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18 잠깐에... 약속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포장해 들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호숫가 한적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앉아, 담배를 먹으며... "아주, 잠깐..." 2020. 8. 4. ★~ 詩와 音樂 ~★ 분홍 꽃 / 성봉수 분홍 꽃 / 성봉수 나 예전엔 몰랐었네 비우고 나서야 알게 된 전부 너 또한 몰랐을 네 안의 그 이쁜 빛깔. 찬 이슬에 깊은 속 꽁꽁 잡고 서서야 너도나도 마주한 동정의 낙화. 아픔 같은, 몽환의 꽃이여! 나는 널 위해 피고 너는 날 위해 지어다오. 201003060624토 ■시집『 검은 해 』에서■ 조영남「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성봉수 詩人 .. 2020. 8. 4. 좋은 아침 입니다~! 비가 엄청 많이 와요. 비가 이리 오니, 그릇 들고 밥 푸러 건너채로 건너가기는 귀찮고... 삶은 달걀도 하나 있겠다, 컵라면에 불 부어 놓았습니다. 이제 요강 부시고, 세수 하고 오면 되겠어요. ㅎ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해서 쥐송합니당~!🙏 *손톱에 봉숭아 꽃물, 엄청 잘 들었쥬? 이리 진하게 비방을 새겼으니 첫 눈오기 전 올 남은 한해동안, 구신이 장난은 몬하것슈! 2020. 8. 3. ★~ 詩와 音樂 ~★ 그런 이별이 나뿐이랴 / 성봉수 그런 이별이 나뿐이랴 / 성봉수 미치도록 아픈 이가 나뿐이랴 그리움에 잠 못 드는 헤진 가슴을 쥐어뜯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어디 나뿐이랴 포갤 수 없는 손바닥에 촉촉이 고인 이별의 땀방울 실없는 웃음의 눈물 뚝뚝 떨쿠어 감추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어디 나뿐이랴 그리움이 병이되어 잠못 이루고 베갯머리 축축이 적시는 긴 한숨으로 밤을 나는 이가 어디 나뿐이랴 사랑하는 사람아 눈물 한번 펑펑 쏟아 내지 못하고 담담한 척 또각또각 온 길 되돌아 가는 이가 어디 그대뿐이랴 기억의 시간들을 채곡채곡 되 마르며 떠나가는 사랑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서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려야 하는 사람이 어디 그대뿐이랴 그런 이별이 어디 나뿐이랴. 200907232750목 ■시집『 너의 끈 』에서■ 버즈 「 가시 」 ★~바/람/그/리.. 2020. 7. 31. ☆~ 詩가 된 音樂 ~☆ I Love You Much Too Much /Santana I Love You Much Too Much Santana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0. 7. 28. 우울한 날. 방법이 없다 하니 어쩔 수 있나... 잇몸이 녹아 빠져 버린 앞니에 보철을 해 넣으려면 방법이 없다니 어쩔 수 있나... 남아 있는 옆의 어금니 속에 치조골이 다 녹았으니 뽑아내고 골 이식을 하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 두 개를 시술을 하고, 그렇게 4개월이 지나 잘 이식이 되었으면 그것에 걸어서 앞니를 해 넣어야 한다는 걸 어쩔 수 있나... 십 몇년전 난생처음 치통으로 찾아갔을 때, 똑 같은 소리를 하며 어금니 두 개를 뽑으라 하는 것을 하나만 우선 뽑자며 내버려 두고 여태 잘 써왔는데... 앞니 빠진 중강새로 살아갈 작정이 아닌 다음에야, 속에서야 상태가 어떤지 모르는 성한 이를 몽땅 뽑아야 하는데야! "으드득.. 지지직..." 후... 얼굴 반 쪽은 여태 남의 살이고 입 안에서는 피 비린내가 아직 멈.. 2020. 7. 27. ★~ 詩와 音樂 ~★ 별 후 / 성봉수 別 後 / 성봉수 착상되지 못한 염원의 시간들이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미련의 허리를 자근자근 비트는 통증은 참으로 서럽다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구름 같은 바람 한점 스쳐 간 게지만 내 안 구석구석 깊은 골마다 어김없이 남겨진 너의 온기가 어처구니없도록 또 서럽다 신경돌기 저 끝의 무조건 반사이거나. 혹은 지친 오후의 하품 끝에 맺힌 눈물 같은 기억의 뒷몸이 아니던가 그러한 쭉정이를 잡고 어르는 망령妄靈이다 알면서도 문득문득 맥을 놓아버리는 줏대없는 냉정이 정말 서럽다 왈칵왈칵 내 안으로 쏟아지는 너의 에스트로겐 어금니를 단단히 깨물지 못한다면 외로움은 차라리 달콤한 고통의 자해가 되리라 나는 너의 빈 그림자를 안고 생리 중이다 201103282730 그사람/이승철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 2020. 7. 27. ★~ 詩와 音樂 ~★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그날이 그 사람이 내게로 와 詩가 되었네 나는 흐린 날의 구름 속에 머물다 낙조처럼 잊혀 가는데 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하여 詩가 되겠나 2017032022033수쓰고 2017040042536수깁고옮김 Tears/The Daydream ■시집『 검은 해 』에서■ The Daydream「Tears」 시인 성봉수의 마당 시집 '너의 끈'. '바람 그리기' '검은 해'의 저자, 성봉수 시인의 열린 방. pf.kakao.com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봉수 시인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성봉수 詩人 www.youtube.com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 2020. 7. 26. ☆~ 시가 된 음악 ~☆ 잊게 해주오 / 장계현 잊게 해주오 장계현 때로는 생각이야 나겠지만은 자꾸만 떠오르는 잊어야 할 여인 잊게 해주오 잊게 해주오 그대를 모르게 잊게 해주오 잊게 해주오 잊게 해주오 과거를 모르게 잊게 해주오 우연히 나도 몰래 생각이야 나겠지만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0. 7. 25. ★~ 詩와 音樂 ~★ 담석의 매듭 / 성봉수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그날, 매듭을 엮고 운명이라고 꿀꺽 삼켰더라니 내 안에 담아둔 이름 욕심의 때를 더해 온 맘을 떠도는 담석이 되어버렸지 그리움의 곡기穀氣, 냉정히 끊을 때마다 얇아진 이성의 굽은 창자를 찾아 저미는 모진 돌덩이 시퍼렇게 뜨겁던 혈관을 훑어 단단히 막고 서서 가난한 눈물에 머물며 깔깔거리던, 어쩌다 풀 수 없는 매듭의 성찬盛饌 앞에 숙주宿主가 되어 버려진 변태變態의 껍질처럼 잊혀가는 한때의 얼굴이여 20110203 애모/위일청 ■시집『 너의 끈 』에서■ 위일청 「애모」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 2020. 7. 23. ★~ 詩와 音樂 ~★ 바람의 꽃 / 성봉수 바람의 꽃 / 성봉수 언제 꽃이 더 이쁘다 했나요 꽃보다 이쁜 게 당연한걸요 배시시 웃지만 말고 바람을 좀 보아요 꽃을 박제한 바람 말입니다 그래서 꽃이 된 바람 말이어요 꽃이 열리는 입술마다 툭 툭 버는 바람을 좀 보세요 긴 머리칼 끝을 살랑이던 바람 말이에요 푸른 들판의 한가운데에서 자유롭던 날 남겨두고 돌아서던 바람 말이에요 봄은 온통 꽃이에요 꽃은 파르르 떨리는 바람 끝에 피어요 정갈한 화분은 바람을 잊어도 바람은 겨울의 빈 들에서 늘 피고 있어요 201403213145금 꽃이바람에게전하는말/박강수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 바/람/그/리/기 ~☆ : 네이버 블로그 【 공식 】 ㅁ 詩人 성봉수 ㅁ ... 의 열린 방. blog.naver.com 바람.. 2020. 7. 22. ★~ 詩와 音樂 ~★ 버퍼링 / 성봉수 버퍼링buffering / 성봉수 아무리 보고파도 닿을 수 없는 이편과 저편 하늘과 땅 사이 당신을 쫓는 내 그리움 201902011850금쓰고 201905302755목깁고옮김 ■시집『 검은 해 』에서■ Fariborz Lachini 「 Staring at a Mirro 」 2020. 7. 21. 연리지를 바라보며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 그렇지 않아도 지난 며칠의 비에 걱정스러웠던 차라 삽을 챙겨 선영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살아 실제, 선영을 살피러 가던 날이면 의례 도시락을 먹던 자리. 비탈진 응달이라서인지 나무 밑동은 그대로이지만 가지는 많이 벌었습니다 "연리지" 그 나무를 바라보고 서서 '엄해야 만 했던 한 남자의 숨겨둔 정을 생각했습니다.' '그 정의 깊이를 알아채지 못한 어리석었던 나를 생각했습니다.' 연리지 아래에 서서 전생과 현생과 후생을 잇는 한 몸이면서 한 몸일 수 없었던 내게서 떠나간 연을 생각 했습니다. 20200718토/선영아래시냇물소리 2020. 7. 19. ★~ 詩와 音樂 ~★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청개구리 사랑 / 성봉수 당신은 나처럼 얼굴 붉히면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가슴 콩닥 여도 안 돼요 당신은 나처럼 눈물 안고 온 밤을 뒤척이면 안 돼요 당신은 내 생각에 피식 피식 웃기만 하세요 당신은 내 생각에 솜털처럼 가벼워진 마음만 가지세요 나는 꿈에서라도 당신의 달콤한 솜사탕으로 안기겠어요 그냥 오랜 친구처럼 하릴없는 손 한쪽만 건네주세요 내 그리움이 당신의 목에 감겨 울려 하거든 씨익 웃으며 좁은 어깨 토닥여 줄 만큼만 가볍게 가벼운 약속만 주세요 내가 울더라도 당신은 웃고 내가 웃거든 차갑게 눈 흘겨 주세요 안을 수 없는 사랑 앞에 애간장 다 녹는 내 속마음 부디 헤아리지 말아 주세요 어느 아침 당신의 마음에서 내 사랑 다 떠내려가면 그제야 통곡할 청개구리 사랑입니다 ■시집『 너의 끈 』에서■.. 2020. 7. 19. ★~ 詩가 된 音樂 ~★ 캉캉 / 지옥의오르페우스中_오펜바흐 Can Can "지옥의 오르페우스"中 Jaques Offenbach(1819∼1880) ▷곡 해설과 함께 보러 가기 ☆~ 캉캉 /지옥의오르페우스中_오펜바흐/ 바람 그리기 ~☆ Can Can "지옥의 오르페우스"中 Jaques Offenbach(1819∼1880) 더보기 'Can-Can' in 'Orpheus in the Underworld' 오펜바흐 / 천국과 지옥(지옥의 오르페우스)중에서 Jaques Offenbach 1819∼1880 천국과.. blog.daum.net 2020. 7. 18. ★~ 詩와 音樂 ~★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그대도 나처럼 / 성봉수 뒤돌아 후회할 거라는 것 알고 있었으니까 아파도 웃을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으니까 그럴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그때의 그대도 그랬을 테니까 201609272704화 슬픈계절에우리만나요/백영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백영규「슬픈 계절에 만나요」 2020. 7. 17. 비 나리는 처마 아래서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셔? 얼른 들어와 비나 뻐끔해지걸랑 가셔!" "죄송하지만, 잠시 비 좀 피하고 가겠습니다" 비단 문학작품의 내용이 아니고 불과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 일상에서 흔하게 벌어지던 광경. 하지만 지금은 문학작품 안에서 조차 찾아 보기 힘든 단어 "처마" 변해가는 것이나, 변한 것에는 뭐랄 것 없이 그럴만한 사연이 있기 마련이지만. 일상은 물론이고 문학 작품 안에서 조차 귀하게 된 "처마에 대한 문장"을 생각한다. 금싸라기가 되어버린 땅의 "용적률에 대한 효용적 적용" 때문이기도 했겠고, 정보화된 사회에서 쉽게 접하는 "일기예보"와 모든 것이 풍족한 세태에서 흔하디 흔한 "우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주점 문을 나서 담배를 먹던 짧은 순간에, 초등학교 하굣길에 맛딱뜨린 소나기를.. 2020. 7. 15. ☆~ 詩가 된 音樂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 잔나비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 노래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잔나비 Ver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잔나비/ 바람 그리기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2020. 7. 14. 누가 시켜서 하랴만... 뿌리 끝으로 점점 말라 가는 난. 겨우내 물 한 모금 얻어먹지 못하고도 저 혼자 꽃을 피우고 지더니 잎새 끝에서 붙기 시작한 불이 간신히 잡고 버티어 선 생명의 심지를 잘라내고 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차피 분갈이 한번 해주지 않았으니, 어차피 제 살 파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선 형편이었다 해도. 그래서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이유이지만, 봄가을로 '들여놓았다 내놓았다' 하는 일들이 부질없다 싶어 계절이 두 번 바뀌도록 모른척하고 지냈는데... 못할 노릇이다. 결국 밖으로 내놓았다. 바람을 타고 햇볕을 안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면서, 또 한 시절 살아내게 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단 한순간도 멈춤 없이 쏟아질까?' 아무리 장마라하지만, 지난밤엔 쉼 없이 쏟아지는 비에 사로잡혀 밤을 났다. 누가 시켜.. 2020. 7. 14. ★~ 詩와 音樂 ~★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이 치면 우산을 움켜쥐었습니다 비에 젖으면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언제부터인지, 훌떡 뒤집혀 흠뻑 젖더라도 맞서지 않았습니다 비를 가려도 비에 젖어도 가고 있는 길은 같은 곳이었습니다 201904222528월쓰고 201905272949월뭉텅버려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조장혁 「 내가 가는 길 」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눈에 띄는 새책" [경남. blog.daum.net [현송 캘리]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2020. 7. 13. ★~ 詩와 音樂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노동의 벅찬 어깨를 뽑아 가난도 쉴 곳을 찾아 눕고 달콤한 콧소리의 어린 사랑도 이른 취기를 업고 떠나버린 늦은 밤거리 병들고 버려진 늙은 수캐처럼 혼자 떠돌다 번데기와 두부김치를 불러 술을 마신다 텅 빈 주점 식탁 모서리에 앉아 나를 지우고 허기를 마신다 마주 보지 않으니 마주 볼 사람도 없고 옆 자리가 없으니 옆 사람도 없는 모서리에 앉아 그리움이 따르는 쓸쓸함을 마신다 간절하여도 빈자리는 빈자리 떠나고 남겨지고 보내고 돌아선 너와 나의 모서리에 앉아 오롯이 나를 마신다 20100804 Jeg Ser Deg Sote Lam/Susanne Lundeng ■ 시집 『 너의 끈 』에서 ■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 ☆~ 너의.. 2020. 7. 13. ★~詩와 音樂~★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비 오는 밤에 / 성봉수 아무리 빨아대도 중독의 포만을 외면하였다 구멍 난 식감에 퍼부은 어떤 것도 지린 오줌물처럼 흘러내렸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애쓰지 않아도 잡히지 않는 작위의 모든 것을 말이다 말초 끝에 닿지도 못하는 니코틴 금단도 없는 이 중독의 자유낙하를 말이다 어떠냐? 꽃이거든 지금 잎이거든 지금 바람이건, 울음이건...... 설령 열매라도 이 빗속에 떨어져 굴러라 바로 지금. 이제 오려거든 가난하게 와라 너는 더이상 없다 너를 버리고 진짜 내게로 와 봐라 바로 지금. 미라 같은 이 좋은 밤에 말이다 20111021금2806병상에서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도미 「비의 탱고&비&바람종」 2020. 7. 10. ★~ 詩가 된 音樂 ~★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사랑하는 그대에게 ...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 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 유익종 .. 세상의 모든 그리움에게 ... ★~바/람/그/리/기~★ ♤~詩人 成奉洙의 獨白 ~♤ -2010/06/14/28:00- blog.daum.net 2020. 7. 9. 용암 저수지에서. 책 두 권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챙겨 호수 한적한 곳에 멈춰 책을 펼칩니다. 간간 담배를 먹고, 바람에 안기고, 부서지는 물결에 맘을 던지고... 선산 근처 도로에 멈춰서 잠시 바라보다 왔습니다. 날이 더워,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책을 읽는 내내 한쪽의 맘이 편치 않고 죄스럽습니다. 해가 서쪽 산 위로 기울어졌습니다. 아직은 해가 길어 이 시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어요. 술밥을 먹을지 어쩔지, 가는 길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2020. 7. 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 mo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