠다고.... 2009/7/6/월/26;45 ■ 시집 『너의 끈』에서■ -James Brown 'Goodbye My Love'-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생년월일 19.. 2022. 2. 2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조건반사 / 성봉수 조건반사 / 성봉수 그대, 나의 파블로프여 사육된 허기의 침이 내 음부를 축축히 적십니다 그러고도 넘치는 식탐은 목젖을 쥐어뜯다 뜯다, 기다림의 제방을 범람하는 분노가 됩니다 당신이 들려 준 일탈의 휘파람에 온 몸의 강단 다 내어주고 소금기 없는 빈 그리움만 넘실거리는 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2010가을끝쓰고 201311112412월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Arthur Rubinstein Chopin 'Minute Waltz Op64 No1 in D flat'- 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www.aladin.co.kr .. 2022. 2. 2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울 그늘진 어디 혼자서 뒹구는 나뭇잎처럼 먹먹한 쓸쓸함에 진저리치다 사랑이 아니라 한들. 내가 그대 가슴에 안겨 나를 보고 그대가 나를 안고 그대를 보고 포옹의 핏줄도 막힌 외면의 벽 앞에 마주 선 일인들 어떻습니까 해 질 녘 지친 발걸음에 시린 그리움 하나 가슴에 품고 그대의 때 낀 거울이 된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201012192810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남궁선 '먼훗날'-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 2022. 2. 21.
★~詩와 音樂~★ 문턱 / 성봉수 문턱 / 성봉수 춘분날의 외출 내 온당한 오버코트가 때 모르는 거적때기로 변하는 경계 어제의 고치가 희떠운 눈덩이로 쌓여 녹아가는 곳 오늘의 나신이 휘황한 햇살로 얼어붙어 가는 곳 한 발짝으로 나뉘는 이쪽의 밖과 저쪽의 안에 내일이 마주 서 두드리는 간섭(干涉)의 벽 20200321금춘분쓰고 20200322토새벽깁고옮김 ■ 세종시인협회지 2020 『새내는 흐른다』에서■ -이혜정 팬플륫 '가시나무'- 너의 끈(양장본 HardCover)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간한 시집이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4.10.01 바람 그리기 .. 2022. 2. 18.
해태 외출때는 귀 따신 것이 습관 되어, 집에서는 구석마다 쌓여 뒹구는 머리칼 때문에, 손에 잡히는 대로 쓰는 벙거지. 그 만만한 벙거지를 찾아 헤메길 사흘. 거실에 안장 노트북 잡고 꼼지락 거리다가 새로 세 시가 넘어서며, 커피 한 잔 타들고 서재 문을 여는데... 의자 머리받이에 걸려 있는 내 벙거지. 눈이든 머리든 해태임이 분명하다. 나만 모르는 그 무엇, 남들 앞에 혼자 잘랐거니하며 얼마나 질질 흘리고 다니는 걸까? 202202162801수 ost - Just That Same Old Line (가방을 든 여인) 2022. 2. 17.
☆~詩가 된 音樂~☆ The Tennessee Waltz / Connie Francis The Tennessee Waltz I was dancing with my darling To the Tennessee Waltz When an old friendI happened to see I introduced her to my loved one And while they were dancing My friend stole my sweet heart from meI remember the night and the Tennessee Waltz Now I knowjust how much I have lost Yes I lost my little darling The night they were playing The beautiful Tennessee Waltz I was dancing with my .. 2022. 2. 1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뗏목 / 성봉수 뗏목 / 성봉수 사실 어제는 죽으려로 곡기를 끊고 누웠다 열두 시간이 지났지만 사흘은 너끈 하게 살아 있을 것 같다 잊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 먹고 싶다 도둑놈처럼 살금살금 물을 끓이고 커피를 마신다 설탕을 조금 넣었더라면 이것도 별것 아니게 옅어졌을 텐데 속이 쓰리다 죽기는 그른 모양이다 먹어야겠다 한 때의 거들먹거림 구겨진 오천원짜리를 찾아냈다 편의점으로 기어가 라면과 쐬주를 바꿨다 그러고도 담배 한 갑 값을 받았으니 또 어찌 핑계를 잡았다 라면에 먹는 쐬주는 참 맛나다 남은 멀국에 남은 술병을 비우며 괴나리봇짐을 베고 누운 길동이를 만났다 부르지도 떠나지도 꾸리지도 못하는 나 기가 막힌 노릇이다 메스껍다 돛도 노도 없는 능숙한 공전(空轉) 뱅뱅 맴돌다 언제나처럼 반푼이처럼 웃고 말 일이다 그래도 지.. 2022. 2. 13.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삼겹살을 먹으며 / 성봉수 삼겹살을 먹으며 / 성봉수 고것 참, 야들야들 잘도 삭혔다 초파리 한 마리 술독에 보일쯤에야 농익은 취기가 제격인 것처럼 괴기 맛도 썩기 전이 최고라 했던가 그리움이 이렇게도 감친 걸 보니 누군가 내 안에 곰삭고 있긴 한데, 사랑이 다해 이별이 되는 거라면 이별 앞의 사랑이야 얼마나 절절하게 아름다우랴 ■ 시집『너의 끈』에서■ -David Garrett-'chopin nocturne'- ☆서울 지하철 안전문 2호선 잠실. 3호선 잠원. 7호선 장암역. 게시 시.☆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2022. 2. 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넋이 빠져 빗속에 서 있던 일탈을 등 돌려 잠재우는 일이다 옛사람을 감춘 희미한 미소 앞에 못 본 척 마주 앉던 절망을 천천히 곱씹는 일이다 눈 감고 귀 닫고 실없이 웃어만 주던 내 것이 아니었던 술잔, 천천히 식혀가는 일이다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그때의 얼굴을 따뜻하게 데워 허무한 이별의 입술에 차갑게 적시는 쓸쓸함의 끝에 머무는 일이다 201710062412토대전투다리에서쓰고 201712172709일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미소라 히바리(조아람 EV) '슬픈 술'- 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2022. 2. 5.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유폐의 골방 안 널을 두드리는 너를 잡고 너무도 고마워 엉엉 웃는다 거짓말처럼 정말로 웃는다 문풍지를 넘나들던 시린 달빛이 서럽게 웃는다 심장에 고이는 새 피의 움 설레봤자 꽃까지 피우겠나 피어봤자 열매까지 맺히겠나 주제넘은 욕심을 용서하거라 숨이 멎고 문을 닫고 골방 구석으로 시간의 바퀴에서 먼지처럼 쫓겨 나더라도 오늘 하루는 엉엉 웃어야겠다 201202040352토立春.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요한스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2022. 2. 4.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겨울 선운사에서 / 성봉수 내가 오고 간 길가 어디 연정戀情의 주검이 불붙고 있었다는데 도솔천 언 바람만 이승의 천왕문을 넘나들고 그 정이 어느 겁에 왔었는지 쫓을 길이 없어라 ■ 시집 『검은 해』에서■ -홍석영 대금 '초혼'- ☆~ 겨울, 선운사에서/바람 그리기 ~☆ 겨울비를 맞으며 선운사에 다녀갑니다. 경내로 들어서며 마주치는 사천왕은, 늘 경외함을 들게 합니다. 대... blog.naver.com 2022. 1.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