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41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사팔뜨기 / 성봉수 사팔뜨기 / 성봉수 바른 것은 그른 것입니다 바른 것으로 당신 앞에 선다는 것은 그른 일입니다 바른 꼴을 하고서는 당신을 볼 수 없는 그른 세상 당신을 안기 위해서 감사하게 글러졌습니다 그른 세상에 당신을 바르게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른 세상에 눈길을 주지 않는 그른 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힘이 들어 날 볼 수 없다면 바른 눈으로 그른 세상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른 것들 다 보지 말고 눈가리개를º 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릴 수 없다면 저처럼 그른 눈이 되어보세요 그른 것이 그른 세상을 바르게도 하여 사랑도 때론 그렇습니다 그른 것이 바른 사랑도 있음입니다 º차안대:경주용 말의 시야를 앞쪽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 눈에 씌움. 201006102747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버들피리 '꿈 찾아 .. 2024. 1. 6.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그날, 매듭을 엮고 운명이라고 꿀꺽 삼켰더라니 내 안에 담아둔 이름 욕심의 때를 더해 온 맘을 떠도는 담석이 되어버렸지 그리움의 곡기(穀氣), 냉정히 끊을 때마다 얇아진 이성의 굽은 창자를 찾아 저미는 모진 돌덩이 시퍼렇게 뜨겁던 혈관을 훑어 단단히 막고 서서 가난한 눈물에 머물며 깔깔거리던, 어쩌다 풀 수 없는 매듭의 성찬(盛饌) 앞에 숙주(宿主)가 되어 버려진 변태(變態)의 껍질처럼 잊혀가는 한때의 얼굴이여 20110208 2024. 1. 5.
재미들리다. 아홉 시에 혼자 울었을 부재중 전화와 그보다 앞서 여덟 시 오십 팔분에 도착한 sns. 그러니 똑 떨어진 시간이 최하 여덟 시 오십칠분이었다는 얘기인데... 묵힌 설거지 막 끝낼 무렵 전화 받았을 때, 때맞춰 쏟아지는 비. 덕분에 좀비 영화 속 군중 안에 숨어든 보균자처럼 유령 같은 자폐의 초췌한 나를 우산 안에 감추고 길을 걸어 작년 연말 이후 새해 들어 마주한 첫 술상. 아직 탄성계수를 회복하지 못한 쪼그라진 창자. 안주도 남기고, 칼국수 저녁상도 비우지 못하고, 차도 마시지 않고 우산 질질 끌며 귀가. 옷 갈아입고 이 벅벅 닦으며 서재 기웃거리다 오늘을 접으며 내려앉은 안방 난방텐트 안. 번쩍 눈 뜨니, 새로 네 시 반도 아니고 새로 두 시 반도 아니고 열두 시 반이다. "낮여? 밤여?" 낮이건 밤.. 2024. 1. 4.
☆~詩가 된 音樂~☆ 사랑은 이제 그만 / 민해경 사랑은 이제 그만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쓸쓸히 그대를 그리며 서 있네.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버린 사랑은 나를 슬프게 해 갈 사람은 가야만 하겠지만 떠날 사람 떠나야만 하겠지만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 슬픔에 찬 사랑으로 울고만 있네 아 사랑은 이젠 그만 맺지 못할 그 사랑은 이제 그만 아 사랑은 이젠 그만 잊지 못할 그 사랑도 이제 그만 사랑은 그만 민해경 1985(5집)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민해경 민해경 사랑의 절정 민해경 노래모음 민해경 성숙 민해경 나이 민해경 그대모습은장미 민해경 보고싶은 얼굴 민해경 내 인생은 나의 것 민해경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민해경 사랑은 이제 그만 민해경 변명 민해경 그대는 인형처럼 .. 2024. 1. 2.
☆~詩가 된 音樂~☆ 사랑의 종말 / 박경애 사랑의 종말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는 마음 대답 없는 메아리 허공에 지네 꽃잎에 맺힌 사연 이루지 못해 그리움에 타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는 마음 대답 없는 메아리 허공에 지네 꽃잎에 맺힌 사연 이루지 못해 그리움에 타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어요 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어요 박경애 원곡 '차중락'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by, ⓒ 성봉수 詩人 '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카테고리의 글 목록 ■ 詩人 성봉수의 방 ■ sbs090.. 2023. 12. 30.
흔적. 보통 연말, 연초,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정도에만 들어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페이스북. 이번 크리스마스엔 내 생일이 예수님과 함께 얻어걸린 덕에 주저리주저리 사설을 늘어놓고 나왔다. 하도 오랜만에 들어가니, 폰에서도 로그인하느라고 버벅거리다 우여곡절 끝에 안부 인사를 남겼는데... 돌아 나오며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흔적. 그때그때 잠가 놓는다고 잠갔는데도 기억에서 지워진 쓸데없는 주절거림이 많다. 용불용설이고, 맘 가는데 몸도 간다고. 페북에 별 관심을 두지 않으니 설정하는 것도 어설프고 포스팅하는 것도 어설프고... 신경쓰기 귀찮아 그냥 두고 나왔다. 그랬더니, 페북에 들어가 사설을 늘어놓고 그 사설을 당겨 와 내 방에 포스팅했더니,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건너와 기웃거렸나 보다" 덕분에 애드센.. 2023. 12. 26.
<kbs 콩> 세월 따라 노래 따라 동짓날 긴 밤을 함께 한 라디오 앱 그중에도 오랜만에 마주한 제1 라디오 '세월 따라 노래 따라' 흘러나오는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960년 발표한 음원이면, 이미자 선생 19세 때다. 지나온 세월 감춰진 영욕도 많았겠으나, 팔순을 넘긴 지금 생각하면 참 고왔던 시절이었다. 아버님. 야트막한 라디오 소리 들리는 이 시간쯤 얼핏 눈떠 두툼한 솜이불 부스럭거리며 돌아누우면, 갓을 벽 쪽으로 돌려놓은 노란 백열전구 스탠드 불빛 아래 주판을 튕기고 서류를 넘기며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는데. 역산하니 마흔아홉이셨다. 그 나이의 나도 호랑말코로 방탕하지 않고, 아빠로 남편으로 사내로 사느라고 무던 애쓴 시절이었지만 수확한 것 없는 쭉정이였으니... 당신의 시간이 새삼 존경스럽고, 건전한 성인으로 각자 .. 2023. 12. 2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다시, 겨울로 / 성봉수 다시, 겨울로/ 성봉수 가자. 고독아 그리움아 지친 사랑 같은, 내 모든 가난아 눈발 속에서 강아지처럼 깡충거리는 아이들의 웃음. 보이거든, 먼 웃음보다 나은 뜨거운 눈물이 있는 곳 운명 같은 세상의 모든 가난이여 다시 겨울로 가자 20091217목2445만남 ■ 시집『너의 끈』에서■ -'Dr, Zhivago ost mix 霧刻窟 風磬'-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 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product.kyobobook.co.kr 너의 끈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 2023. 12. 20.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소주와 와인 / 성봉수 소주와 와인 / 성봉수 당신은 내게 와인을 마시자 했어요 샤르도네의 차가운 순결함이건 카베르네 쇼비뇽의 핏빛 열정이건 유혹은 연애와 같아요 그래요, 연애는 내 안에 포개지는 당신의 혀처럼 달콤하겠지요 하지만 혀끝의 감칠로는 적실 수 없는 음침한 골방의 마른 허파도 있어요 벌컥 이는 소주가 아니고서는. 그래요, 사랑은 소주처럼 써요 쓴맛의 통증은 기대만큼 날 깨워요 그래서 나는 소주를 마셔요 마셔도, 내 안의 꽈리를 부풀리기에는 언제고 모자라요 한 번쯤은 혀를 엉키고 당신의 달콤한 침을 맛보고도 싶어요 하지만 보아요 이 가난한 족속들이 타고난 부실한 천성은 그저 자학의 중독 이리 쓴 미각을 당신과 어찌 나눠요 모른척하세요 나는 늘 혼자서 소주에 취해요 *chardonnay, cabernet sauvigno.. 2023. 12. 18.
평행이론 비 오는 밤. 취객의 발길도 끊긴 이 길의 북쪽 끝에 서서 담배를 먹으며, 소식 끊긴 옛 친구의 얼굴을 떠올린다. 북쪽 끝 여기서 가까운 어디, 지금은 이름도 휘발한 그 분식점에 내가 주선한 소개팅에 나서면서, 셔츠 윗주머니에 거북선 담배를 호기롭게 꼽고 나갔던 친구. 그래서 "불량 학생"으로 보기 좋게 걷어차인 친구. 자리잡은 모든 곳과 상황마다 늘 유리(遊離)되어 떠돌던 부잣집 장남 친구. 알 수 없는 번호들로 어쩌다 안부를 물어오던. 생사불명이던 어느날, 오래전 가정에서도 유리되고 생보자 신분으로 알콜중독 치료소를 들락거린다는 풍문을 마지막으로 들은 친구. 자수성가한 부모님, 완고한 기대의 목줄을 버텨내지 못하고 떠돌이 개로 자유를 선택한 친구. 비루먹은 잡종 개 꼴로 어느 시장바닥 쓰레기통을 기웃.. 2023. 12. 16.
피 곤 타 어쩌면 단 한 번도 멈춤 없이 밤새 울리는 바람종. 황동 풍경이 그러한 것을 보니, 무겁게 부는 바림인데... 기온이 더 차가웠더라면, 폭설이었을 텐데. 새로 다섯 시. 자자. 피곤하네…. 2023. 12. 12.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그 여자의 외출 / 성봉수 비가 눈으로 섞여 뿌리는 밤 조치원역 광장 구석의 비어홀 부실한 겉옷의 키가 작은 여인이 바람을 안고 들어왔다 치킨을 주문하고 망설일 것 없이 맥주잔을 잡고 앉았다 포장된 치킨이 계산대에서 식어가도 좀처럼 일어서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술잔을 늘려가다 치킨 상자를 아무렇게나 들고 눈 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 휘청이는 발걸음을 보고서야 어쩌면 엄마가 아니고 여자이기를 어쩌면 지나온 시간을 되감고 있었다고 어쩌면 기차에 다시 올랐겠다고 어쩌면 기차에 오르지도 못했겠다고 술잔을 잡고 손목에 시계만 바라보던 여자 그때 그 자리에 혼자 앉았던 그 여자 201801082128월계동쓰고 201801103007수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 -김수희 '고독한 여인'- 검은 해 | 성봉수 -.. 2023. 12. 8.
명현(瞑眩) 현상. 어쩌면 그것은 명현(瞑眩) 현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과의 이별의 순간에서 점점 멀어져 가며 한계점까지 팽창된 그리움의 고무줄. 그 한계에 이른 탄성계수가 옥죄는 고통스러운 반발. 어느 한날, 예고 없이 가슴을 후리는 바람이 불어 광인처럼 사무치는 것. 시간의 검은 칼날에 방금 베어져 인연의 도축장에 펄떡거리는 남의 것이 되어버린 따뜻한 염통에 대한 안쓰러움과, 도축장 밖 마당에 포르르 내려앉는 하얀 첫눈을 마주하는 서늘한 반가움처럼.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맞는 이 복잡하고도 단순한 이중적 감정. 그날로부터 하나씩 덧대어지는 나이테와, 그 힘으로 밀어 올리는 시간의 수액. 그리하여 새 가지가 내 몸을 찢고 나서는 탈피의 통증. 어쩌면 그것은 당신이 나를 숙주로 새 가지로 옮아앉는, 우화 (羽化)의 명현.. 2023. 12. 5.
지랄, 퍽도 헌다. \"딱! 또르르~" 친정에 효도하러 다녀온 삼월이 언니의 꾸짖음이, 마당을 돌아 서재 창문에 튕긴 후 김장 뒷설거지를 하느라 샘에 쭈그려 앉은 내 오른쪽 귀에 쓰리쿠션으로 명료하게 부딪친 후 왼쪽 귀로 굴러떨어진다. "빨래 널을 건 디, 여기다 시래기를 걸어두면 어떡햐!" ("...") \마지막으로 빤 갑바를 옥상 빨랫줄에 널고 내려오며, 어제 김장 전 무 다듬고 씻어 물기 빠지라고 빨랫줄에 일렬로 걸어 두었던 시래기. 담그는 배추가 속이 안 차 얼마 안 되니 섞어 담으려다가, 갓도 안 넣는 마당에 까딱하다가는 쓴맛 우러나 김장 잡칠까 싶어, 그냥 시래기로 말리기로 한 무청. 그래서 씻어 물기 빠지라고 우선 걸어두었던 무청. 그 사이에, 모아 옮겨 걸 세탁소 옷걸이 몇 개를 듬성듬성 미리 걸쳐 놓는 데,.. 2023. 12. 4.
부산엑스포, 졌잘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 역대 엑스포 개최지 경선에서, 3곳 이상 후보가 경쟁한 사례 중 1차 투표에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 부산엑스포, 졌(지만)·잘·싸(돌아 댕겼수) !!! 노무현 mix 문성재-부산 갈매기 詩人 성봉수 笑笑 2023. 12. 2.
구라. 잡부 나가 주워 온 무 새싹. "아니, 그걸 뭐 하려구유?" '집에 가져다 심게요' "애이구, 돼두 안 어유. 누가 솎은 무를 심어유. 고연히 가져갔다가 마나님께 지청구 먹어유!" 현장 쥔 댁 할머님께서 소복하게 올라온 무 싹을 솎아 버렸는데, 그 버린 것 중 딱 10개를 가져와 심었다. 무더기로 심어 놓고, 대가 바로 서는 차례로 화분에 하나씩 옮겨 심었다. 옮겨 심고 지극정성으로 물 주고, 액비 주며 하나도 실패 없이 가꿨다. "반 만 제대로 크면 짐장하는데 가욋돈 들일 필요 없겠네" 뻬뜨콩 땅으로 떠나면서도 "다 키워놓은 놈 얼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수은주가 -6℃까지 떨어진다니 더는 홑 부직포를 믿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마대를 챙겨 옥상에 올라가 넙죽 감사의 묵례 올리고 기대에 부푼 맘.. 2023. 12. 1.
모과 하나. \내 기억 속의 모과는, 왕성극장 골목 끝, 요정 "다정"의 왜식 울타리를 훌쩍 넘은 거기. 거기에 손 가는 이 없이 가지가 휘도록 까맣게 달려 있던 홍등(紅燈). \ 내 기억 속의 모과는, 떵떵거리던 양조장집 외손녀 어머님. 어머님께서 삐지고 저며 말 통으로 담가놓던 술. 권주(勸酒)가 배려고 영광이었던 시절의 다섯 사위를 위한 보약. \ 내 기억 속의 모과는, 투박하게 남긴 순간의 드로잉이거나, 청명한 수채화이거나, 덧대거나 감춰 각각의 햇살을 섞어 놓은 유화. 그 모든 정물의 부속물. 그런 모과가 자꾸 눈에 밟힌다. 가을 끝, 어디 거기서 채 마르지 않은 꼭지를 비틀어 가져다 놓은 못생긴 모과가 눈에 밟힌다. 앉아서도, 서서도, 현관문을 밀치고 들어서면서도, 내린 커피를 들고 부엌을 나설 때도..... 2023. 11. 29.
불멍. 제가 중학교 들어가던 해, 섭골 작은할머님께서 결혼을 앞둔 큰 누님 예물 이불 꾸미러 시내 장조카 집에 내려오셨습니다. "아이고 작은어머님, 주무시고 내일 올라가셔유!" 라는 어머님 말씀에, "조카 댁, 나도 그러고 싶지만, 돼지 구정물이야 하루 안 줘도 되지만 가이 땜에 안댜. 내가 그눔에 가이 땜에 꼼짝을 못 한다니께. 내자니 혼자 사는 큰집이 너무 썰렁허고 기르자니 한시도 집을 못 비우겠고..." 3박 5일 일정이니 오고 가며 공중에 날리는 시간을 빼면 2박 3일 예정의 첫 해외 여행. 막상 떠나려니 단도리할 집안일이 뭐가 이리 많은지... 베어 놓은 토란대. 다녀와서 하기엔 너무 늦고, 떠나기 전에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작년 김장 소태김치 쏟아 놓은 것 쓰레기로 뒷마무리 하고, 비워 물에 담가 놓았.. 2023. 11. 21.
만추 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서녂의 해가 슬프도록 붉다. ☆~ 만추(晩秋)의 허수아비 / 성봉수 ~☆ 만추(晩秋)의 허수아비 / 성봉수 나는 존재하였으나 탑시기로 엮은 쭉정이뿐인 맹자(盲者)의 왕관 다행이면, 희아리 같은 햇살의 누더기 망토를 걸친 집사쯤 어제는 내 덕으로 떠나와 거만하였 sbs090607.tistory.com 날이 추워졌으니 커피 잔을 바꿨고... 밥알이 영 삭질 않으니, 쏘주를 한 곱부 마시고 자야 하나 어쩌나? 피곤타. 뻗자. 202411152539수 Raymond_Lefevre-La_Reine_de_saba 치과 연기 -by, ⓒ 성봉수 詩人 2023. 11. 16.
자자. 애국가 4절도 끝났고. 속은 쓰리고. 무릎도 시리니... 202311122720일 Tetris99-MainTheme 89% 회복. -by, 성봉수 2023. 11. 1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빈들에 부는 바람 / 성봉수 빈들에 부는 바람 / 성봉수 낙엽 지는 고갯마루를 넘어서다 바람같이 다가온 빈들에 서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초록의 설렘과 햇살의 정열들은 비명보다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가을이 되어서야 움쑥움쑥 자라나는 그리움과 서러움의 빈들이 되어 그대 많이도 울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제게 안겨 물었으랴만 울다가 떠나갈 허무의 바람,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을도 떠난 동토의 빈들에 눈이 쌓이고 처음처럼 여기에 홀로 서 있습니다 그대의 서럽던 울음 시린 바람의 메아리 되어 남루한 제 옷에 펄럭입니다 ■ 시집『너의 끈』에서■ -옥슨 80 '그대 떠난 이 밤에'-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너의 끈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 2023. 11. 13.
졸립다, 자자. 한겨울이 무색하도록 바람 맵던 날. 잡부 다녀오며 고추전에 내려 영렬이네 들러 부직포 구입. 집에 돌아와 어둑한 옥상 올라가 배추 덮어주고 씻고 먹고. 부직포 사 끌어안고 오기 망정이지, 맞바람에 얼어 뒤질 뻔. 꼭 어릴 적 섭골 할머님 댁 가는 신작로 걷던 기분.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북향의 화단 / 성봉수 북향의北向 화단 / 성봉수 북향의 화단에는 봄이 오기 전에는 눈이 녹지 않으리라 겨울을 잡고 맞은 이별은 이별로 얼어 늘 떠나가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얼어 가슴 속을 아프게 긁는 시린 바 sbs150127.tistory.com 북쪽으로 걷는 길은 왜 언제고 이렇게 추운지 원.... 냉장고 바지를 벗을 때가 되었나 봐. 202311102411금 Dominique_Fils_Aime.. 2023. 11. 11.
충격파. 먼 곳에서 불식간에 발생한 지진에, 잠깐 들썩 들렸다가 이내 가라앉은 방바닥에 누워 있는 것 같은. 변속할 틈도 없이 칠 벗겨진 과속방지턱을 무심코 건너서는 시내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는 것 같은. 먼 수평선의 정적을 바라보며 무풍의 해변을 따라 걷는 내게, '쏴아' 몰아친 집채만 한 너울성 파도처럼. 어젯밤, 그렇게 내게 닿은 충격파. 번개를 볼 틈도 없이 나타나 와당탕 흔적 없이 부서지고 만 뇌성(雷聲) 같은... 하지만 슬픈 것은, 지금의 물을 먹고 평상의 겔이 된 전분처럼. 더는 깊게 요동치지 않는 반고체의 덤덤해지는 심상과 그저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그 얼굴에 대한... ☆~ 별 / 성봉수 ~☆ 별 / 성봉수 나는 내 안에서 너를 보나니 너도 네 안에 내가 있느뇨 나의.. 2023. 11. 6.
가역적이고 허술한 물리적 결합, 각인. 점심 먹고 도착한 두 번째 현장.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이웃한, 화원을 겸한 꽃집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순간, "왜! 내 이름만 덕선이냐고!" 해마다 언니 생일에 함께 차려지는 자기 생일상에 분노하며 고함치던,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웃음이 빵 터졌다. 1984년 Georagge benson이 처음 부른 이 노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후에 westlife를 비롯한 여러 가수가 커버하긴 했지만, 1987년 부른 Glenn medeiros의 버전이 응팔에 삽입되었는데, 극 중에는 경주행 수학여행 기차에서 따라 부르는 장면에 노출되며 뭇사람에게 다시 관심받는 곡이 되었다. Georagge ben의 곡을 어쩌다 듣게 되면, "고개를 .. 2023. 11. 5.
반응형