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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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를 바라보며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 그렇지 않아도 지난 며칠의 비에 걱정스러웠던 차라 삽을 챙겨 선영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살아 실제, 선영을 살피러 가던 날이면 의례 도시락을 먹던 자리. 비탈진 응달이라서인지 나무 밑동은 그대로이지만 가지는 많이 벌었습니다 "연리지" 그 나무를 바라보고 서서 '엄해야 만 했던 한 남자의 숨겨둔 정을 생각했습니다.' '그 정의 깊이를 알아채지 못한 어리석었던 나를 생각했습니다.' 연리지 아래에 서서 전생과 현생과 후생을 잇는 한 몸이면서 한 몸일 수 없었던 내게서 떠나간 연을 생각 했습니다. 20200718토/선영아래시냇물소리 2020. 7. 19.
★~ 詩와 音樂 ~★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당신은 나처럼 얼굴 붉히면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가슴 콩닥 여도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눈물 안고 온 밤을 뒤척이면 안 돼요 당신은 내 생각에 피식 피식 웃기만 하세요 당신은 내 생각에 솜털처럼 가벼워진 마음만 가지세요 나는 꿈에서라도 당신의 달콤한 솜사탕으로 안기겠어요 그냥 오랜 친구처럼 하릴없는 손 한쪽만 건네주세요 내 그리움이 당신의 목에 감겨 울려 하거든 씨익 웃으며 좁은 어깨 토닥여 줄 만큼만 가볍게 가벼운 약속만 주세요 내가 울더라도 당신은 웃고 내가 웃거든 차갑게 눈 흘겨 주세요 안을 수 없는 사랑 앞에 애간장 다 녹는 내 속마음 부디 헤아리지 말아 주세요 어느 아침 당신의 마음에서 내 사랑 다 떠내려가면 그제야 통곡할 청개구리 사랑입니다 ■시집『 너의 끈 』에서■.. 2020. 7. 19.
★~ 詩가 된 音樂 ~★ 캉캉 / 지옥의오르페우스中_오펜바흐 Can Can "지옥의 오르페우스"中 Jaques Offenbach(1819∼1880) ▷곡 해설과 함께 보러 가기 ☆~ 캉캉 /지옥의오르페우스中_오펜바흐/ 바람 그리기 ~☆ Can Can "지옥의 오르페우스"中 Jaques Offenbach(1819∼1880) 더보기 'Can-Can' in 'Orpheus in the Underworld' 오펜바흐 / 천국과 지옥(지옥의 오르페우스)중에서 Jaques Offenbach 1819∼1880 천국과.. blog.daum.net 2020. 7. 18.
★~ 詩와 音樂 ~★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뒤돌아 후회할 거라는 것 알고 있었으니까 아파도 웃을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으니까 그럴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그때의 그대도 그랬을 테니까 201609272704화 슬픈계절에우리만나요/백영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백영규「슬픈 계절에 만나요」 2020. 7. 17.
비 나리는 처마 아래서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셔? 얼른 들어와 비나 뻐끔해지걸랑 가셔!" "죄송하지만, 잠시 비 좀 피하고 가겠습니다" 비단 문학작품의 내용이 아니고 불과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 일상에서 흔하게 벌어지던 광경. 하지만 지금은 문학작품 안에서 조차 찾아 보기 힘든 단어 "처마" 변해가는 것이나, 변한 것에는 뭐랄 것 없이 그럴만한 사연이 있기 마련이지만. 일상은 물론이고 문학 작품 안에서 조차 귀하게 된 "처마에 대한 문장"을 생각한다. 금싸라기가 되어버린 땅의 "용적률에 대한 효용적 적용" 때문이기도 했겠고, 정보화된 사회에서 쉽게 접하는 "일기예보"와 모든 것이 풍족한 세태에서 흔하디 흔한 "우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주점 문을 나서 담배를 먹던 짧은 순간에, 초등학교 하굣길에 맛딱뜨린 소나기를.. 2020. 7. 15.
☆~ 詩가 된 音樂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 잔나비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 노래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잔나비 Ver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잔나비/ 바람 그리기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2020. 7. 14.
누가 시켜서 하랴만... 뿌리 끝으로 점점 말라 가는 난. 겨우내 물 한 모금 얻어먹지 못하고도 저 혼자 꽃을 피우고 지더니 잎새 끝에서 붙기 시작한 불이 간신히 잡고 버티어 선 생명의 심지를 잘라내고 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차피 분갈이 한번 해주지 않았으니, 어차피 제 살 파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선 형편이었다 해도. 그래서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이유이지만, 봄가을로 '들여놓았다 내놓았다' 하는 일들이 부질없다 싶어 계절이 두 번 바뀌도록 모른척하고 지냈는데... 못할 노릇이다. 결국 밖으로 내놓았다. 바람을 타고 햇볕을 안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면서, 또 한 시절 살아내게 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단 한순간도 멈춤 없이 쏟아질까?' 아무리 장마라하지만, 지난밤엔 쉼 없이 쏟아지는 비에 사로잡혀 밤을 났다. 누가 시켜.. 2020. 7. 14.
★~ 詩와 音樂 ~★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이 치면 우산을 움켜쥐었습니다 비에 젖으면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언제부터인지, 훌떡 뒤집혀 흠뻑 젖더라도 맞서지 않았습니다 비를 가려도 비에 젖어도 가고 있는 길은 같은 곳이었습니다 201904222528월쓰고 201905272949월뭉텅버려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조장혁 「 내가 가는 길 」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눈에 띄는 새책" [경남. blog.daum.net [현송 캘리]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2020. 7. 13.
★~ 詩와 音樂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노동의 벅찬 어깨를 뽑아 가난도 쉴 곳을 찾아 눕고 달콤한 콧소리의 어린 사랑도 이른 취기를 업고 떠나버린 늦은 밤거리 병들고 버려진 늙은 수캐처럼 혼자 떠돌다 번데기와 두부김치를 불러 술을 마신다 텅 빈 주점 식탁 모서리에 앉아 나를 지우고 허기를 마신다 마주 보지 않으니 마주 볼 사람도 없고 옆 자리가 없으니 옆 사람도 없는 모서리에 앉아 그리움이 따르는 쓸쓸함을 마신다 간절하여도 빈자리는 빈자리 떠나고 남겨지고 보내고 돌아선 너와 나의 모서리에 앉아 오롯이 나를 마신다 20100804 Jeg Ser Deg Sote Lam/Susanne Lundeng ■ 시집 『 너의 끈 』에서 ■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 ☆~ 너의.. 2020. 7. 13.
★~詩와 音樂~★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아무리 빨아대도 중독의 포만을 외면하였다 구멍 난 식감에 퍼부은 어떤 것도 지린 오줌물처럼 흘러내렸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애쓰지 않아도 잡히지 않는 작위의 모든 것을 말이다 말초 끝에 닿지도 못하는 니코틴 금단도 없는 이 중독의 자유낙하를 말이다 어떠냐? 꽃이거든 지금 잎이거든 지금 바람이건, 울음이건...... 설령 열매라도 이 빗속에 떨어져 굴러라 바로 지금. 이제 오려거든 가난하게 와라 너는 더이상 없다 너를 버리고 진짜 내게로 와 봐라 바로 지금. 미라 같은 이 좋은 밤에 말이다 20111021금2806병상에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도미 「비의 탱고&비&바람종」 2020. 7. 10.
★~ 詩가 된 音樂 ~★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사랑하는 그대에게 ...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 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 유익종 .. 세상의 모든 그리움에게 ...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0. 7. 9.
용암 저수지에서. 책 두 권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챙겨 호수 한적한 곳에 멈춰 책을 펼칩니다. 간간 담배를 먹고, 바람에 안기고, 부서지는 물결에 맘을 던지고... 선산 근처 도로에 멈춰서 잠시 바라보다 왔습니다. 날이 더워,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책을 읽는 내내 한쪽의 맘이 편치 않고 죄스럽습니다. 해가 서쪽 산 위로 기울어졌습니다. 아직은 해가 길어 이 시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어요. 술밥을 먹을지 어쩔지, 가는 길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2020. 7. 6.
꿀 떨어진다, 꿀! 사람이 버글거리는 주말의 집안. 제 입에 보태질 먹거리의 확률이 높아진 기대일까? 삼월이가 덩달아 신이 났다. 오랜만에 오래된 집 마당 한 편의 낡은 의자에 커피를 잡고 앉았는데, "물고, 핥고, 매달리고..." 난리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는 삼월이" 이 시간도 언젠가는 기억 속으로 사라질 일이겠지만, 함께 하는 동안 만이라도 늘 이 모습이길 빌어본다.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0. 7. 5.
★詩와 音樂★ 카라멜마끼아또 / 성봉수 카라멜마끼아또 / 성봉수 찻잔을 바라보고 앉아 커피가 하얗게 다 식어가도록 그 사람을 바라봅니다 쓸쓸함이 깊다 병이 되어 까맣게 타버린 가슴으로 거울이 된 제 등을 안고 울던 사람입니다 익모초보다 더 쓰게 절여진 외로움이 그 사람이 되어버린 머언 그대의 그림자를 불러 억울하게 통곡하던 사람입니다 거품이 되어버린 삭은 이별의 기억을 잡고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사랑의 흔적이라 믿으려 하던 사람입니다 하면서도 서럽게 울던 날은 믿을 수 없노라고 달달하게 애써 웃던 거품 같은 사람입니다 단맛을 믿던 사람입니다 단맛이었다 믿고 싶어하던 사람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빈 몸이 되어 건너야 하는 강가에 서서 쓴 커피 같던 이별의 기억을 고아 달달한 캐러멜 같은 자해의 배반을 맛보려던 사람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입안에서.. 2020. 7. 4.
거울의 기억, 명수 형. "동생, 어디야? 시간 돼? 온 김에 얼굴 보고 싶어서..." 서둘러 잡고 있던 원고 마무리하고 약속한 로터리 금광당 앞에서 만나 찻집에 앉았다. 변함없는 모습. 짙은 보라색 정장. 살아온 이력을 대변하겠지만, 감히 누가 이런 복장을 소화할 수 있을까? 루비가 박힌 금장 시계. 주먹만 한 반지. 화려한 꽃무늬 타이에 셔츠와 색을 맞춘 포켓 스퀘어는 가히 화룡정점이다. 이런 코디를 한 형수나, 소화하는 형이나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굴곡 없는 삶이 어디 있겠냐만, 깊게 파인 주름이 천박하기는커녕 멋스럽다. 나도 저 나이 때까지 저렇게 건강하고 당당할 수 있을까? 16년 후에 거울 앞에 서면 말이다. c시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는 형과 헤어져 모기향과 담배를 사고, 싸전 입구 탁주 집에 홀로 앉았.. 2020. 7. 3.
★~詩와 音樂~★ 해리 / 성봉수 해리解離 / 성봉수 헐어 흉물스런 호흡마다 무뎌진 기억을 뭉텅뭉텅 객혈하면 먼바다 어시장 비릿한 뒷골목 어디쯤 개가 있었다 개는 울에 길들지 못했으나 울을 넘어도 순연한純然 태초의 들은 아니었다 허상의 전설을 엮은 도시의 거리를 헤매다 대폿집 닳은 문턱에 기대어 죽어간다 털은 빠져 썩고 고름의 악취가 진동한다 신선한 피를 부리에 묻힌 독수리가 코카서스 산정에서 날아왔다 개의 교만했던 자신감에 앉아 남은 목숨을 움켜쥐고 자근자근 쪼아댄다 개도 몰랐던 목덜미 어디쯤 감춰진 요철이 벌어진다 애초에 제 것이 아니었던 불덩이 쓸쓸한 도적질의 껍질을 깨고 온 곳으로 되돌아간다 대가리가 때구루루 뒹군다 순교의 전설을 팽개친 몸뚱이가 겅중거린다 이제야 개가 개가 되었다 아! 고마운 악어새여 해리였다解離 책임지지도 못할.. 2020. 7. 1.
[詩와 音樂] 아픈 이별의 기도 / 성봉수 아픈 이별의 기도 / 성봉수 입 맞추고 돌아서는 길에 쓸쓸히 멀어지는 그림자를 보았나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을 알았나이다. 천상에 계신이여, 그의 가슴에 내 이름 석자 먼지 한 톨로도 남겨지지 않게 하시고 행복을 위해서만 나아가게 하소서. 그의 아픔 다 내 것이 되어 지난 시간의 쓰린 기억들 모두 내게 남기고, 그렇게 훌훌 털고 가게 하소서. 늘 아프지 않게 하시고 늘 배부르게 하시고 늘 웃게 하시고 늘 사랑받게 하소서. 천만년에 억겁의 세월이 다시 온데도 행복을 비는 내 염원만은 변치 말게 하옵시고 건네는 사랑일랑, 그에게는 허락지 마시고 세상 모든 사랑을 받게만 하소서. 아픈 사랑의 이름 석자 먼지 한 톨의 기억으로도 남기지 말고, 담배 한 모금의 연기처럼 잊혀지게 하소서. 2.. 2020. 6. 30.
[詩가 된 音樂]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합니다 /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합니다 당신은 내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었죠 내 마음은 진실되고 내 사랑 역시 진실합니다 달빛이 내 마음을 말해줍니다 당신은 내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었죠 내 마음은 변치 않고 내 사랑 역시 변치 않아요 달빛이 내 마음을 말해줍니다 가벼운 입맞춤은 내 마음을 흔들었고 깊은 사랑은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당신은 내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었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달빛을 보며... 달빛이 내 마음을 말해줍니다 등려군 ☆~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합니다 / 바람 그리기 ~☆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합니다 당신은 내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었죠 내 마음은 진실되고 내 사랑 역시 진실합니다 달빛이 내 마음을 말해줍니다 당신은 내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었죠 � blog.daum.net 2020. 6. 29.
[詩와 音樂]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나를 걸어 잠그고 나서지 않는 동안 기다려 주지 않은 시간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 내 안에 앉아 알 수 없었거나 그때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 지금의 내게 후회로 남은 것처럼 지금은 아직 네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한, 201906161820일쓰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Fariborz Lachini 「Staring at a Mirro」 2020. 6. 29.
[詩와 音樂] 모둠 꼬치 / 성봉수 모둠 꼬치 / 성봉수 벌써 끓긴 목숨을 토막 내고 그 살을 또 창에 꿰어 들고 야금야금 빼어 먹는 사람 참, 독하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다 이미 잊은 어제의 얼굴을 오늘의 술잔에 꾀어 앉은 어긋난 인연의 그대와 내가 이별의 시린 꼬챙이에 꿰어 있다 20130415월대전투다리에쓰고 201310150445금옮김 Yester-me,Yester-you,Yesterday/Stevie Wonder ■ 시집 『 너의 끈 』에서 ■ Stevie Wonder 「Yester-me,Yester-you,Yesterday」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 2020. 6. 25.
[詩와 音樂] 안동역에서 / 성봉수 안동역에서 / 성봉수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는 내 얘긴 줄 알았던 너무 흔한 말 생각하니 한적도 받은 적도 없던 약속 첫눈이 내리면 만나자던 어긋난 설렘의 그리움들 애달픈 사람마다 눈발을 쌓고 녹고 녹인 그 날이 몇십 년일까 내 것 아닌 이별에 가슴 부비던 속여 보낸 청춘이 불쌍하지 삼곡. 도담. 단양, 단성. 죽령. 희방사. 풍기, 영주, 문수. 안동, 내 안의 것으로 보듬었던 어제의 착시 차곡차곡 열 손가락 꼽아가는 밤 나는 오늘 궁핍하게 떠나온 세상의 모든 청춘을 불러 안동역으로 간다 201701132146금제천발안동행기차안에서쓰고 201701192708목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진 성 「안동역에서」 2020. 6. 23.
[詩가 된 音樂] 남몰래 흐르는 눈물 / 마리오 란자 남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Donizetti, Gaetano 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2막에서 Una furtiva lagrima negli occhi suoi spunto One lonely tear steals down thy cheek, Secretly here in the dark. 외로이 그대 빰에 흐르는 눈물, 어둠속에 남몰래 흐르네. Quelle festose giovani invidiar sembro Ah! but to me it seems to speak It has much to tell... 아! 나에게만 무언가 말하는 듯 하네 할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Che piu` cercando io vo? Why then d.. 2020. 6. 20.
[詩와 音樂] 별것 / 성봉수 별것 / 성봉수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면 별것도 아니다 소나 개나 한 목숨을 따지자면 사람도 매 한 가지 별거 아니다 꿀맛 같던 달콤한 떨림도 불면의 아린 그리움도 그까짓 것 정말 별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별것이 아닐 수 없는 단 한 가지 내게 닿았던 그 온전한 파문 20131116토 Just For You/Giovanni Marradi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Giovanni Marradi 「Just For You」 2020. 6. 18.
[詩와 音樂] 섭식장애 / 성봉수 섭식장애 / 성봉수 편의점 햄버거를 꾸역꾸역 물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길 불뚝성 같은 허기와 포만 그대의 거식증을 이해한다 그대의 폭식증을 이해한다 이해하라 이해하라 채워지지 않는 비워지지 않는 서러운 얼굴이여 201807212536토어머니가사모치게그리운날쓰고 201807241818금깁고옮김 애수의소야곡/조아람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조아람 E.V 「애수의 소야곡」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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