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봉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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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수150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몽유병 / 성봉수 몽유병 / 성봉수 누가 나를 부른다 꿈인지 생시인지 그 반절쯤인지 거기에 잠든 뒷방의 나를 홰도 없이 끌어 세웠다 가난을 베고 누운 숨은 꿈에서도 가쁘게 몰아쉬다 각혈도 없는 마른기침만 쿨럭이는데 시름시름 말라가는 공허한 해변 만조의 칼끝은 기면(嗜眠)의 명줄을 자르지 못하고 햇살처럼 우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들물과 날물이 범벅이 된 별도 없는 이 밤에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에 기대어 사내는 틱 장애 같이 서성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도스토옙스키.  201312271850금쓰고 201808172928금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J.S.Bach 'Toccata and Fugue D Mi.. 2024. 5. 22.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봄 그림자 / 성봉수 봄 그림자 / 성봉수 햇살 좋은 봄날 길을 나선 그대여 허허로운  옷고름 풀어헤친들 어느 바람 한 가닥 온전히 당신 안으로 머물던가요 달콤한 초록은 천지에 널렸습니다 부드러운 미풍은 재채기같이 코끝을 스쳐 가는 봄 꿈입니다 그대 너무 먼 하늘을 보지 마세요 봄볕이 좋은 날이면 당신이 밟고선 내 그리움은 짙어 갑니다 201005071956쓰고 201202163020옮김 ■ 시집『너의 끈』에서■-백설희 '봄날은 간다'- 너의 끈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www.aladin.co.kr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 2024. 4. 28.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기억의 사슬 / 성봉수 기억의 사슬 / 성봉수 그는 그 노래를 좋아했지 그의 그가 좋아하던 그 노래를 듣는 그로 인해 나도 한때 그 노래를 좋아했는데, 그의 그가 그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가 그 노래를 좋아한 것을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어  그해 겨울의 깊은 밤 둘뿐이던 주점 문을 나섰을 때 싸락눈 나리던 밤하늘을 올려 보며 깔깔거리던 그의 휘청이는 울음 같던 웃음 어쩌면 그와 그의 그가 마주하던 그 노랫소리였다고  모두가 떠난 동화 같던 그 겨울의 마당 지금 또 눈은 나리려는데 나는 그의 그가 좋아해서 그가 듣던 그 노래를 들으며 나와 그와 그의 그를 꿰었던 이별, 그 기억의 사슬 맨 끝에 덩그러니 매달려있다 20180109금대구엄마손동동주에서쓰고 201811112850일깁고옮기다 ■ 시집『검은 해』에서■-Eagles 'D.. 2024. 4. 2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런 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카페 지중해를 찾아 막걸리를 마셨다 마담과 껌벅이는 눈을 맞추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기억나지 않는 시답지 않은 얘기를 나누다 비집고 나오는 아무런 것에 당황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잔을 비우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서둘러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랬으나 아무렇지도 않았던 오늘 아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세탁기를 돌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화장실을 청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쓰레기를 정리하고 앵두꽃이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화단 가에 앉은 아무렇지도 않은 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커피를 마신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날. 201704091649일쓰고 20170.. 2024. 4. 15.
세상에서 제일 슬픈 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얼추 20년전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하는 "우연이의 우연히" ☆~詩가 된 音樂~☆ 우연히 / 우연이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 sbs150127.tistory.com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직관적인 가사와 대비되는 빠른 템포의 메타포(metaphor)로 이끌어 내는 이별의 서사. 이 감정의 극한(極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을까... 아, .. 2024. 4. 13.
☆~詩가 된 音樂~☆ 우연히 / 우연이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오늘밤 우연히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우연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반구대에서 .. 2024. 4. 13.
★~ 詩와 音樂 ~★ [詩集 바람 그리기] 개층 / 성봉수 개층˚ / 성봉수 레이스가 눈부신 양산을 쓰고 여인이 지나간다 여인을 앞서 사뿐사뿐한 중세 귀부인 흰 드레스가 도도하다 엄마의 짧아진 허리를 농협 앞 화단 턱에 기대어 늘리는 동안 목줄에 매어두고 온 암 난 천족(賤族) 구박 덩어리 삼월이를 생각했다 구차스럽긴, 사료를 외면하는 비린 것에 착각한 자아 그것만 아니면 된다 ˚ 階層의 의도 된 오기 201606271110월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Frank Sinatra 'My Way'-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 product.kyobobook.co.kr 바람.. 2024. 4. 10.
달과 마천루. " 턱. 셋째가 퇴근하며 하사한 파이. 종이 상자를 막 여는 찰나 다급하게 건너오며 소리 지르는 삼월이 언니. "동작 그만! 동작 그만! 소고기 먹으러 갈껴, 동작 그만!" 첫 급여 턱을 내겠다고 돈 찾으러 sbs090607.tistory.com 외식 마치고 그득한 속 소화 시키고자 혼자 내처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우뚝 선 마천루가 달 보다 높다. '하... 달보다 높은 건물은 처음 보네?' 그러면서 생각한다. '어쩌면,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겠구나...' '손가락과 해의 크기를 가늠할 객관적 비교 대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냉정한 자기성찰의 판단을 못 한다면, 손가락이 해보다 크다고 믿을 수도 있겠구나...' 202403160691토 Simon & Garfunkel-The Sound .. 2024. 3. 16.
댕댕이의 환골탈태 퇴근길에 산 족발을 덜어 담은 접시를 들고 삼월이 언니께서 들리셨다. "삼월이가 퇴근하는데 아는 척을 안 하더라"는 아드님의 말씀을 전한다. 아마도, 본인 퇴근길에도 그러했나 보다. 꼬리를 물고, "삼월이가 쥐 잡았네유! 쬐끄마니 새끼 같아유!"라고 하신다. 퇴근길에 쪼르르 바깥채 안으로 쫓아 들어오지 않은 본인의 신비로운 경험에 더해 아드님의 보고가 겹치니, 얼음땡 되어 있는 삼월이 동태를 살피러 갔던 모양으로 짐작된다. 그곳에서 동생의 기특한 전과를 확인했던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거기서 꼼짝 않고 있었나이다'라고 월광 소나타 듣는 개고양이 '나와 지지배야! 이 볕 좋은 날 안에 쑤셔 박혀 뭐 하는 겨!' 식탁 아래 홀로 칩거하며 빈 바깥채를 지키고 있는 삼월이. 소피보러 건너간 김에 밖으로 내.. 2024. 3. 1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허기(虛飢) 2 / 성봉수 허기(虛飢) 2 / 성봉수 모텔 발렌테이의 네온사인 하트가 부서지는 유리창을 마주하고 편의점 밖 구석에 웅크려 청춘의 한때를 마중한다 찐 계란 하나 백 원. 쐬주 한 글라스 사백 원. 청자 담배 이백 원. 커피 삼백 원. 편의점 파라솔 아래 앉아 쐬주를 깐다 군 계란과 THE ONE 0.5와 저 알콜 쏘주 그렇게 그와 앉아 그녀들을 불렀다 담배 한 갑을 다 태우고서야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청춘의 기억를 접으며 떠나갔다 나와 그녀가 담배를 피운다 그녀의 웃음소리만큼 담배가 맛나다 먼지 같은 웃음을 실없이 던지는 동안 관심도 없는 벌레가 내 무릎까지 올라와 두어 바퀴 맴돌다 관심도 없이 떠나간다 그녀도 함께 떠났다 그녀는 내 동정(童貞)을 원하지 않았었다 그녀도 내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했다 내 .. 2024. 3. 1.
★~ 류마티스 / 성봉수 ~★ 류마티스/ 성봉수 1. 그때 처음이라서 조바심은 둑이 되었는데 물골 볼 줄 몰랐던 거지 물길을 몰랐어 물은 결코 닿을 일 없이 망망대해 누구의 처음을 지나고 있을 텐데 삭아가는 힘줄로 어제가 허물어지는 내 안의 역류 2. 돌아보니 병아리를 가두었던 탱자나무, 배인 울타리였으니 물푸레 가지 삭정이 된 오늘에서야 깨물지 않아도 손가락이 아파지는 202306271438토쓰고 202307142039금탈고 ▣ 『세종문단』 2023에서 ▣ ▣월간 『한올문학』 2023.8월에서▣ -by, ⓒ 성봉수 詩人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증상 류마티스 란 손가락 관절염 한의원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내과 손가락 관절염 치료 류마티스 내과 류마티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에좋은 음식 손가락 관절 통증 류마티스 뜻.. 2024. 2. 27.
☆~詩가 된 音樂~☆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 조영남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조영남 갑진년 설날 -by, ⓒ성봉수 詩人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2024. 2. 11.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자이로스코프(gyroscope) / 성봉수 자이로스코프gyroscope / 성봉수 네 시 반 충분하게 잠을 잤고 넉넉하게 오늘을 맞았다 간섭받지 않는다면, 잉여도 복되었다 아, 하여도 이 또한 유한의 허상 잉여는 성근 북데기 같은 나의 뉴런(neuron) 멈출 수 없는 망각이 쉼 없이 구르는데 메스껍지도 어지럽지도 않은 여기는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다섯 시 오십 오 분 덤덤한 통증의 침묵은 이미 절제(切除)의 관절을 넘어서 나는 지금 산 것 나는 지금 죽은 것 201802270628화쓰고 201803022946금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The Daydream 'Tears'- 검은 해 | 성봉수 - 교보문고 검은 해 |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 2024. 2. 8.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꽁치를 먹으며 / 성봉수 꽁치를 먹으며 / 성봉수 기억의 봉분을 헐고 썩은 살점을 헤집어 검은 뼈다귀를 골라내마 누가 나를 안아 차진 눈물 속에 가두었더냐 나는 누구의 입안에 머뭇거리다 잊혀지던가 먼바다의 파도가 전설 같은 피로 나를 낳고 앞선 이별의 주검을 밟으며 터벅터벅 떠나간다 눈발이 희끗거리는 식은 밥상 가난 앞에 마주 선 생경한 비릿함이여 염치없이 너를 안고 뻔뻔한 멀미를 하자 201012152529청송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Rod Stewart 'Sailing'- 바람 그리기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바/람/그/리/기~★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607.tistory.com 바람 그리기 COUPANG www.coupang... 2024. 2. 6.
효용의 의문 동상이몽(同牀異夢) 잡부 다녀와 씻고 나오니 여자가 퇴근해 있다. 건너와 로션 바르고 담배 한 대 먹고 다시 건너간다. 건너가는데, 여자는 마당에서 바지랑대를 기울여 놓고 빨래를 걷고 있다. 식탁에 좌정하고 지 sbs090607.tistory.com 할머님 제사 모시고 탕국에 음복하고 건너와 "향로와 촛대 아예 정리해 치우자"라며 서재에 석유 온풍기 틀어 놓고 거실로 나와 식후 끽연하며 앉았었는데... 김수미 아줌마 걸진 욕 기상 알람에 눈뜨니 아침이다. 또 개처럼 쓰러져 잠들었었구나.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저리고 쑤시며 아프다. 그제야 번뜩, 서재에 틀어 놓은 온풍기 생각, "염병, 며칠 치 지름 아깝게 헛 달궜네!" 서둘러 서재에 들어와 확인하니 여분의 기름이 남았는지 아직 운전 중이다. 온풍기.. 2024. 1. 9.
재미들리다. 아홉 시에 혼자 울었을 부재중 전화와 그보다 앞서 여덟 시 오십 팔분에 도착한 sns. 그러니 똑 떨어진 시간이 최하 여덟 시 오십칠분이었다는 얘기인데... 묵힌 설거지 막 끝낼 무렵 전화 받았을 때, 때맞춰 쏟아지는 비. 덕분에 좀비 영화 속 군중 안에 숨어든 보균자처럼 유령 같은 자폐의 초췌한 나를 우산 안에 감추고 길을 걸어 작년 연말 이후 새해 들어 마주한 첫 술상. 아직 탄성계수를 회복하지 못한 쪼그라진 창자. 안주도 남기고, 칼국수 저녁상도 비우지 못하고, 차도 마시지 않고 우산 질질 끌며 귀가. 옷 갈아입고 이 벅벅 닦으며 서재 기웃거리다 오늘을 접으며 내려앉은 안방 난방텐트 안. 번쩍 눈 뜨니, 새로 네 시 반도 아니고 새로 두 시 반도 아니고 열두 시 반이다. "낮여? 밤여?" 낮이건 밤.. 2024. 1. 4.
☆~詩가 된 音樂~☆ 사랑은 이제 그만 / 민해경 사랑은 이제 그만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쓸쓸히 그대를 그리며 서 있네.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버린 사랑은 나를 슬프게 해 갈 사람은 가야만 하겠지만 떠날 사람 떠나야만 하겠지만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 슬픔에 찬 사랑으로 울고만 있네 아 사랑은 이젠 그만 맺지 못할 그 사랑은 이제 그만 아 사랑은 이젠 그만 잊지 못할 그 사랑도 이제 그만 사랑은 그만 민해경 1985(5집)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민해경 민해경 사랑의 절정 민해경 노래모음 민해경 성숙 민해경 나이 민해경 그대모습은장미 민해경 보고싶은 얼굴 민해경 내 인생은 나의 것 민해경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민해경 사랑은 이제 그만 민해경 변명 민해경 그대는 인형처럼 .. 2024. 1. 2.
☆~詩가 된 音樂~☆ 사랑의 종말 / 박경애 사랑의 종말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는 마음 대답 없는 메아리 허공에 지네 꽃잎에 맺힌 사연 이루지 못해 그리움에 타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는 마음 대답 없는 메아리 허공에 지네 꽃잎에 맺힌 사연 이루지 못해 그리움에 타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어요 박경애 원곡 '차중락'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by, ⓒ 성봉수 詩人 '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 2023. 12. 30.
흔적. 보통 연말, 연초,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정도에만 들어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페이스북. 이번 크리스마스엔 내 생일이 예수님과 함께 얻어걸린 덕에 주저리주저리 사설을 늘어놓고 나왔다. 하도 오랜만에 들어가니, 폰에서도 로그인하느라고 버벅거리다 우여곡절 끝에 안부 인사를 남겼는데... 돌아 나오며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흔적. 그때그때 잠가 놓는다고 잠갔는데도 기억에서 지워진 쓸데없는 주절거림이 많다. 용불용설이고, 맘 가는데 몸도 간다고. 페북에 별 관심을 두지 않으니 설정하는 것도 어설프고 포스팅하는 것도 어설프고... 신경쓰기 귀찮아 그냥 두고 나왔다. 그랬더니, 페북에 들어가 사설을 늘어놓고 그 사설을 당겨 와 내 방에 포스팅했더니,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건너와 기웃거렸나 보다" 덕분에 애드센.. 2023. 12. 26.
<kbs 콩> 세월 따라 노래 따라 동짓날 긴 밤을 함께 한 라디오 앱 그중에도 오랜만에 마주한 제1 라디오 '세월 따라 노래 따라' 흘러나오는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960년 발표한 음원이면, 이미자 선생 19세 때다. 지나온 세월 감춰진 영욕도 많았겠으나, 팔순을 넘긴 지금 생각하면 참 고왔던 시절이었다. 아버님. 야트막한 라디오 소리 들리는 이 시간쯤 얼핏 눈떠 두툼한 솜이불 부스럭거리며 돌아누우면, 갓을 벽 쪽으로 돌려놓은 노란 백열전구 스탠드 불빛 아래 주판을 튕기고 서류를 넘기며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는데. 역산하니 마흔아홉이셨다. 그 나이의 나도 호랑말코로 방탕하지 않고, 아빠로 남편으로 사내로 사느라고 무던 애쓴 시절이었지만 수확한 것 없는 쭉정이였으니... 당신의 시간이 새삼 존경스럽고, 건전한 성인으로 각자 .. 2023. 12. 2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다시, 겨울로 / 성봉수 다시, 겨울로/ 성봉수 가자. 고독아 그리움아 지친 사랑 같은, 내 모든 가난아 눈발 속에서 강아지처럼 깡충거리는 아이들의 웃음. 보이거든, 먼 웃음보다 나은 뜨거운 눈물이 있는 곳 운명 같은 세상의 모든 가난이여 다시 겨울로 가자 20091217목2445만남 ■ 시집『너의 끈』에서■ -'Dr, Zhivago ost mix 霧刻窟 風磬'-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 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product.kyobobook.co.kr 너의 끈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 2023. 12. 2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소주와 와인 / 성봉수 소주와 와인 / 성봉수 당신은 내게 와인을 마시자 했어요 샤르도네의 차가운 순결함이건 카베르네 쇼비뇽의 핏빛 열정이건 유혹은 연애와 같아요 그래요, 연애는 내 안에 포개지는 당신의 혀처럼 달콤하겠지요 하지만 혀끝의 감칠로는 적실 수 없는 음침한 골방의 마른 허파도 있어요 벌컥 이는 소주가 아니고서는. 그래요, 사랑은 소주처럼 써요 쓴맛의 통증은 기대만큼 날 깨워요 그래서 나는 소주를 마셔요 마셔도, 내 안의 꽈리를 부풀리기에는 언제고 모자라요 한 번쯤은 혀를 엉키고 당신의 달콤한 침을 맛보고도 싶어요 하지만 보아요 이 가난한 족속들이 타고난 부실한 천성은 그저 자학의 중독 이리 쓴 미각을 당신과 어찌 나눠요 모른척하세요 나는 늘 혼자서 소주에 취해요 *chardonnay, cabernet sauvigno.. 2023. 12. 18.
평행이론 비 오는 밤. 취객의 발길도 끊긴 이 길의 북쪽 끝에 서서 담배를 먹으며, 소식 끊긴 옛 친구의 얼굴을 떠올린다. 북쪽 끝 여기서 가까운 어디, 지금은 이름도 휘발한 그 분식점에 내가 주선한 소개팅에 나서면서, 셔츠 윗주머니에 거북선 담배를 호기롭게 꼽고 나갔던 친구. 그래서 "불량 학생"으로 보기 좋게 걷어차인 친구. 자리잡은 모든 곳과 상황마다 늘 유리(遊離)되어 떠돌던 부잣집 장남 친구. 알 수 없는 번호들로 어쩌다 안부를 물어오던. 생사불명이던 어느날, 오래전 가정에서도 유리되고 생보자 신분으로 알콜중독 치료소를 들락거린다는 풍문을 마지막으로 들은 친구. 자수성가한 부모님, 완고한 기대의 목줄을 버텨내지 못하고 떠돌이 개로 자유를 선택한 친구. 비루먹은 잡종 개 꼴로 어느 시장바닥 쓰레기통을 기웃.. 2023. 12. 16.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비가 눈으로 섞여 뿌리는 밤 조치원역 광장 구석의 비어홀 부실한 겉옷의 키가 작은 여인이 바람을 안고 들어왔다 치킨을 주문하고 망설일 것 없이 맥주잔을 잡고 앉았다 포장된 치킨이 계산대에서 식어가도 좀처럼 일어서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술잔을 늘려가다 치킨 상자를 아무렇게나 들고 눈 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 휘청이는 발걸음을 보고서야 어쩌면 엄마가 아니고 여자이기를 어쩌면 지나온 시간을 되감고 있었다고 어쩌면 기차에 다시 올랐겠다고 어쩌면 기차에 오르지도 못했겠다고 술잔을 잡고 손목에 시계만 바라보던 여자 그때 그 자리에 혼자 앉았던 그 여자 201801082128월계동쓰고 201801103007수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김수희 '고독한 여인'- 검은 해 | 성봉수 -..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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