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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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4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런 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카페 지중해를 찾아 막걸리를 마셨다 마담과 껌벅이는 눈을 맞추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기억나지 않는 시답지 않은 얘기를 나누다 비집고 나오는 아무런 것에 당황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잔을 비우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서둘러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랬으나 아무렇지도 않았던 오늘 아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세탁기를 돌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화장실을 청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쓰레기를 정리하고 앵두꽃이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화단 가에 앉은 아무렇지도 않은 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커피를 마신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날. 201704091649일쓰고 20170.. 2024. 4. 1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허기(虛飢) 2 / 성봉수 허기(虛飢) 2 / 성봉수 모텔 발렌테이의 네온사인 하트가 부서지는 유리창을 마주하고 편의점 밖 구석에 웅크려 청춘의 한때를 마중한다 찐 계란 하나 백 원. 쐬주 한 글라스 사백 원. 청자 담배 이백 원. 커피 삼백 원. 편의점 파라솔 아래 앉아 쐬주를 깐다 군 계란과 THE ONE 0.5와 저 알콜 쏘주 그렇게 그와 앉아 그녀들을 불렀다 담배 한 갑을 다 태우고서야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청춘의 기억를 접으며 떠나갔다 나와 그녀가 담배를 피운다 그녀의 웃음소리만큼 담배가 맛나다 먼지 같은 웃음을 실없이 던지는 동안 관심도 없는 벌레가 내 무릎까지 올라와 두어 바퀴 맴돌다 관심도 없이 떠나간다 그녀도 함께 떠났다 그녀는 내 동정(童貞)을 원하지 않았었다 그녀도 내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했다 내 .. 2024. 3. 1.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잊혀진 것이 있었네 / 성봉수 잊혀진 것이 있었네 / 성봉수 잊혀진 것이 있었네 가지말란 한마디 끝내 말하지 못하고 내어 밀은 이별의 악수 별일 없듯 뒤돌아 서며 목이 아리도록 참아 내던 울음 행복하라 행복하라 한 잔 술 못 비우고 토악질 하는 뒷골목 언젠가 함께 했던 케롤소리 어디선가 옛 얘기도 있으라 흘러나오고 무거운 어깨 추스려 올려다 본 하늘엔 그 날의 별 빛들 죄다 눈꽃이 되어 내 희끗한 머리칼 위로 쏟아져 내려, 사각 사각 멀어져 가던 발자욱 그렇게 잊혀진 것이 있었네 2008/ 01/ 28/ 23:54 ■ 시집『너의 끈』에서■ -organ & chime 'White Christmas'- 너의 끈(양장본 HardCover)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 2023. 8. 30.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쓸쓸하여진 오늘 자전거에 끌려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당신이 기다리던 길 위를 구르다 당신을 기다리던 길 위에 구르다 벗은 맘이 겸연스러워 누가 볼라 부리나케 돌아왔습니다 앞마당 맨드라미를 안고 턱을 괴었다 커피를 한 잔 하얐구나, 머뭇거렸지만 그것도 염치없어 관두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바람이 이리 아픈 날 당신을 부르지 않고는 너무도 큰 죄를 짓는 것이어요 아, 큰일입니다 그날처럼 가을입니다 201309021531월 ■ 시집『너의 끈』에서■ -이필원 '추억'-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 성봉수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지고 바.. 2022. 9. 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얼음 / 성봉수 얼음 / 성봉수 먼 옛날 전설 같은 기억 끝 어느 꿈속에서 손을 놓치고 약속 없는 그리움의 바다 몇 생이나 울며 떠다녔더니 불면의 배반이 개고 새벽이 오고 나니 닿을 수 없는 만큼 떨어져야 당신은 내게 서고 나는 당신 안에 서는 일이라니요 알아요. 하지만 아세요? 이미 당신 안에 갇힌 공기 방울 말입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엔 나도 없습니다 어쩌면 애끓는 냉정 올훼스의 창에 박힌 유리인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나를 가둔 얼음입니다 녹지 않는 얼음입니다 200912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dern Pops Orchestra 'Forever With You'-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만나다!”세종특.. 2022. 7. 2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회덕역(懷德驛)에서 / 성봉수 회덕역懷德驛에서 / 성봉수 겨울을 밀며 남으로 가다 여기는, 애써 부정(否定)한 시간의 종이를 펼쳐야 하는 데칼코마니 볕을 찾아 나섰던 우리의 동행은 서로의 도착역을 향한 예정된 교차의 선로를 달리고 있었음을 이곳에 닿아서야 알게 되었지 우리는 한때 한몸으로 남(南)으로 달렸으나 이제부터는 오늘이다 손잡을 수 없는 아련한 기억의 산맥을 사이에 두고야 멈춤도 없이 어긋나 멀어져 어제와 내일로 나누어진 먼 후일. 우리는 함께 남(南)으로 달렸으나 회덕역을 뒤에 두고 너는 부산으로 나는 목포로 갔다 20130104금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조현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출간 도서/■ 바람 그리기' 카테고리의.. 2022. 6. 12.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등대 / 성봉수 등대 / 성봉수 햇살 푸르러 갈매기 날고 고요한 물결 위로 은 비늘 찬란하면 님은 내 곁을 떠나갔겠다 절망이 비바람 치던 거친 어둠 속 희미한 호롱불 같던 마음 빛 한 점 살기 위한 몸부림의 기도였겠다 아프지 않으면 다가갈 수 없는 아프지 않고는 보아주지 않는 님의 기억 끝 잊힌 오늘 위에 이 밤도 쓸쓸한 불을 지핀다 혼자서 혼자서만 불을 밝힌다 20090812수해질녘쓰고2823옮김 ■ 시집『너의 끈』에서■ -홍수철 '등대불이 왜 켜 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2. 6. 9.
★~詩와 音樂~★ 술밥 /성봉수 술밥 / 성봉수 이 사내의 밥통은 아귀신(餓鬼神)의 그것 삭정이 된 오늘에 끼얹히는 차가운 불 침공(針孔)의 미로 속 공복의 역화(逆火) 이 사내의 밥통은 반추동물(反芻動物)의 그것 어제의 과분한 웃음을 되새김질하는 지독히 무료한 허공의 하품 지금의 밥통을 거열(車裂)하는 조현(調絃)의 비명 이 사내가 마주 서는 기꺼운 거울 알몸의 성찬(盛饌)이여 202109221941청송쓰고 20210291425수깁고 202112161709목옮김 ■ 月刊 『충청예술문화』2021 겨울호(117)에서 ■ ■ 『가을꽃은 슬프다』2021 '세종시인협회지(2021)에서 ■ ■ 격월간 『현대문예』121(2022 3,4월호)에서■ -The Daydream 'Tears'- ☆~ [격월간] 현대문예 121호 / 현대문예사 ~☆ [격월.. 2022. 5. 12.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지는 꽃 / 성봉수 지는 꽃 / 성봉수 그때 떨어진 꽃망울 간절함이 덜해서였으랴 햇살도 더러는 넘치게 밝아 맘이 부시고 빗물도 때로는 목마름이 부르는 욕심으로 흘러 씨앗을 보듬던 순진한 기도 허탈한 구속이 되더니 기인 밤 홀로 지킨 야속한 꿈이었다고, 그때 햇살과 빗물인들 간절하지 않았으랴만 꽃은 지고 졌다고 간절하지 않아서였으랴 20100608 ■ 시집『검은 해』에서■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출간 도서/■ 검은 해'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시집 『검은 해』 *제 3시집(2019.10.26.책과나무.180쪽)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2022. 4. 27.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자지가 아프다 간밤에 내 안에 어디가 녹아내렸으면 오줌길이 이리 오지게도 매운 거냐 아니다 무엇이건대 녹아들지 못하고 어설피 부서진 사금파리냐 대수던가 간장이 뭉텅 녹았든 다 녹아서도 녹일 수 없었던 모진 것이든 네가 긁고 빠져나가는 내 마지막 창자가 많이 아프다 201202141420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ames Brown 'It's A Man, Man's World'- 바람 그리기 - 예스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 2022. 4. 2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분홍 꽃 / 성봉수 분홍 꽃 / 성봉수 나 예전엔 몰랐었네 비우고 나서야 알게 된 전부 너 또한 몰랐을 네 안의 그 이쁜 빛깔. 찬 이슬에 깊은 속 꽁꽁 잡고 서서야 너도나도 마주한 동정의 낙화. 아픔 같은, 몽환의 꽃이여! 나는 널 위해 피고 너는 날 위해 지어다오. 201003060624토 ■ 시집『너의 끈』에서■ -조영남 '사랑 없이는 난 못 살아요'- '출간 도서/■ 너의 끈'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2. 4. 2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비아그라/ 성봉수 비아그라 / 성봉수 앞 뒤가 어딨더냐 치여 죽고 받쳐 죽고 목매달다 빠져 죽고 속이 터져 죽는 세상 쑤셔 박고 고꾸라져 염통이 찢겨진 단말마라도 뜬구름 한 생 끝나는 길이 그만하면 훌륭하지 201310122110토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ames Brown 'It's A Man, Man's World'- '출간 도서/■ 바람 그리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4. 2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벚꽃/ 성봉수 벚꽃/ 성봉수 아직은 지지 마라 지난 햇살 안고 꽃이 되었으나 네 질 곳까지 그 하늘을 안으랴 통째로 뽑아 내 가슴에 옮겨 놓거든 뿌리든, 날리든 내 안에서만 너는 져라 진 후에야 내게 올 사랑이었다면 나 기꺼이 헤진 양탄자 같은 그림자라도 깔아놓고 반가운 죽음을 맞아 울리라 20100419금황금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위일청 '애모'- 2022. 4. 17.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옛집에 걸린 달 / 성봉수 옛집에 걸린 달 / 성봉수 “글 기둥 하나 잡고 연자매 돌리던 눈먼 말"˚ 서울 한 귀퉁이 좁은 하늘 아래 고삐를 묶었던 곳 종잇장 넘기던 잔기침 소리 부딪는 나뭇잎에 바스라지는데 성북구 옛집의 처마 끝에 평사리 들판의 달이 걸렸다. ˚ 박경리 시 “눈먼 말” 1 연의 인용 201807052548목쓰고 201808091823목옮김 ▣ 서울 미래유산시 공모전 당선작 ▣ ■ 시집『검은 해』에서■ -장영갑 연주 '고목나무'- 2022. 4. 14.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접시 굽 / 성봉수 접시 굽 / 성봉수 해거름의 설거지 그릇의 굽마다 때가 절었다 생각하니 나고 죽는 한 생이 접시에 담긴 물보다 나을 게 없는데 별것도 아닌 것을 담아내면서 야금야금 욕심의 더께만 쌓아놓았나 외면의 그림자를 달갑게 받치던 이제야 내 너의 굽을 닦는다 20141104월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John Lennon 'Imagine'-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2022. 4. 12.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자존심 / 성봉수 자존심 / 성봉수 삭풍 된 세월에 발라지고도 지키고선 뼈다귀 하나 아리도록 싫은 사랑이거든 창자 끝까지 비워 침을 뱉어라 먼지 같은 뼈다귀의 직립 커튼 활짝 열면, 속 썩이지 않고도 떠나보낼 백작 드라큘라여 20081029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Mozart-"Requiem In D Minor K.626, 3. Sequentia III Rex tremendae"-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지음/책과나무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시 낭독방, 『바람종 우는 뜨락』입니다. www.youtube.com 2022. 4. 10.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교차로에서 / 성봉수 교차로(交叉路)에서 / 성봉수 앞서느니 부족한 어제도 뒤를 보면 넉넉한 오늘이려니 네가 나를 삼켰는지 내가 너를 삼켰는지 가난이 새삼스레 물어 오기를 직진도 아니 되고 후진도 아니 되고 2008/8/24/일/26시25분쓰고 옮기다 ■ 시집『너의 끈』에서■ -Barclay James Harvest 'Poor Man`s Moody Blues'-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 blog.daum.net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樂이 함께 하는 詩人 성봉수의.. 2022. 4. 10.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엄마의 춘분 / 성봉수 엄마의 춘분(春分) / 성봉수 장독 턱에 달래 순을 뽑아 된장국을 끓인 봄날 엄니는 털조끼를 걸치고도 등이 시려하시는데 쏘아붙이는 며느리의 타박이 장국에 썰어 넣은 청양고추만큼 독하네 여보게, 그러지 말게 어머니 한평생 하신 말씀 흰소리 한 번 있었는가 그른 말씀 한 번 있었는가 당신 지름 짜내 등불 만들어 들고 못난 아들 넘어질라 앞장서신 평생일세 거죽 뿐인 굽은 등에 볕이 쉽게 들겠는가 춘분이면 어떻고 하지인들 어떻소 엄니가 춥다시면 정말로 추운 게지 201703201312월춘분날쓰고 201704062534목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Guiter(Jimmy Osmond) 'Mother Of Mine'-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 2022. 4. 7.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보도블록이 된 잔디가 말하길 / 성봉수 보도블록이 된 잔디가 말하길 / 성봉수 손 내밀지 말고 잡지도 말라 혼자 밟혀라 혼자서 견뎌라 살아야겠거든 치열한 갈망이 삶에 대함이거든 그 목마름이 죽음을 눈 뜨게 하거든 네 안으로 안으로 철저히 향하라 2008/7/3/수/27시41분쓰고옮기다 ■ 시집『너의 끈』에서■ -남화용 '홀로 가는 길'- 너의 끈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 www.aladin.co.kr 2022. 4. 3.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비 내리던 밤 / 성봉수 비 내리던 밤 / 성봉수 봄비가 사납게 뿌린 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 밤 섬진강 땅딸보 시인님은 달이 떴다고 전화를 받았다는데 혹시나 그대도 누구의 기별이 닿았을까, 욕심 없는 지금에 잠 못 이룬 밤 새색시 연지 같은 홍목단, 속곳 같은 백작약. 올해도 그대의 울에 병풍을 드리웠으리 향기는 없어도 수려했을걸…. 그대가 바라보는 꽃처럼 그러했을걸…. 칠월 장미 가시같이 뜨겁던 어제가 힘없는 한숨으로 빗속에 감추던,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밤 그리운 맘 빗물에 떠 덧없이 흘러가고 쓸쓸한 빈 가슴이 모로 누워 잠 못 이루던 그때 그 비 내리던 밤 201804141707토 ■ 시집『검은 해』에서■ -윤형주 '어제 내린 비'-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2022. 3. 29.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산수유꽃 젖무덤 / 성봉수 산수유꽃 젖무덤 / 성봉수 그대가 그리운 날 산수유 가지 꺽어 ¹회주灰酒에 띄우네 겨울 끝의 벼랑에 머뭇거리던 그해 내 손 환하게 잡아주던 노오란 햇살 엄니의 젖무덤처럼 따숩기도 하였더니 잿간 같은 오늘 위에 봄은 다시 피어 보고팠던 산수유꽃 꺽어 담아 젖이 되었네 산수유꽃 젖무덤은 따숩기도 하지 ¹회주灰酒/막걸리 201703251737쓰고 201704012744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정애련 작곡, 조혜리 첼로 '날마다 이별'- 검은 해 - YES24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 www.yes24.com 2022. 3. 2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닷속으로 / 성봉수 바닷속으로 / 성봉수 용서받을 수 없이 가벼운 오늘은 세월이 던진 장엄한 중력의 심판으로 예에 닿노라. 나는 바람이 되지 못하고 구름도 되지 못하고 이 무광無光의 처음에 닿았노라. 아, 묵언이여, 침묵이여, 스르렁 가라앉아 엎어진 주검이여, 열쇠를 찢고 나온 담담한 어둠이여…. 떠돌지도 못하고 수억 겁 동안 쌓여 썩어가는 원혼의 바닥을 움켜쥔, 당연한 내 비명의 경직硬直이여, 찬란한 어둠의 끝이여. 201903132410수 ■ 시집『검은 해』에서■ -김인배 '운명'- 검은 해 성봉수 시집.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www.aladin.co.kr 2022. 3. 2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고독(苦獨) 15 / 성봉수 고독(苦獨) 15 / 성봉수 내 밖의 내가 보일까 하여, 마주 서지만 욕심이 깊을수록 안으로 안으로 달아나 버리는 껍질뿐인 알몸 잡을 수 없는 그림자 내가 내 안으로 달려가고 내가 내 안으로 달려가는 나와 나의 뻔뻔한 대면 마주 선 두 거울의 무한반사 아편 같은 자학(自虐)의 끝 없는 교차(交叉)여 20101217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Cosmic Jokers 'Galactic Supermarket Part 3'- 바람 그리기 - YES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詩와 音.. 2022. 3. 16.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설거지를 담가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보았죠 화면에 반사되는 추레한 늙은 여자에 섬뜩 놀라 걸레를 잡고 화면을 박박 닦습니다 걸레는 다시 방바닥으로 다시 벽에 걸린 거울로 다시 거실 유리창으로 점심때가 다 되도록 자신 물 통에 아침 설거지는 그대로 두고 여기저기로 걸레질했습니다 보세요 나는 내가 인식 못 했던 세월의 더께에 놀라 당신을 보았더랬죠 내게 왔던 반생의 가슴 아픈 그리움도 씻어내지 못했는데 뜻밖으로 말입니다 미안하고 염치없는 일이어요 보세요 나는 지금 뜻밖의 당신을 닦아낸 걸레를 빨고 있어요 이쯤이면 비운다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 당신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당신도 당신 안에 담겨진 염치없는 욕심이 있거들랑 깨끗하게 빨아내길 기도해요 201507021228목 ■..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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